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도쿄 드리프트. 영화가 아닌 현실

Daily Life

by toomuch 2017. 1. 31. 19:08

본문

도쿄 드리프트는 영화가 아니었다.


지난 2017 도코 오토살롱을 다녀오고 많은 것을 보고 느꼈지만, 정말 충격적인 것은 길거리 자동차 문화였다. 일본은 확실히 자동차 관련 선진국이었고, 인식의 차이. 문화의 차이가 많이 나고, 의식수준도 많이 차이나는 것을 느꼈다. 



도쿄는 #RGB Stance(페이스북) 와 다녀왔다. 도쿄 오토살롱 오픈 하루 전날, Super Street Magazine 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 근처 한 주차장에서 자동차들이 모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하철로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바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고, 내 마음은 두근거렸고, 택시요금을 보고 나서는 훨씬 더 두근거렸다. 숙소에서 10km 정도 이동하고서는 대략 7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역시 일본 도쿄의 택시요금은 엄청나게 비쌌다. 하지만, 한국어도 하실 줄 알고, 청결한 실내와 기분 좋은 서비스까지. 한국의 택시회사가 배워야 할 점들이 아주 많았다.



실존하는 도쿄 드리프트!


사실 뻥을 좀 섞었다. 주차장에 차들이 잔뜩 모이는 것은 맞지만, 주차장에서 드리프트를 하지는 않았다. 낚아서 미안하다. 하지만, 영화 도쿄 드리프트처럼 많은 차량들, 특히 튜닝을 한 차량들이 오토살롱 못지 않게 많이 모였고 볼거리들이 많았다. 주차장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행사는 3시간 동안만 진행되었다.




일본에서도 방방거리고 돌아다니는 차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은 정도다. 도시가 조용해서 크게 느껴진달까? 하지만 경찰들이 특별히 잡지는 않았다. 오히려 차량 통행에 문제가 있을까봐 빠른 차들을 먼저 보내는 에스코트를 해주었다.




일본의 자동차 튜닝문화는 정말 다양했다. 바디킷들은 물론이고, 휠 튜닝 등 다양한 튜닝들이 개성만큼 다양하게 많았다. 돈이 많으면 언젠가 자동차 매니아들을 위한 휠불판 고깃집을 해보고 싶다. BBS 휠 혹은 일명 '고기불판' 휠에다가 고기를 구워 먹으면 색다른 맛일 것 같다.



모델명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클래식 차량까지도 관리가 정말 깨끗하게 잘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차량들이 깨끗했는데, 광택을 내는 것은 물론, 기본 정비가 잘 된채로 다니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라면 오래된 차량들은 벌써 폐차되고 없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자사의 자랑스러운 모델인 포니(Pony) 의 원형이 없고 컨셉트카도 다 버려버리는 판국에 일본은 정말 매니아들 천국답게 오래된 차량들도 깨끗하게 보관이 되어있다.



차량을 꾸미는 것도 가지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다. 요즘 한국에선 어떤 인형들이 자동차를 지키고 있을까? 지방이?




현대자동차. 그것도 제네시스 쿠페를 만나보게 된 것은 정말 놀라웠다. 일본에서 현대자동차를 보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한국에서라면 양카라고 온갖 서러움을 당했을 차량이 여기에서는 거부감이 없다. 



화려한 색상의 차량들도 참 많다.




번호판이 눈에 잘 띄게 형광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라면 신고당했을 것이다.




한국과 다른 두가지 문화


두가지 색다른 점들을 찾았다. 뭐 찾으면 여러가지 정말 많지만, 여기 주차장에서만 찾아본다면, 여성분들도 자동차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커플들끼리 오는 경우도 많았고 영화에서처럼 여성분이 직접 튜닝된 차량을 끌고, 직접 모델까지 하면서 자신의 차량을 홍보까지 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주차장이 매우 넓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의 주차장은 너무나도 협소하다. 주차장 규격은 예전 그대로이고, 자동차는 커지고, 김여사는 대량양성되어 문콕과 주차테러 등 보험수가를 올리는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탁상행정을 하는 공무원이라면 무릇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서 문제점을 금새 파악할 수 있겠지만, 책임지지 않으려는 꼰대 공무원의 본능상, 오늘도 그냥 펜대만 굴리고 있을 것 같다. 


"불법튜닝하는 것들... " 이라면서 말이다. 




도쿄 오토살롱에서도 보았지만, 일본에서는 LBP(LB Performance) 와 로켓버니 등 와이드 바디킷들이 큰 열풍이다. 곧 국내에서도 점차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물론, 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와이드 바디는 휀더를 잘라내야 하기에 부담이다. 검사도 통과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멋있다.


누군가는 또 이럴 것이다. 저게 뭐가 멋있냐고. 그럼 그냥 순정대로 타면 된다. 남들을 비난할 필요까진 없어보인다.



자세히 보면 번호판에 사선으로 빨간줄이 있는데, 이는 자동차 검사 유예기간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자동차 검사를 하려면 많은 부분들을 원복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마디로 이런 것 같다.


"튜닝은 마음대로 해라. 대신, 책임은 알아서 져라."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도 와이드 바디킷을 해놓았다. 람보르기니는 물론, 페라리까지 휀더를 잘라내어 자신만의 차량을 만들었다. 오리지널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튜닝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멋있어 보인다. 내차에는 안하겠지만.



좀비차량도 있다. 정말 다양하게 꾸몄는데, 실제로 창문에 그물망으로 용접을 해놓았다. 정말 대단하고 과감한 튜닝들이 엿보인다.



이렇게 과감한 22인치 휠 튜닝도 있다. 여기에서도 리어휀더가 녹슬고 페인트가 벗겨지는 일은 많은 편인듯 하다.



일본에서 보게 된 다양한 자동차들. 그리고, 튜닝문화와 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들은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영화 도쿄 드리프트에서처럼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으로 일사분란하게 모였고, 시간이 되자 흩어졌다. 경찰들은 에스코트를 해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해도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차주들도 이를 즐겼다.


한국에서도 과연 이럴 수 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일본의 길거리 자동차 문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다.


<관련글 더 보기>

2017/01/19 - [자동차 칼럼] - 2017 도쿄 오토살롱(Tokyo Auto Salon) 탐방기



<추가사진>

대표이미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