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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돈까스 맛집 '흥도식당'

toomuch 2021. 10. 5. 11:07

하남 미사 돈까스 맛집 '흥도식당'

두툼한 일본식 돈까스가 생각이 날 때가 있다. 한국의 경양식 돈까스도 맛있지만,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일본식 돈까스가 생각날 때가 있는데, 여기 흥도식당은 송파에서부터 시작해 이제 미사까지 진출했다. 각 지점마다 맛의 차이가 살짝 존재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 맛있는 것 같다. 와이프와 점심 데이트를 위해 방문한 미사 흥도식당은 깔끔하고 쾌적한 매장인 점이 특징이었다.

 

미사 흥도식당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520 2층 C230(덕풍동 831-1) / 하남풍산역 8번 출구에서 918m

전화 : 031-8018-4787

주차 가능

포장 가능

배달 가능

 

주문은 이렇게 실프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까지 하게 된다. 이게 참 편한게, 자신이 메뉴 잘못 골라놓고 매장에서 싸울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라, 요즘에는 이런 무인 키오스크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여전히 이 시스템이 불편하신 것 같다. 점심 메뉴로는 와이프가 히레카츠(안심 돈까스), 나는 로스카츠(등심 돈까스) 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모듬카츠도 있고, 미니우동이 들어간 메뉴 등이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해서 주문하면 된다.

 

매장은 정말 깔끔하다. 가운데에 주방이 오픈되어 있으며, 한켠에는 고기를  숙성시키는 곳이 있고 밥통과 국 등이 따로 있다.

 

그리고, 흥도식당은 이렇게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있다. 고기에 소금과 와사비가 참 잘 어울리는데, 이 핑크솔트를 솔솔 뿌려서 먹으면 소스에 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는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

 

와이프가 주문한 히레카츠(안심 돈까스)가 나왔다. 기름이 적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로스카츠와 비교하면 동글동글한 모습이 특징인데, 흥도식당을 처음 이용해보는 고객들이 이 고기 상태를 보면 "어? 덜 익었나?" 라며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는데, 이는 미오글로빈 현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미오글로빈 현상이란, 신선한 생 돼지고기로 요리할 때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조리시 가해지는 열로 인해 고기의 마이글로빈 성분이 미트마이글로빈 성분으로 바뀌면서 붉은색을 띄게 되는건데, 덜 익은게 아니라 원래 색이 이런 것이니깐 어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참, 흥도식당은 숙성돼지고기를 사용하는데, 드라이에이징과 참지숙성, 염지숙성 이렇게 3가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로스카츠(등심 돈까스) 가 나오는데, 로스카츠의 특징은 두툼~한 비계가 그대로 담겨 나온다는 것이다. 비계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두툼한 지방층이 고소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로스카츠를 즐기는 편이다. 물론, 와이프와 나눠먹으면 되니 굳이 모듬을 시킬 이유도 없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돈카츠 소스와 장국(매콤하면서도 기름지다), 카레가 함께 나오는데 카레는 돈카츠를 찍어먹어도 되고, 밥에 비벼먹어도 되고 덮밥처럼 그냥 살짝 떠서 먹어도 맛있다. 느끼할 수 있을 때, 카레 한입 먹으면 딱 어울린다.

 

그런데, 히레카츠와 로스카츠 모두 미사 흥도식당에서는 다른 지점의 흥도식당과 달리 튀김옷이 덜 튀겨진 듯한 느낌이다. 튀김옷이 원래는 바삭한 맛이 있었는데, 흥도식당 미사점은 그런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 튀김옷이 눅눅한 편으로 너무 빨리 건져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기도 살짝 식감이 아쉬웠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사비와 핑크솔트 살살 뿌려서 먹고, 카레에 찍어서 먹고, 돈카츠 소스에 찍어서 먹고 해서 모두 먹었다. 양배추 샐러드도 얇아서 소스와 함께 깔끔히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튀김옷 이슈는 본사에서도 신경쓰고 확인해줘야 할 부분이다. 다른 지점 흥도식당에서는 이렇게 튀김옷이 따로 놀거나 눅눅한 모습은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튀기는 방식을 새롭게 바꿨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튀김옷보다 고기의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한 조리법이라고 하지만, 튀김옷이 따로 놀지 않았으면 싶다.

 

 

맛 : ★★★★

가격  : ★★★★★(적당함)

주차 : ★(길거리 주차)

재방문의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