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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에스파스, 국내 출시 어려워 보인다.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7. 2. 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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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에스파스, 국내 출시 경쟁력은?


르노의 미니밴 에스파스(ESPACE) 가 국내에서 스파이샷이 많이 찍히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출시가 불투명하다. 솔직히 말해서 경쟁력이 없는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낮아보이며, 출시한다 하더라도 씁쓸한 판매율을 보일 것 같다. 아주 차갑게 들리겠지만, 르노 에스파스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 르노 에스파스 스파이샷. 자주 목격되지만, 잡히지 않는 포켓몬 같다.


1. 가격과 크기. 경쟁력이 없다.


르노 에스파스는 유럽에서 34,200 유로~ 46,400 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한화로 약 4천만원 중반에서 6천만원 초반의 가격대이다. 국내에서 이보다 월등히 저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르노 에스파스가 경쟁력이 있을 때는 토요타 시에나가 잘 팔릴때이다. 즉, 국내에서는 사실상 카니발을 이길 모델이 없다.



경쟁(?)모델과의 비교


르노 에스파스는 7인승. 즉, 카렌스나 올란도, 맥스크루즈와 비교해야 한다. 사실상 카니발을 이길 수 없는 미니밴이다.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이 있어서 더 큰 차체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더욱 저렴하다. 에스파스 역시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했지만, 기아 카니발에 비하면 그냥 카렌스를 보는느낌이다.


르노 에스파스는 미니밴으로,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대 200마력, 26.5kg.m 의 토크와 1.6 dCi 디젤엔진으로 160마력, 38.8kg.m 의 토크를 보인다. 디젤의 경우에 중요한 것은 토크이기에 1.6리터의 배기량은 사실 큰 문제는 되지 않는 수준이다. 게다가 7단 듀얼변속기까지 들어가니 말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할지도 문제이고, 가격을 적어도 카니발보다는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은 되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가격을 맞추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2. 버스전용차로. 한국에서는 큰 선택의 기준.


게다가 르노 에스파스는 7인승이다. 국내의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차량부터 이용 가능하다.(6인 이상 탑승시 가능). 감각적인 실내와 외관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한국에서 버스전용차로를 갈 수 없다는 것은 선택에 있어서 큰 문제이다.


국내에서 고급 미니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르노 에스파스는 수입차의 대접보다는 국산차의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르노삼성' 의 미니밴이기에 국내 출시가 불투명하며, 출시한다 하더라도 경쟁력은 매우 형편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카렌스, 올란도의 판매보다 비싸면서도 큰 차인 카니발이 잘 팔리는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는 '한국' 이다.


르노삼성의 경쟁력은 소형차!


르노삼성은 QM3 가 그나마 잘 팔리고 있다. SM6 와 QM6 까지 판매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갖추어야 할 라인업은 설 자리가 애매모호한 미니밴. 그것도 한국에서 미니밴을 출시하겠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오히려 지금 계획하고 있는 클리오(Clio) 를 들여오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런데, 신형이 아닌 2015년식 구형 클리오이다.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기도 하다. 물론, 폭스바겐 골프가 이변을 낳기도 했지만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가격을 풀옵션 기준으로 2,000만원 초반을 넘기게 되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신모델도 아니고 구형모델이기 때문이다. 자신만만하게 소형 해치백 클리오(Clio) 를 골프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게다가 구형 클리오로 도전한다는 것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 않은 이상 자충수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해치백을 흥행시키기란 매우 힘들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개선도 중요하고 마케팅도 중요하다. 그런데, 여긴 '한국'이다. 실속(가격경쟁력)도 차려야 하고, 허세(타인의 시선)도 챙겨야 하는 아주 피곤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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