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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그리고 꼰대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7. 4. 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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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바뀌지 않은 꼰대문화


매해 모터쇼는 많은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모터쇼를 진행하는 곳과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지적할 것들은 많다. 그 중, 자동차 브랜드의 미래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모터쇼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꼰대문화' 가 있다.


꼰대란, 기성세대를 뜻하는 은어로 사용되는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신만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세대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꼰대문화는 여전했다. 하지만 몇 브랜드를 빼고 나면 꽤 발전적인 모습을 보인 브랜드들도 있었다. 그 꼰대들이 모터쇼에서 어떤 일들을 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내가 주인공(?)


보통, 일반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전날 프레스데이를 갖고 미디어들을 모아놓고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미디어들이 브랜드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듣고, 질문도 하고 브랜드의 나아갈 방향과 컨셉트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프레스데이에서는 자기들의 브랜드들을 알리기 위해 기자들 및 블로거들에게 강한 어필을 하게 되는데, 기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까지도 들러리 취급을 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매해 지적을 받는 내용이지만 고쳐지지 않는다. 타 브랜드보다 꼰대질이 심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회사의 대표가 나와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 대한 홍보를 마치고 나면 기사작성을 위해 모델과 촬영을 하는 순서가 보통인데, 노조위원장부터 해서 회사의 임원들이 차례대로 나와 모델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곧 다른 브랜드의 컨퍼런스가 시작되는데, 도통 '기념촬영질'이 끝나질 않는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위한 자리를 맡다보면,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 국산차 브랜드에서는 곧잘 보인다. 바로, '예약석' 이다. 미디어를 초대한 날에 정작 자기들 임원들이 주인공이다. 가수 김진표씨의 SNS 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이 와서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늦어지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민폐(?)를 지적한 바 있는데, 기업들을 도와줘도 모자랄 관련공무원이 대접받을라고 하는 의전행태는 일반관람객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서 문제라고 지적할 수 있다. 진짜 '꼰대' 다.


하지만, 정 반대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일반 고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꿰뚫어보는 브랜드도 있다.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신뢰로 이어진다.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브랜드 대표들은 프롬프트를 통해 미리 작성된 내용을 보고 읽는 수준에 그쳤다. 단 한곳. BMW 의 김효준 대표는 프롬프트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내용을 외워왔는지, 발표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자신감이 매우 넘쳐보였다. 확실하게 전달할 메시지를 미디어에게 전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것을 보며,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얼마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생기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BMW 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올랐다. 


대표란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사람이다. 브랜드의 신제품이 무엇이며 어떻게 나아갈지, 고객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아보긴 처음이다. 적어도 BMW 는 꼰대문화로 비판받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하는 '예약석' 조차 없이 소통을 중시 여겼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각 브랜드마다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통을 잘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 간단한 행동만을 살펴봐도, 차를 잘 파는 자동차 브랜드는 디테일이 다르다. 모터쇼는 그저 남들 하니깐 하는 행사가 아니다. 고객을 초청한 행사에서조차 꼰대질을 하는 브랜드들을 고객들은 날카롭게 구분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모터쇼에서 자기들이 누구를 초대했는지는 확실히 알아야 꼰대취급 받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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