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Clio) 시승기


르노의 해치백 클리오(Clio) 를 간단하게 시승해보고 또 시승을 해봤다. 자동차나 사람이나 한번만으로는 다 알수가 없다. 특히 시승기에서 가장 평가하기 힘든 사항은 내구성 등의 사항이다. 일단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등에 따른 가치평가에 대한 도움을 주는 정도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일단 클리오(Clio) 를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어? 괜찮은데?" 이다.



반응이 약간 시큰둥한 이유는 2,320만원이라는 가격. 그리고, 이미 모델체인지가 된 클리오라는 점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내 취향과는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은 성향은 스피드를 즐기는 다이나믹한 차량이다. 하지만, 클리오는 운전하기 편하다. 다이나믹함은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그렇다고 운전이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클리오에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있을 디자인이다. 





외형적인 디자인과 함께  Pure Vision LED 헤드램프와 C 자형 데이라이트는 더이상 태풍모양의 르노삼성이 아닌, 로장쥬 엠블럼이 함께해서 멋을 더해준다. 볼륨감 넘치는 휀더까지 더해져서 스포티함을 더해주는 외관 디자인은 꽤 만족스럽다.




실내 디자인은 르노의 전형적인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다. 사실 르노삼성 QM3 와 상당한 비슷함이 느껴진다. T맵 네비게이션과 함께 EZ 파킹, 안드로이드 미러링 기능 등 갖추어야 할 편의사양들을 두루 갖추었지만,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경쟁모델 대비 편의사양은 부족해서 약간 아쉽다.



디자인이 참 매력적인 르노 클리오의 실내 편의사양과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10년 넘게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답게 매력들이 느껴지곤 한다. 강렬한 프론트 디자인에 이어서 측면 또한 볼륨감 넘치면서 단단하고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느껴진다. 순정 17인치 알로이휠의 디자인도 딱히 아쉽지 않다. 


그렇다면, 르노 클리오의 주행성능은 어떨까?




90마력, 22.4kg.m 으로 부족할까?


르노 클리오의 엔진은 1.5리터 dCi 디젤엔진이 들어가 잇으며, 90마력, 22.4kg.m 의 토크를 보이고 있다. 제원상 수치는 상당히 파워가 약한 느낌이다. 하지만, 디젤차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마력이 아닌, 토크다. 특히, 도심에서 주로 주행을 한다면 클리오의 1.5리터 디젤엔진은 전혀 답답함이 없다. 이는 QM3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이유는 바로 6단 게트락 듀얼클러치 덕분이다.




양날의 검,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


90마력, 22.4kg.m 의 클리오를 도심에서 재밌게 운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 덕분이다. 빠릿한 변속으로 수동변속기와 비슷한 연비와 함께 가볍게 톡톡 치고나가고, 언덕길에서도 잘 올라간다. 하지만 수동변속기 기반의 듀얼클러치이다 보니, 수동변속기의 성격 역시 그대로 갖고 있다. 일반 자동변속기와 다르게 언덕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떼면 뒤로 밀릴 수 있다. 이는 듀얼클러치의 특성이니 차량을 구입할 때에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저속구간에서 1단, 2단에서 변속이 되면 정말 수동변속기처럼 약간의 꿀렁임이 느껴진다.






하지만, 낮은 출력의 엔진을 즐겁게 운전할 수 있게 해주는 듀얼변속기는 꽤 매력적이다. 한편으로는 푸조의 MCP 변속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1.5 dCi 엔진과 6단 게트락 듀얼클러치와 함께 고속에서 달려보면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재미도 사실 좀 있다. 물론, 완전 고속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재미를 느끼며 달릴 수 있을만큼 적당한 재미가 있다.




하체와 브레이크는?


르노 클리오의 리어 브레이크가 드럼타입이라는 점 때문에 말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주행을 해보면 크게 불편함이 없다. 성능상의 문제가 없다. 따질 사항은 아니다. 애초에 르노 클리오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가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한 제동력이다. 그리고, 섀시와 서스펜션의 조합은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클리오의 핸들링이 꽤 재밌음을 느끼게 해준다. 리어가 토션빔임에도 적당히 괜찮은 하체가 노면을 적당히 읽고 쫀쫀한 주행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간혹 하드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코너를 돌아나가면 클리오는 꽤 뉴트럴한 느낌으로 언더스티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요리조리 잘 돌아나간다. 사실 그렇게 빠른 속도가 잘 나지 않기에 언더스티어가 잘 나지 않는 것도 있다. 타이어를 연비용 타이어가 아니라, 그립용 타이어라면 코너를 더 빠른 속도로 돌아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 장점만 있는것은 없다. 장단점이 함께 존재하는데, 사실 불편함이 더 느껴지는 것은 바로 등받이 각도 조절하는 레버였다. 돌림식으로 되어 있는것까지는 괜찮지만, 안쪽에 있어서 하나씩 돌리기 불편하다. 그런데, 이 불편함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세한 등받이 각도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 된다. 그래도 급한 한순간에 등받이를 휙 재끼기에는 매력이 떨어진다. 뭐 가끔 피곤해서 졸음쉼터 등에서 쉴 때가 있는데, 언제 이 돌돌이를 돌려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말이다.




불편했던 점?


차에 짐을 싣고 다녀봤자 얼마나 싣고 다니겠냐만, 300리터의 트렁크 용량은 아쉬웠다. 뒷좌석을 폴딩하면 최대 1,146리터로 넓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편이었다. 그리고 요즘 다른 차량에 많은 무선충전 기능이 없다는 점 등인포테인먼트가 좀 부족하다는 점이 불만이었다.




총평 : ★★★★


르노 클리오는 국내에 너무 늦게 들어왔다는 불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칭찬할만한 주행질감은 프랑스차다운 서스펜션 세팅을 돋보이게 했고, 1.5 dC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의 조합은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었다(복합연히 17.7km/L). 하지만, 배기량의 한계로 고속주행에서 재가속시에는 아쉬움이 느껴졌으며, 인포테인먼트 역시 경쟁모델 대비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의 감성과 매력을 느끼게 하는 클리오는 충분히 괜찮았다. 


추천 : 근교에서 출퇴근을 해서 연비가 중요하고, 1인가구 혹은 2명이서만 주로 타는 경우. 그리고 외형적 스타일을 중시 여기는 경우 추천.






 

날짜

2018.06.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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