창사 100주년, 과거를 잊지 않고 반성하는 BMW


진심어린 사과는 피해자가 용서해도 계속되는 사과가 진정한 사과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BMW 는 창사 100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한 기념행사를 진행했지만,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고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에 대한 협력행위를 한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며 사과를 했다. 과거에 대한 반성없이 지나가는 해외기업도 있고, 국내기업이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 기업도 있다. BMW 의 진정어린 사과를 보며, 많은 기업이 배웠으면 한다.



BMW 는 독일 뮌헨에서 BMW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2030년 이후의 미래 이동성에 대해 커넥티비티(Connectivity)를 강조한 컨셉트카인 BMW Vision Vehicle Next 100 을 공개했다.




BMW Vision Vehicle Next 100 은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BMW 만의 디자인과 미래형 신소재를 갖춘 컨셉트카로, 미래의 세단모델을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인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BMW 그룹의 수석 디자이너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미래에는 운전자와 자동차, 주변 환경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들이 직관적이어야 할 것이다" 라고 전하며, 컨셉트카 Vision Vehicle Next 100 에 대한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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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는 단순히 컨셉트카만을 설명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BMW 헤르베르트 콴트 재단과 에버하르트 본 쿠엔하임 재단을 합병하고, 재단의 전체 기금을 증액하여 2016년에 5백만 유로를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서 BMW 가 기업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띄는데, 기업은 소비자와 함께 하고 있으며, 사회에 책임이 있다는 점이 컨셉트카인 Vision Vehicle Next 100 가 강조하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BMW 는 1930년대~1940년대에 세계대전 당시에 나치(Nazi)에 협조해 무기를 제공하였으며,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지금의 BWM 까지 오게 되었다. BMW 는 1차 세계대전 당시에 '바이에른 항공기 제작소'로 시작되었으며, 1930년대에 군수산업에 뛰어들어 급성장 하게 되었다. 



결국 BMW 도 나치의 오명을 떨쳐낼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으며, 그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BMW 지분의 47% 의 최대주주인 크반트 가문은 독일 최대 부자가문으로, 크반트 가문의 핵심 인물인 귄터 크반트와 마그다 괴벨스가 그 대표적 인물이며, 이때 쌓은 부가 지금의 후손들이 물려받아 독일 최고의 부자가 되었기에 사과가 이어지더라도,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귄터는 군수품 납품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으며, 전쟁이 끝난 직후에 그의 자식인 헤르베르트와 하랄트가 부를 물려받았고, 1959년 연합군의 통제로 도산직전이었던 BMW 를 헐값에 사들였다. 2세 경영인 하랄트와 헤르베르트가 당시에 나치에 가입했었기에 다른 독일의 자동차 회사와 마찬가지로 나치의 오명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BMW는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1983년 부터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인 크반트 가문의 후손들이 강제노역자를 위한 기념관을 설립하고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있으며, 나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조성도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살펴보면, 분명 BMW 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다. 물론, 태생적 한계가 있고, 여전히 나치에 협조했던 가문의 후손들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BMW 의 과거반성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BMW 는 사죄에 적극적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전범 기업들의 사과를 국가차원에서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지 전범기업들은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는 전범기업만을 상대로 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안전과 밀접한 관련을 띄고 있는 생활필수품이다. 하지만, 안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결함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고, 소통도 하지 않는 기업 또한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BMW 처럼 고객의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BMW 는 100주년 기념행사와 과거를 반성하는 것을 동시에 해냈다. Vision Vehicle Next 100 은 얼라이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 기술을 선보이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된 직관적인 신호를 통해 운전자의 생각을 미리 예측하고, 자동차가 이에 먼저 대비하여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특히, 컴패니언(Companion) 으로 불리는 감각인지 센서와 디지털 인텔리전스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습관과 운전패턴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운전자에 최적화된 상태를 자동으로 맞춰주고 있다.


새로운 컨셉트카와 BMW 의 과거사 반성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의 하나의 진정한 커넥티비티(Connectivity)를 완성시키는 것으로 많은 기업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주변환경간의 상호작용과 소통. BMW 그룹이 보여주고자 하는 미래는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함께해야 할 소중한 가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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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자동차 칼럼

날짜

2016.03.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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