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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8. 2. 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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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018년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한국GM 의 헤어나올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한 2018년, 르노삼성의 기회는 지금이다. 르노삼성 자동차가 '신년 기자 간담회' 를 통해서 신차출시 계획과 판매 목표를 밝혔는데, 의아한 점들이 좀 있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품질과 A/S 를 개선해 나갈 것이며, 경상용차와 클리오(Clio)의 출시는 반가운 이야기인데, 경상용차 이야기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르노삼성은 2017년 내수 10만 537대, 수출 17만 6,271대를 기록했다. 사실상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꼴지인데, 판매량은 증가하긴 했다.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는 고객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고객을 위한 가치추구' 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출시',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런데, 2018년 르노삼성이 게임체인저로 내민 카드가 '경상용차' 이다.



상용 전기밴을 도입?


에스파스가 국내에서 경쟁력이 없음을 확인하고 르노삼성은 발빠르게 경상용차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그냥 상용차가 아니라, '전기밴' 이다. 그 전기밴으로는 가장 유력한 모델이 바로 캉구 Z.E 와 마스터 Z.E 이다. 캉구  Z.E 는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170km 인 상황이다. 월 1,000대 이상 판매되면 국내생산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수준으로는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상용차에서 '전기밴' 즉, 전기자동차를 사용한다는 것은 '독' 이 될 수 있다. 상용차의 경우에는 주행거리가 많은 편으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짧은 것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충전시간' 인 것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마스터 Z.E 도 들여올 수 있겠지만 76마력짜리 전기모터와 33kWh 배터리팩으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200km 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국내에서 출시되는 인기있는 전기차들은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350km 는 되는데, 턱없이 부족한 주행가능거리다. 그것도 주행이 많은 '상용차' 에서라면 말이 나올 수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주행가능거리가 250km 에 달하는 전기상용차를 개발중이긴 하지만, 르노삼성은 더 진지해져야 한다.

상용밴 시장은 충분히 큰 시장이긴 하다. 현대자동차가 2017년에 팔아치운 포터2만 10만대가 넘으며, 스타렉스는 45,776대나 판매되었다. 딱히 경쟁모델이 없는 것도 있어서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할 수 있겠지만 전기차로는 곤란해 보인다. 차라리 유럽과 남미에서 인기인 마스터 모델. 디젤모델을 들여오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마스터는 2.3리터 디젤엔진으로 110마력, 28.5kg.m 의 토크를 발휘하는데, 주행거리가 길고 주유가 금방 되는 장점으로 기존의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대 쏠라티의 경쟁모델이면서 스타렉스의 경쟁모델이 될 수도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직까지 전기차는 상용차 부분에서는 주행가능거리과 충전시간의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된다.


르노삼성이 연간 1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하지는 않을까? 싶어진다.




이제야 클리오(Clio), 그런데 얼마?


인기있는 해치백 클리오(Clio) 는 원래 2017년에 출시하는 것을 계획했었는데 올해 클리오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올해 5월 중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클리오는 1.2리터 가솔린과 1.5리터 디젤엔진 라인업을 갖고 있는데, 르노-닛산얼라이언스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동 개발한 1.3리터 TCE 엔진이 적용될 가능성도 무시할수는 없다. 115마력, 140마력, 160마력의 세가지 출력을 보이는 엔진이기에 소형차 및 준중형급에 맞으며, 아무래도 오래된 구형 모델인 클리오(Clio) 를 2천만원 이하로 판매할게 아니라면 새 엔진을 적용하는 것이 고객이 수긍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고 140마력, 24.4kg.m 의 토크를 보이는 1.3 TCE 엔진이라면 고객도 고개를 끄덕여줄 것 같다.


연간 10만대 판매목표를 세운 르노삼성!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클리오(Clio) 의 조속한 투입과 현실적인 가격설정. 더불어, 상용차에서는 전기차 모델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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