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스포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여전히 '제네시스' 라는 브랜드는 현대자동차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새로운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G80 스포츠가 보여준 성능은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놀라움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기대를 계속 이어나가도 좋을 것 같다.



완전히 다른 G80 스포츠


섀시부터 모든것이 지금까지 알던 현대차가 아니었다. 3.3 V6 T-GDi 는 사이즈는 작지만 터보가 두개나 들어가 있어서 370마력, 52.0kg.m 의 토크를 보인다. 물론, 휠마력으로 하면 손실이 어느정도 발생하겠지만, 차에 올라타고 악셀링을 해보면 HTRAC과 함께 꽤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선보인다. 출력, 핸들링, 실내 편의사양 등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 갖추어야 할 것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흔히, 제네시스는 '현대의 실수' 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선보였다. G80 스포츠 역시 완성도가 높았다.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줄 법했다.


출력 : ★★★★☆(4.8/5.0)


370마력, 52.0kg.m 의 토크는 매우 훌륭했다. HTRAC 과 함께 도로 위를 치고 나가는 느낌이 꽤 인상적인데, 한편으로는 이러한 출력 때문에도 불안함이 느껴졌다. 전자제한속도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순식간에 200km/h 를 넘기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은 현대가 제대로 만들면 정말 잘 만들겠다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터보랙? 변속타이밍? 에서는 점수를 깎아먹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변속기 : ★★★★☆(4.0/5.0)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사용된다. 높은 토크 때문에 듀얼클러치를 쓰기 어려운 편으로 여겨지는데, 아쉬운 점을 발견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출력은 높은 편이지만, 변속기에서 그 출력을 오롯이 느끼게 하기는 힘들다. 흔히 '스포츠' 라는 이름이 붙으면 모드를 '스포츠' 로 변경하고 주행할 때에 다이나믹함을 기대하게 하는데, 이것을 단순히 엔진의 출력으로 커버하는 느낌이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RPM 을 더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다운쉬프트 시에 보호모드가 더욱 우선되어서 변속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줄어든다. 내구성 세팅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더 쓸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높아진 출력 대비, 변속기는 아직 부끄러움을 타는 듯 하다. 가뜩이나 8단이라 다운쉬프트 시에 한참을 철컥철컥 내려야 하는데 너무 내구성을 고려한 세팅인 듯 싶다.



아쉬운 배기시스템


'세단' 이라는 목적 상 정숙함을 갖추는 것은 맞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실내 정숙성은 렉서스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스포츠' 라는 이름을 갖추고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가 존재한다면, 가변배기 시스템을 장착해주었다면 어땠을까? 모드 변경시에 스피커에서 가상의 사운드를 내주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수입 스포츠 세단들은 가변배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아직 바꿔야 할 점이 많았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엔드머플러를 떼어내고 들어본 사운드는 꽤 우렁차다. 이런 멋진 사운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감성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과감하게 배기사운드를 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스펜션 : ★★★★★(5.0/5.0)


상당히 만족스러운 서스펜션이었다. 하체가 궁금해서 리프트 위에 띄워놓고 하부를 살펴봤다. 그리곤 곧바로 수입차와 견줄만한 세팅이라는 점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배기라인에도 제네시스의 각인이 들어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부품에까지 많은 신경을 썼으며 HTRAC 의 프로펠러 샤프트는 현대가 아닌 GERMAN 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었다. 


다시, 서스펜션 이야기를 해보자면 도심에서의 요철에서는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고속에서는 상당히 탄탄한 느낌을 전달해 주는데, 불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세팅이었다. 아우디 A6 혹은 그 이상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서스펜션 세팅으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세팅이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분명 목적이 '세단' 이다. 하지만, 스포티함을 띄고 있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세팅을 해놨다.




핸들링 : ★★★★☆(4.8/5.0)


처음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타보고 깜짝 놀랐다. 핸들링이 워낙에 좋았기 때문이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스티어링휠의 세팅과 함께 섀시와 서스펜션을 통해 전달되는 핸들링 감각은 매우 훌륭하다. 만점을 주지 않은 이유는 이 차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뉴트럴한 핸들링인 것 같지만, 어쩔 때에는 오버스티어가 발생한다. 내가 운전실력이 부족했기에 짧은 시승 시간동안 다 파악했다고는 힘들지만, 일반 사람들이 주행하기에는 정말 탁월한 핸들링이다.


또한, 트랙션 컨트롤은 4륜시스템인 HTRAC 과 함께 미끄러지는 순간 자세를 제대로 잡아나간다. 예전의 트랙션 컨트롤 개입이 억지스럽고, 늦게 개입했다면 이제는 완성도가 높은 트랙션 컨트롤이다.




브레이크 : ★★★★☆(4.0/5.0)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G80 스포츠의 성능(370마력, 52.0kg.m)에 비하면 아쉬움이 느껴진다. 프론트의 4P 브레이크는 절대적인 성능으로 보면 괜찮지만 고속주행시에 무거운 차체와 높은 출력 대비 고속에서의 브레이킹 답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해본다면 성능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다.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 : ★★★★★(5.0/5.0)


G80(제네시스) 스포츠에는 갖가지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들어가 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반 자율주행인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과 차선이탈 방지 기능을 합치면 고속도로에서 네비게이션과 함께 알아서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와 차선을 맞춰 주행을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는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수입차 대비 폰트의 크기가 커서 시인성이 더욱 좋은 편이며, 스티어링휠에 따라 헤드램프가 움직이고, 무선충전기능, 렉시콘(LEXICON) 오디오까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 갖추어야 할 사양들을 잘 갖추고 있다. 




실내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 전용 블랙 스웨이드 내장제와 함께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뒷좌석의 승차감은 매우 편안하며,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되어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으로서도 어느정도 괜찮은 성향을 갖추고 있다. 실내는 특히 알루미늄과 리얼카본으로 꾸며져 있는데, 리얼카본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리얼카본의 마감은 아직 완성도가 부족한 편이다. 



총평 : ★★★★☆(4.8/5.0)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다. 세단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숙성, 스포츠 세단이 갖추어야 할 강력한 파워, 편의성과 주행안정감. 매우 칭찬할만하다. 몇가지는 아직 완성도를 높여야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다. 특히, 윈도우가 내려가고 올라갈 때 마지막에서 살짝 속도가 늦춰지는 디테일과 함께, 안전을 위한 각종 장치들이 전체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매우 칭찬할만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가격 : 6,650만원(+@)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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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12.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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