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맛집 '황금반점' - 이렇게 깔끔한 '고추짬뽕' 은 처음!
강화도 짬뽕맛집 '황금반점'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닌,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맛집. 강화도의 현지인 맛집을 찾았다. 길가에 위치해 조금 허름한 외관을 보이고 있지만, '황금반점' 의 짬뽕을 맛보고 나니, 오후 2시에 바로 영업 마감이 되는 이유를 알겠다. 강화도에 방문해서 아침 해장이 필요하다면, 이곳의 '고추짬뽕' 을 추천해본다.
강화도 황금반점
주소 : 인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1209 1층(신봉리 620-6)
전화 : 032-934-9934
주차 : 근처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영업시간 : 11:30 ~ 14:00(13:4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허름해보이는 외부와 함께, 실내도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아침부터 손님들은 꽉 차 있었다. 다 먹고 나니, 그새 사람들이 다 빠져있어서 한산해보일 뿐, 늦으면 자리가 없다. 다행히 마지막에 먹을 수 있었는데,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짬뽕' 이다. 짬뽕은 '고기짬뽕' 과 '고추짬뽕' 두가지가 있고, 사이드로 탕수육을 하나 시켜먹길 추천한다. 이유는 맛있다.
고추짬뽕! 깔끔하고 강렬한 매운 맛!
두가지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고추짬뽕은 첫 맛은 상당히 강렬해 맵찔이에게는 눈물 콧물 쪽 빼먹을 첫인상을 안겨주는데, 웬걸? 먹다보니 생각보다 입안에서만 얼얼한 맛이 자꾸 땡기는 맛있는 매운맛이었다. 속이 쓰리지 않고, 깔끔 담백한 맛 덕분에 최근에 먹어본 짬뽕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이었다. 고기는 별로 들어가 있지 않고, 해산물도 없이 깔끔한 맛 그 자체! 떡볶이로 비교한다면 아차산 신토불이 떡볶이의 매운맛 같은 느낌이었다. 참고로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남기기 아까운 매력적인 맛이다.
탕수육은 평균적인 맛인데(상향평준), 소스가 부어져서 나온다. 사실 바삭함이 자신 있고, 배달을 하지 않는 곳이라면 이렇게 부먹이 정석이다. 달콤한 소스에 바삭 쫄깃한 튀김옷 사이로 고기가 씹혀 꽤 맛있다.
쟁반짜장은 오징어를 비롯한 해산물과 함께 달큰한 소스가 꽤 맛있다. 일반 짜장면을 시켰어도 맛있었을 것 같았는데, 소스가 면과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우러져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그리고, '고기짬뽕' 은 말처럼 고기베이스 육수로 고추짬뽕과 비교해 묵직한 바디감을 자랑하는 국물과 간이 잘 베어 있는 면까지 함께 먹으면 꽤 맛있는데, 고추짬뽕을 먼저 맛 봤다면 고기짬뽕은 충분히 맛있지만, 뭐랄까 초밥에서 흰살생선 초밥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한 소스가 있는 장어구이 먹는 느낌이랄까? 묵직하게 입안을 맴도는 고기와 육수맛이 매콤하게 어우러져 짬뽕을 혼자 두그릇을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친절한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미소에 번져있어 맛집의 확신이 드는 곳이다. 고추짬뽕. 그리고 탕수육. 이 두개는 여기 황금반점에서는 필수로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생각한다. 전날 술 마셨다면 여기 진짜 가볼만한 곳이다.
맛 : ★★★★★
가격 : ★★★★★
주차 : ★★☆☆☆
재방문의사 : ★★★★☆
맛있다. 강화도 간다면 가볼만하다. 아니 안가도 괜찮다. 너무 사람 몰리면 가기 힘들어지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