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Equinox) 간단 시승기

이쿼녹스(Equinox) 라는 말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인 춘분과 추분을 뜻한다고 한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꾀한 패밀리 SUV 라고 했는데, 과연 어떤 성향의 자동차일까? 오늘(1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부터 파주까지 약 100km 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하면서 차량에 대해 느껴보았다. 차량 소개는 한국지엠 부사장 데일 설리번(Dale Sulivan)의 설명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차량 무게는 180kg 낮추면서도 강성은 22% 증가시켰는데, 여기에는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을 20% 사용하고,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결과라고 한다. 이쿼녹스는 이전세대의 이쿼녹스 대비 차량의 강성을 증가시켰고, 엔진과 브레이크의 중량부담도 줄인만큼 운동성능의 향상은 물론 연비도 향상시켰다고 한다. 이미 많이 알고 계시듯 쉐보레 이쿼녹스의 파워트레인은 136마력, 32.6kg.m의 1.6리터 CDTi 디젤엔진과 GEN3 6단 자동변속기가 사용되었다.



개선된 것과 개선되지 못한 것 - 편의사양


일단 이쿼녹스는 작은 사이즈의 SUV 가 아니었다. 그리고, 미국차의 모습이 많이 없어졌지만 완전히 지우지는 못한 듯 무심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일단 트렁크의 열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과 2열까지 모두 오토윈도우였다는 점 등은 편의사양을 손봤다는 점에서 칭찬할만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특히 무선충전기능은 요즘 꽤나 필요한 편의사양 중 하나인데, 사진속의 갤럭시 S8 은 잘 들어가지만, 갤럭시 노트나 아이폰 플러스 정도는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다. 기존의 끼우는 타입의 충전패드에서 진일보하긴 했지만, 여전히 답답함이 돋보이는 편의사양이다. 사실 여전히 충전이 되다말다 한다. 진짜 하청업체 좀 바꾸길 바란다.




쉐보레 이쿼녹스에는 엉덩이와 등을 시원하게 해주는 통풍시트가 있다. 바람을 불러내주는 블로우식 통풍시트가 아니라, 빨아들이는 석션식 통풍시트인데 선풍기 뒤에 서있으면 시원한가? 라고 생각해다가 의외로 꽤 시원함을 느꼈다. 아쉬운 점은 왜 통풍시트 작동램프가 파란색이 아니라, 열선과 똑같은 주황색이었는가였다. 아쉬운 점은 몇가지 있었지만, 기존의 쉐보레에서 지적되었던 인포테인먼트였으니 일단 이정도로 하고 주행성능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오~ 꽤 무난한데?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기존의 쉐보레의 주행감성과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역시나 비슷했다. 요즘 현대기아차는 독일차처럼 단단한 하체 세팅이 느껴진다면, GM 의 차량은 오히려 예전의 현대기아처럼 말랑거리는 느낌이 든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R-EPS 로 느껴지는 핸들링 감성은 무난하고 편안했으며, 스티어링휠의 감도는 R-EPS 임에도 무겁지 않고 적당히 가볍다. 섀시와 서스펜션은 비교적 안정적이였으며 부드러웠다. 






미국에서는 쉐보레 이쿼녹스가 한달에 무려 3만대씩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고객들이 이 점을 알아주었으면 싶다. 이 차의 목적 말이다. 이 차가 스포츠카인가? 아니다. 패밀리 SUV 이다. 패밀리 SUV 가 갖추어야 할 점은 편안함과 오래동안 타고 다녀도 질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참, 그리고 넓은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으로 본다면 쉐보레 이쿼녹스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열시트의 공간은 생각보다 꽤 넓었다. 그리고, 2열 시트에도 리마인더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놀라웠으며, 모든 창문은 오토로 작동된다. 그리고, 열선버튼은 여전히 쌩뚱맞다. 왜 2개씩 존재하는지 알 수 없었다. 등받이쪽만 열선을 켤 수 있고, 엉덩이쪽과 등받이쪽 모두를 작동시키는 버튼이 각각 따로 있다. 




트렁크는 2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꽤 넉넉한 공간을 보이며, 무엇보다도 짐을 싣고 내리기에 경쟁모델 보다 더 편안했다. 쉽게 트렁크에 걸터앉아도 될 정도의 높이였는데, 키가 크지 않은 사람도 트렁크에 짐을 싣고 내리는것에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느껴졌다. 




136마력, 32.6kg.m, 13.3km/L


1.6 디젤엔진의 이쿼녹스에서 독특한점 하나는 패밀리 SUV 답게 트렁크가 전동이었다. 그런데 본넷은 가스리프트식이 아닌, 그냥 막대기였다. 이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차값이 있는데... 하면서 말이다. 여튼, 이쿼녹스의 가속력은 무난했다. 스포츠카같은 가속력을 이 차에 바란다면 그건 도둑놈 심보겠다. 딱 적당한 가속력이었으며, 연비 또한 크게 나쁘지 않았다. 주로 자유로를 달리면서 정속주행도 많은 편이어서 연비가 공인연비보다는 조금 더 잘 나왔지만, 아마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공인연비 만큼의 연비보다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난한 패밀리 SUV. 이쿼녹스를 설명하기 딱 좋은 말 같다.



대표이미지


평가 : ★★★★☆


무난하다. 딱히 경쟁력이 없다고 하기에도, 경쟁모델을 앞선다고 하기에도 힘들다. 일단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이쿼녹스를 시승해볼 기회가 있겠지만, 지금의 가격보다는 조금 더 저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브레이크이 성능은 초반 답력은 아쉽지만, 뒤로 갈수록 믿을 수 있는 브레이크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하지만, 고속으로 달릴 차가 아닌 패밀리 SUV인 점을 강조해 넓은 실내공간과 적당히 괜찮은 연비와 출력. 급격한 회피시에는 롤링이 좀 느껴지지만,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 탑재되었다는 점. 이쿼녹스는 딱히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역시 가격이 조금 아쉽다. 무난한 성능만큼 가격도 좀 무난해지면 어떨까 싶다.


과연 간단 시승이 아닌, 조금 더 오래 타보는 시승을 하면 또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실내가 넓다.



△ 시동을 끄고 내릴 때에 뒷좌석 알림 경고가 울린다.



 

날짜

2018.06.19 21:53

최근 게시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