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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夢炭), 욕나오게 맛있는 우대갈비 - 삼각지 특급 맛집

toomuch 2021. 11. 2. 18:59

몽탄(夢炭), 욕나오게 맛있는 우대갈비 - 삼각지 특급 맛집

삼각지 고가다리 아래에 위치한 식당들은 이미 유명한 곳들이 많다. 그 중 몽탄(夢炭) 짚불구이집을 방문했는데, 오래된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이영자가 소개해 더욱 유명해졌다. 아내와 함께, 근처에 일이 있어 한번 가보려고 알아보니, 웨이팅이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아침 일찍 방문을 했다. 12시부터 식사가 가능한데 말이다. 그래서 웨이팅을 놓치지 않으려 11시에 딱 맞춰 도착을 했는데, 두 눈을 의심했다. 뭔 대기줄이 벌써부터 이렇게나 많아??? 아참, 몽탄에 가볼 계획이라면, 꼭! 가보길 권한다. 비싸지만 맛있다.

 

몽탄 짚불구이는 전남 무안의 짚불구이 전문 두암식당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몽탄(夢炭) :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251-1(백범로 99길 50)

전화 : 0507-1418-8592

영업시간 : 매일 12:00~21:00(오전 11시부터 웨이팅 시작, 늦게 가면 못먹음)

주차 : 주변 용산베르디움프렌즈(용산구 백범로 99길 40 용산소방서 앞 우회전) 주차장 이용

* 모두의 주차장 앱을 통해 전일권(5천원)으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저렴함

 

오전 11시에 도착했을 때, 이미 150m 정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골목 안쪽으로 늘어선 줄은 11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자 조금씩 줄어들긴 했다. 그래도 참.. 힘든게, 11시 반 정도에 겨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나서 안내받은 내용은 오후 2시~ 오후 2시 반에 식사가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였다. 대기를 하려면 더 일찍 왔어야 했다.

 

앞서 설명했지만, 주차는 근처 용산 베르디움프렌즈(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99길 40 용산소방서 근처) 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몽탄에는 주차장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리고, 용산베르디움프렌즈는 기본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지만 추가 20분당 1천원을 받기 때문에, 11시부터 식사가 대략 끝나는 오후 3시정도까지 만원이 넘어가는 주차요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모두의주차장'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하루 주차권인 5천원으로 결제해 놓는 것이 가장 편하다. 그렇게 주차를 하고 순서가 올 때까지 근처 카페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다.

 

참고로, 대기순번이 되었을 때, 15분내로 오지 못하면 웨이팅은 취소될 수 있다. 가급적 가까운 근처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다. 

 

몽탄의 1층에서는 식사를 즐기는 장소 외에 고기를 다듬고 숙성을 하는 곳이 있다. 

 

그리고, 숯불도 있는데, 시그니처인 우대갈비 외에도 삼겹살을 여기에서 초벌을 하고 내온다. 

짚불은 직접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초벌에 사용되며, 음식에 데코로 나오긴 한다. 

정말이지 맛있는 고기 먹어보려는 게 쉽지 않다. 그나저나, 우대갈비는 양념에 숙성시키기 전, 이렇게 기름이 가득한 부위는 잘라낸다. 그런데, 잘라낸 고기부위만 따로 모아서 국을 끓여도 맛있을 것 같다. 

 

드디어! 약 3시간의 기다림 끝에 2층에 자리를 안내받았다. 상 위에는 불판과 함께 기본 반찬이 있는데, 참외 피클과 깻잎, 와사비, 청어알젓갈, 소금, 보리를 곁들인 된장소스와 양파김치가 나왔다. 양파김치는 생소했는데, 이거 꽤 맛있다.

 

시원아삭한 양파김치는 큰 덩어리째 나온 뒤, 직원이 따로 먹기 편하게 잘라내준다. 양파김치 맛은 새콤하면서 시원하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함께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리셋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대갈비!

그 욕나오게 한참 기다렸던 우대갈비 2인분이 나왔다.

 

참고로, 인원수에 맞춰 먹는게 다른 식사와 함께 양이 딱 맞다. 평소 많이 먹는 편이라면 조금 더 시키고 싶겠지만, 먹다 보면 꽤 배부르다.

 

 

'투머치'에서 업로드한 동영상

 

toomuchmgz.com

처음에는

 

"이게 2인분이야? 너무 적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뼈에서 고기를 발라내고 나면 더더욱 양이 적게 느껴진다.

이때는 

"이따 짚불 삼겹살을 추가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딱히 그럴 필요는 없었다.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딱 저정도와 함께, 고기에 붙은 근막을 따로 구워도 양이 한참 나온다. 여기에 냉면과 찌개까지 먹으니 배가 상당히 차게 된다.

 

 

 

'투머치'에서 업로드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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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직원이 알아서 구워주고, 알아서 잘라주니 신경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잘라준 고기가 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한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큰 고기가 입안 가득 터트리는 육즙의 향연을 느끼려면 조금 큼지막한게 먹기 좋다.

 

우대갈비 또 먹고 싶다. 미치겠다.

 

 

된장찌개는 애호박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 진짜 이건 꼭 주문해서 먹을만하다. 이 찌개 하나로도 밥 한공기가 뚝딱이다.

 

 

그리고, 물냉면을 주문했는데, 주문시에 직원이 평양냉면 스타일이라고 미리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평냉을 좋아하기에 별 걱정없이 시켰는데, 면이 메밀면이 아닌 치자를 섞어 반죽한 면이다. 그리고 확실히 육수는 슴슴하지만, 그래도 냉면만 먼저 먹어보면 꽤 맛나다. 정말 평양냉면 스타일이다. 그리고, 돼지고기 육수를 쓰는 점이 독특하다. 일단, 물냉면이 맛있긴 하지만, 고기맛이 강렬해 물냉면은 상대적으로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마블링이 엄청나다. 고기를 보는 동안 행복해진다.

 

다 익은 고기는 이렇게 직원분이 뼈 위에 올려준다. 우선, 첫 한점은 아무것도 찍지 않고 그냥 먹어보라고 해주는데, 입안으로 우대갈비 한조각을 넣는 순간, 양념된 단맛과 갈비의 육즙이 순간적으로 입안에서 폭발한다. 그냥 육즙의 향연이다. 눈을 지긋이 감고 천천히 어금니로 한입 한입 씹어보게 된다. 씹어볼 때마다 어금니 사이로 터져나온 육즙이 혀와 입천장을 적시고 콧구멍이 벌렁거리면서 행복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한마디가 나온다.

 

 

"X발 X 나 맛있네"

 

 

 

3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역시 명성대로다. 미친듯한 맛이다.

웨이팅 하느라 짜증이 났었는데, 다시 가고 싶어졌다. 이 포스팅을 쓰는 동안 침이 입안에 가득 고여 미쳐버릴 것 같다.

 

 

그리고, 차갑게 얼려 나온 무생채는 새콤하면서 달콤해 아주 맛나다.

 

참고로, 고기는 소금과 와사비와 먹거나, 간장과 함께 먹는것이 가장 맛있는데, 취향껏 소스와 함께 먹어보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된장찌개와 함께 공기밥을 추가해서 고기와 함께 한그릇을 다 먹고, 냉면까지 다 먹었다. 아내가 소식을 해서 정말 고맙다.

 

 

마지막으로 직원분이 뼈에 붙어있던 근막까지 싹싹 벗겨내 먹기 좋게 구워주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질긴 식감이 별로지만, 뼈에 붙은 고기가 이렇게나 많았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그나저나,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신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우대갈비는 저렴하지 않다. 1인분에 28,000 원이며, 짚불삼겹살은 15,000원. 물냉면은 7천원, 비빔냉면은 8천원이고, 된장찌개는 7천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양파볶음밥(5천원)을 후식처럼 먹는데,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다. 온반(8천원)도 맛있을 것 같고, 하이볼(8천원)도 마시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정말 욕나오게 너무나도 맛있다. 기다린 보람이 충분하다. 

 

 

맛 : ★★★★

가격  : ★★★★(적당함, 맛있으면 장땡)

주차 : ★(외부 주차장 이용)

재방문의사 : ★★★★★ + (꼭 다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