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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1년. 수익모델에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6. 4.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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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당장의 수익에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카카오택시가 지난달 30일(3월 30일)에 서비스런칭 1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장의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 조급해하는 눈치가 티가 난다. 하지만, 카카오택시에서 당장의 수익이 없다고 해서 바로 수익성을 내기 위해 수수료를 설정하는 등, 카카오 대리기사의 전처를 밟아서는 반발이 거셀 수 있음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며, 카카오톡 자체가 애니팡을 통한 수익을 꾀하기 전까지 적자만 700억 정도나 기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카카오택시가 어려운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있다.




카카오 택시(Kakao Taxi)


카카오 택시(Kakao Taxi) 는 2015년에 출범한 콜택시 서비스로,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이용자가 승객용 앱(App)을 통해 택시 요청을 하면,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에 가입한 택시기사에게 이용자의 현 위치와 목적지 등이 전송된다.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편의성과 기사, 승객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여 차별성을 두고 있는 서비스이며, 출시 1년만에 누적 콜수만 1억건(전체 택시 이용량의 21.8%), 택시 10대 중 7대가 사용하고 있어서,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이미지


카카오택시 1년이 지나고 그 성적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20%(858만 9,630명) 이용, 총 운행거리 5억 72만 3,417km, 기사 회원 수 21만명, 기사 회원 수입 13.4% 증가, 평균 배차시간 31초, 가장 콜이 많은 날은 금요일이었다.


전체적으로 가장 집중해서 볼 것은 기사회원의 수익이 13.4% 가 증가했다는 것인데, 연간 358만원 정도 증가한 셈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택시회사의 사납금과 관련하여 깊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기사회원분들의 수익이 증가했다는 점이 승객에 대한 서비스도 좋아진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카카오 택시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는 84.9%가 편리하다고 응답했으며, 86.8%가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수익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관심있게 보아야 할 점은 콜이 들어옴에 따른 택시 기사분들의 배회를 하면서 기름낭비가 줄어들었다는 점과 이용자가 만족하고 안심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카카오를 조급하게 만드나?


카카오에서 카카오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 리 없다. 하지만, 카카오택시 플랫폼을 만들고, 앱을 만들고,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인건비와 시설비 등 많은 부분에서 지출이 큰 편이다. 카카오의 관계자는 "수익이 없다고 당장 문제될 정도는 아니지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내부적으로 올해 안에 수익모델을 찾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고 밝혔다.


이미 카카오는 수익모델을 고민하며 유료화를 검토하는 것이 상당히 큰 반발을 샀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승객은 물론, 기사회원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을 윈윈(Win-Win) 전략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편으로는 카카오톡의 김범수 의장이 한게임을 창업했지만,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네이버에 넘겼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카카오 택시의 수익모델 부재에 따른 부담감이 적잖은 것이다.






카카오택시를 단순히 하나의 사업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



카카오택시(Kakao Taxi) 는 단순한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다. 다음 카카오라는 기업 전체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당장 카카오택시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카카오택시가 가져다주는 간접적 수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수료에 대한 부분이 서비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수익성 추구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첫번째로, 카카오택시는 거대한 빅데이터를 쌓는데 아주 좋은 서비스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승객이 언제, 어디에서, 어디로 얼마나 이동하는지에 대한 빅데이터가 쌓이게 될 것이며, 이는 도로위를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기사회원분들에게 효율적으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식해서 주목해야 한다. 기사회원은 카카오택시를 통해 연평균 358만원 수익을 높였다. 그만큼 이용가치가 있기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월평균 약 30만원의 수익이 증대한 셈이다. 


택시에서 가장 좋은 것은 손님이 내리고, 다음 손님이 바로 타서 이동하는 '타이밍' 이다. 이런 타이밍을 카카오택시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승하차 최적 서비스를 월 1천원, 혹은 5천원 정도의 유료로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콜 수수료에 대한 큰 저항은 없을 것으로 본다. 5천원을 투자해서 30만원, 50만원씩 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말이다. 지금의 콜택시도 콜비가 1천원이다. 이것도 아깝다고 한다면 정말 할 말이 없다. 효율적 이동을 통해 연료값도 아낄 수 있는데 이걸 아깝다고 한다면 정말 몹쓸 심보다.


여기에는 기존의 택시기사들의 '감'과 '경력' 에 의해 이미 개인적인 데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더욱 정확한 승하차 타이밍에 대한 예측은 수익증대에 큰 영향을 반드시 미칠 것으로 본다.





두번째로, 카카오 택시 외에 T맵 택시 등, 콜비가 무료인 서비스들이 다수 존재한다. 어플 내 광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계를 장악하는 것이다. 최근에 구글은 유료 사진편집 프로그램인 Nik Collection 을 무료로 배포했다. 구글의 행보를 살펴보면 무료서비스인 것들이 상당히 많다. 이는 바로 생태계를 독점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한마디로 총알 많은 놈이 이기는 게임인 셈이다.


모바일 광고시장도 꽤 큰 편이다. 카카오택시 앱을 통하면 하루에 약 70만건 정도 노출이 가능한데, 내년에는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약 1조 5천억원(하나금융투자 자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생태계를 장악하는 것이 장기간의 이익으로 볼 때 유리해 보인다. 


더불어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는 수수료가 붙는 것이 당연하다. 공짜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서비스를 공짜로 생각하는데, 절대 공짜가 아니다. 권리도 아니다. 또 한번 정몽주니어가 1승을 하게 하고 싶나?




이 외에도 카카오 택시 블랙 등의 고급서비스도 있는데, 이는 우버(Uber)와 방식이 같아 따로 설명은 하지 않겠다. 다만, 이 서비스에서 관심있게 보아야 할 것은 '카카오 페이' 인데, 카카오가 금융서비스에도 진출한 만큼, 큰 반발없이 수익성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은 찾아보면 더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다.


절대 겨우 1년 서비스 해보고서는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싶다. 구글(Google) 처럼 길게 보고 서비스를 유지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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