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70D) 시승기


테슬라(Tesla) 의 모델S(70D) 를 시승해봤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모델로, 전기차는 이미 쉐보레 볼트, 레이EV, 스파크 EV 등 타봤지만 테슬라는 처음이어서 설레였다. 그리고, 기대감은 날씨만큼이나 뒤숭숭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었다. 테슬라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가졌지만 전기차에 대해서 조금은 차가운, 남다른 시선으로 보게 바뀌었다. 


모델S 는 전기차의 특성대로, 매우 빨랐다. 그리고, 거기까지였다. 특별한 감정.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테슬라 모델S 는 전기차답게 조용했다. 외관에서 풍기는 비쥬얼은 세련된 차가운 도시이미지가 보였다. 첫 인상부터가 상당히 시크했다.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Tesla) 를 통해 화려하게 전기차 시장의 문을 열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오래 내연기관의 으르렁 거리는 짐승같은 사운드를 들을 것만 같았지만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함께 자율주행시대까지 앞당겼다. 미래에서 온 듯한 느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차가움은 감성따윈 없어도 그만이라는 너무나도 '실용적' 인 그 느낌이 강해서 너무나도 낯설다.





모델S(70D)


테슬라 모델 S 는 배터리의 크기와 구동방식에 따라서 모델이 달라진다. 테슬라의 홈페이지를 보면, 60, 60D, 75, 75D, 90D, P100D 이렇게 있는데, 북미에서는 70D, 85, 85D, P85D 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배터리의 크기(kWh)를 표시한 것으로 숫자가 크면 그만큼 더 멀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며, 'D' 는 사륜구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델 S 에는 18650 범용 규격의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가 사용되며, 차량 바닥과 트렁크 뒷쪽에 있다. 배터리의 무게만 해도 540kg 이 된다.


시승을 했던 70D 모델은 현재 미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제는 개선형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P 모델은 퍼포먼스 모델로 듀얼 모터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서 더욱 강력한 출력을 낸다. 하지만, 70D 모델만 하더라도 엄청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테슬라 70D 는 한번 충전으로 39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주행시에는 조금 더 주행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 70D 는 241.2Kw 의 모터출력과 524.7Nm 의 토크를 갖고 제로백 5.2초의 성능을 보인다. 




테슬라 모델 S 는 어떤 느낌?


특별한 느낌이 확 들지 않는다. 3스포크 스티어링휠만 놓고 보면 일반 자동차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전기차 특유의 그 느낌처럼 시동을 켠다고 해서 뭐 별 다르지 않다. 그냥 '전원' 이 켜질 뿐이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이 때문일까?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버튼들도 몇 없다. 커다란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운전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지만 '전기차' 다. 각 메이커마다 다른 인테리어와 감성들. 그런게 느껴지는게 아니었다. 매우 차가운 느낌. 핸들링은 뉴트럴한 맛의 정직함. 서스펜션은 꽤 준수한 편. 방지턱을 넘어갈 때에는 부드러운 듯 하지만, 도로 위에서는 매우 단단한 느낌이다. 변속감? 변속기는 없다. 모터로 가는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대신 엄청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게 오히려 부담스럽다. 가속감이 엄청나다보니, 목이 막 뒤로 재껴진다.


대신, 가속력에 비해서 브레이크는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렌트카이다보니 관리에 대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실내는 정말 볼것이 없다. 모델 S 에 적용된 헤파 필터(HEPA) 로 미세먼지, 알레르기 물질 등 99.97% 를 필터링한다고 하는 것은 체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풀 LCD 계기판과 함께 센터페시아의 커다란 터치스크린이다. 마치 커다란 아이패드를 만지고 있는 것과 같은데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과 함께 어울리지는 않는다. 이질감이 크다고 할까? 터치스크린의 느낌은 좋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를 고려한 것 같지는 않다.




커다란 계기판과 17인치의 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의 시인성은 매우 좋다. 하지만 그뿐, 감수성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물리버튼은 거의 없는 마당에 에어벤트도 조그맣고 아직 디자인 철학에 대해 논할 것은 없지만, 그나마 있는 물리버튼(비상등, 글러브박스 오픈버튼)은 아주 작은 사이즈이다.


거의 모든 설정들은 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조작된다. 즉, 휴머니즘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한글지원은 되지 않는다. 통신사의 와이파이 기기를 이용해서 테슬라 모델S 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오디오는 포컬(FOCAL) 오디오가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감동할 만한 수준의 오디오는 아니다.




테슬라 모델 S(70D) 의 앞 트렁크 는 150리터, 뒤 트렁크는 740리터(폴딩시 1,645리터)이다. 단순히 용량을 보면 큰 편이지만, 실내의 수납공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시트포지션을 바꿀 때에는 시트 옆에 있는 전동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데, 내 손이 큰 편이 아님에도 손을 구겨넣어서 조작해야 한다. 의외로 불편함이 많은 차였다.



테슬라 모델 S 의 키는 상당히 허접하다. 이것은 분명 7만달러가 넘는 차량의 퀄리티는 아니다. 상당히 아쉬운 디테일이다. 7만달러가 넘는 비싼 차. 미래에서 넘어온 듯한 빠르고 핸들링 감각 좋은 테슬라 모델S 는 전체적인 주행감각이 매우 좋은 편. 하지만, 도어손잡이와 함께 아직은 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운전하는, 탑승해 있는 사람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들이 부족한 것은 이 차의 가치를 7만달러가 아닌, 4만달러 정도로 보이게 만든다.


물론, 주행가능거리가 긴 것은 좋다. 하지만 나라면 곧 주행가능거리가 개선되어 나올 BMW i3 나 쉐보레 볼트(BOLT) 를 구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고 판단된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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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12.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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