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파인다이닝 '몽숲' - 용산맛집, 용산역 맛집
용산역의 숨은 맛집, 한식 파인다이닝 '몽숲'
'몽숲' 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처음에는 한자 '몽(夢)' 에 숲을 더한 말 같지만, 몽숲의 몽은 프랑스어로 산을 뜻하는 '몽(Mont)' 이었다. 숲과 산. 컨셉이 확실한 여기는 용산역 근처에 위치한 숨은 맛집으로, '한식파인다이닝' 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용산역에서 걸어서 5~6분 정도의 거리로 가까우니 주차는 알아서 하고 와야 한다. 미리 말하지만, 여기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 메뉴는 계속 바뀌니 미리 예약하면서 메뉴를 알두면 좋다.
몽숲
주소 : 용산구 한강대로 21길 17-7
전화 : 0507-1419-3905
휴무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예약 필수
주차 : 1대 가능
지난 주말 아들의 돌잔치를 가족들과 조용히 하기 위해 어디로 해야 좋을까 찾다가 용산역 근처에 위치한 '몽숲' 을 찾았다. 한식파인다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몽숲은 계절에 따라서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미니멀리즘으로 표현해준다. 참고로, 예약을 미리 해놓는 것을 추천하며, 식사시 와인을 함께 마셔야 한다.
미리 예약을 해놓고 자리에 앉으니, 독특한 물잔과 함께 주문한 와인을 내왔다. 주문은 화인은 프랑스산 와인으로 사과향이 들어간 조금 단맛의 화이트 와인으로 오늘 나올 메뉴와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몽숲은 그리 넓지 않다. 많아야 12~13명 정도가 함께할 수 있는 작은 곳인데, 전체적으로 모던한 인테리어와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부터 미니멀리즘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식 파인다이닝이기 때문에 식기들에서부터 한국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매생이와 대게로 만든 완자같은 요리를 시작으로, 삼치와 오리고기. 그리고, 중간에 입가심을 위한 한라봉 후에 한우 안심구이와 참돔을 섞은 밥과 흑임자 소스로 만든 디저트와 막거리 아이스크림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가장 먼저 먹은 대게 완자와 매생이 소스요리는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였다. 대게 완자 위에는 말린 매생이 튀김이 바삭하고 재미있는 식감을 보여주고, 탱탱한 대게 완자는 대게의 감칠맛이 잘 느껴졌다. 그리고, 매생이로 만든 소스는 계속해서 입맛을 돋우는데, 한참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한입에 쏙 대게완자를 먹고 나서는, 매생이 소스를 싹싹 먹었는데, 매생이가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 정도로 식재료에 대한 눈을 뜨게 만들기에 충분한 맛이었다.
매생이 완자 이후에는 삼치와 두부, 나물을 함께 반죽해 튀긴 요리에 고추장 소스를 함께 내어주어 찍어먹으면 되는 요리였다. 담백하면서도 지루할 수 있는 맛을 고추장 소스로 커버해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능이버섯 소스 위에 오리고기가 나왔는데, 능이버섯 소스의 맛이 감칠맛을 더해주며, 오리고기의 육즙이 계속해서 식욕을 당긴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오리고기는 자칫 평범할수도 있는데, 능이버섯 소스가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 평범할 수 있는데, 정말 맛있게 맛을 바꿔놓은 능이소스였다.
그리고, 중간에 입가심을 위한 한라봉샤베트 위에는 예쁘게 조각된 감자튀김(?) 이 재밌는 식감과 함께, 다음 요리를 위한 입가심을 하기에 충분했다. 충분히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식사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한우 안심구이! 영주의 특산품인 사과소스를 거품으로 만들어 올리고, 인삼까지 올려 맛을 더했다. 그리고, 이 독특한 연기와 함께해서 독특한 향미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데, 안심은 미디움 레어로 나오고,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좋아 와인과 즐기기에도 정말 딱이었다.
참고로, 이끼는 먹는게 아닌 '장식' 이다. 그리고, 인삼잎은 그냥 다 먹어도 된다.
먹는 맛과 보는 맛을 모두 함께 보여주어 정말 먹을 맛이 났다.
이어서 참돔과 함께하는 솥밥! 솥밥 위에 참돔이 올려져 있고, 잘게 썬 쪽파가 비쥬얼 좋게 올려져 있다. 이제 솥밥을 구경하고 나면, 참돔의 살만 발라내어 섞어내 밥을 담아주는데, 눈으로부터 즐기는 이 즐거움이 참 좋다.
배추 된장국과 간장, 5가지 오곡이 들어간 오징어젓갈과 김치. 소박하지만, 이렇게 즐기는 맛 또한 꽤 좋다. 밥에는 참돔의 살이 들어가 있어서 밥에 간장으로 양념을 해서 먹기만 해도 충분히 맛있긴 하다.
디저트로는 흑임자에 고구마 무스를 섞은 오레오(?) 와 막거리 아이스크림(알콜은 없고, 막거리 향만 있음)이 나오는데, 정말 독특한 맛이어서 식사의 마지막까지 눈과 코, 입을 즐겁게 만든다. 기념일이나 상견례 등으로 딱 어울리는 곳으로, 눈과 입, 코가 즐거운 퓨전 한식 파인다이닝을 찾는다면 이곳 '몽숲' 을 추천해본다.
맛 : ★★★★★
가격 : ★★★☆☆(조금 부담)
주차 : ★☆☆☆☆(용산역 아이파크몰 주차장 이용 추천)
위생 : ★★★★★
재방문의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