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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소전지차(FCEV)에 집중해야 할 시기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6. 8. 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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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EV, 미래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핵심이 될 것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해보면, 꽤 재미난 유추를 해볼 수 있다. 예전에 처음 현대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양산에 성공하고 2013년도부터 선보였던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시승해보고 탈것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크게 환영받지도, 주목받지도 못했다. 매우 비싼 가격과 수소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우디와 BMW 가 수소연료전지차를 갖고 르망에 나오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미래의 대체연료로 '수소'를 보고 각 메이커들이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표이미지

△ 현대자동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FCEV? 대체 그게 뭔데?


흔히들 수소차라고 하면, LPG 와 같이 수소를 태워서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Fuel Cell Electric Vehicle)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여 사용하는 '전기차' 다.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테슬라(Tesla) 모터스의 CEO 앨런 머스크(Elon Musk)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사실, 순수 전기차인 테슬라에게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매우 비효율적이며, 안전에 대해서도 문제삼을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에, 수소연료 전지차는 매우 친환경적인 미래의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탈것' 이다. 그리고, 테슬라에게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없다는 것이 부정적 주장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왜 전기차(EV) 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차(FCEV)인가?


일단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물론,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시키는 고압수소탱크가 들어간다는 것은 잠재적인 불안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지금 사용되는 휘발유, LPG 모두 폭발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연료라는 점과 함께,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해서는 믿어도 된다는 것이 메이커의 설명이다. 개인적으로도 수긍되는 대목이다. 가끔 '수소폭탄' 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핵융합' 의 과정이 되어야 가능한 내용이다. 


왜 전기차보다 수소연료 전지차(FCEV)를 더 친환경적인 차량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몇가지 답변을 할 수 있다.


1. 순수 전기차가 발전소를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수소연료전지는 '수소' 가 있으면 된다.

2.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꽤 필요한 순수전기차(EV)와 달리, LPG 차량처럼 '충전' 을 하면 주행 가능하다.

3.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가 더욱 길다.

(수소 5kg 충전으로 약 500km 주행가능/수소5kg의 가격은 대략 만원)

4. 전기와 달리, '수소' 라는 형태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5.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무게가 가볍다.


보통 4번의 내용에 대해 갸우뚱할 수 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 잉여생산된 전기를 이용하여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 라는 형태로 바꿔 전기로 사용할 수 있고, 효율도 내연기관에 비해 뛰어나다. 하지만 여전히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촉매 등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수소충전소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런데, 갑자기 왜 FCEV 에 집중하란 건가?


그동안 현대자동차가 했을때는 관심도 없다가, 토요타 미라이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선보이자, 아우디와 BMW 도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개발 및 레이싱을 통한 양산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도 하이브리드의 시대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이어지고 있는 동시에 연료전지차들이 순수 내연기관들이 갖고 있던 단점들을 보완하였다는 점과 각 브랜드들이 레이싱을 통해 FCEV 기술력을 과시하려 하기 때문에 집중해보자는 것이다.



△ Audi H-Tron


아우디는 르망에서 e-Tron 콰트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르망24를 통해 순수 전기차의 단점들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리고, H-Tron 이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연료전지차를 선보였다. 1회 충전으로 600km 의 거리를 주행하고 제로백 6초의 성능을 가진 차량인데, 수소연료전지차가 제한된 시간동안 가장 먼 거리를 가는 것을 따지는 내구레이스에서 지금의 순수전기차가 가진 최대 단점인 최대주행가능거리라는 것을 '수소충전' 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바라본 것이다.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술검증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미래에 양산이 가능한 신기술을 세상에 선보이고자 한다. 즉, 실현가능성이 없는 보여주기식은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제 수소연료전지차는 충분히 시장성이 생겨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BMW 도 FCEV 를 통해 르망에 복귀할 수 있다.


BMW 는 i8 프로토타입을 FCEV 로 만들어 이미 미디어데이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BMW 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서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BMW 와 르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ACO 에서 수소연료전지차량(FCEV)를 가솔린/디젤 선택에 추가하는 것을 제안했고, BMW 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보면, BMW 가 FCEV 로 르망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ACO 에서도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볼만 하다.




BMW 의 모터스포츠 디렉터 '옌스 마쿼트' 는 "LMP1 은 하이브리드 세상이다. 우리는 더이상 여기에서 리더가 될 수 없으며, 패스트 팔로우가 되기도 힘들다. LMP1 은 힘들다" 며, 살짝 자신감 없는 모습을 내비쳤지만, 일단 FCEV가 나오게 되고, 무사히 르망24 에서 완주를 해내게 된다면 엄청난 기술력 홍보와 함께, 엄청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고성능 FCEV 에 대한 브랜드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예상해보면 이제 FCEV 는 관심밖의 기술이 아니라, 순수전기차를 뛰어넘을 파워트레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우리는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각 유명 브랜드들이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어느 하나가 완벽한 승리를 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에 순수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술투자도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의 테마는 하나같이 친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가볍게,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공통의 목표다. 하지만, 레이싱에서의 성능검증과 기술력 과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제 가까운 미래에 순수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도로 위를 누비고 다닐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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