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TAMRON) 17-35mm 리뷰
탐론의 17-35mm F2.8-4.0 / Di OSD 렌즈를 사용해보게 되었다. 전에도 한번 탐론렌즈를 사용해보고 나서, 서드파티렌즈에 대한 편견이 깨져버렸고, 가격도 좋고, 성능도 뛰어난 렌즈라는 점에서 꽤나 마음에 들게 되었다. 과연 17-35mm 렌즈는 어떤 성능을 보여줄까?
17-35mm f2.8-4.0 Di OSD 렌즈는 가벼우면서, 색수차 억제 등 렌즈의 성능도 꽤 높은 수준이다. 사진촬영에 사용된 카메라는 캐논 6D 인데, 캐논 렌즈가 굳이 아니더라도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빛망울도 마음에 들었고, AF 속도가 빠르고 정숙한 것이 또 마음에 들었다.
동급의 최경량, 컴팩트한 초광각 줌렌즈로, 필터지름은 77mm, 조리개 날개 7매(원형조리개)이다. 우선 렌즈를 받아들자마자 밤거리를 돌아다녀봤다.
간단한 보정을 거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색감이 꽤 우수하게 표현되었다. 밤거리라서 흔들리진 않았을까 걱정을 했지만, 딱히 아쉬울 것은 없었다. 광각렌즈이다보니 망원보다는 손떨림에 대한 부담감이 좀 적은 것이 사실이었다. 예전 탐론에 대한 고정관념은 노란 색감이 강하다는 것이었지만, 상당히 색온도도 잘 맞고, 화질과 색감 모두 만족스럽다는 것을 쓸수록 알게 되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한데 말이다.
17mm 화각에서 조리개를 f2.8 에서부터 f11 까지 사용을 해봤다. 최대개방에서도 빛번짐이 제대로 억제되어 있고, 전 구간에서 만족스러운 화질을 얻을 수 있었다.
F11 로 놓고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면, 미세먼지가 있던 날 치고는 꽤 괜찮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35mm 화각에서는 어떨까?
35mm 화각 역시 조리개 4.0 에서부터 F16 까지 올려보았다. 35mm 구간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화질와 빛번짐 억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35mm 화각에서도 안정적인 화질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MTF 차트를 봐도 뭔 말인지 잘 모를 수 있지만, 일단 그래프를 보니 뭔가 굉장히 좋아보인다. 서드파티군의 렌즈가 화질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옛말이다. 솔직히 전혀 아쉬움이 없다.
f8.0 의 조리개에서 가로등의 빛갈라짐이 꽤 자연스러운데, 화각의 구석에 위치한 것임에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화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암부에서의 디테일도 생각보다 잘 살려주고 있다. 쓸수록 "이거 꽤 마음에 드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캐논 바디라고 해서 굳이 캐논 렌즈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
F8.0 의 조리개에서 빛번짐이 엄청나게 쫙쫙 갈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자연스럽고 플레어 등의 현상도 잘 억제되어 있어서 밤이나, 낮에도 큰 불만이 없었다.
물론, 17mm 화각에서는 왜곡이 발생되기도 한다. 잘 사용하면 좋지만, 제품사진을 찍기에는 왜곡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넓은 공간연출과 풍경사진을 찍기에는 상당히 괜찮다고 보여진다.
확실히 실내 공간을 표현하기에는 꽤 좋았다. 17-35mm 의 넓은 화각은 실내에서 풍경을 찍어내기에는 훌륭하고 충분했다. 그리고, 깊은 광각렌즈 특유의 깊은 심도는 실내에서 딱히 조리개를 많이 조이지 않아도 되게 만든다.
최단 초점거리가 28cm 여서 데일리용으로 사용하기에도 괜찮은 편이다. 나름의 가까운 거리에서 찍어보면, 광각렌즈이지만, 아웃포커싱이 어느정도는 되어서 꽤 괜찮은 일상의 사진들을 담을 수 있다.
저광량에서, 조명을 찍을 때에도 디테일한 계조를 잘 살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야외에서 찍어보면 어떨까?
일몰까지 기다려서 사진을 찍어보진 못했지만, 딱히 플레어가 걱정되지는 않았다. 평상시에도 찍어보면 그렇게 플레어가 심하게 생기지도 않았고, 화질 역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탐론은 쓸때마다 놀랍다.
AF 의 성능 역시 놀라운 부분인데, 캐논의 USM 과 비교해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어떨 때는 더 빠른 AF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전 탐론 모델에 탑재되었던 DC 모터와 비교해서 소음도 현저히 적고, 속도가 빠른데, OSD(Optimized Silent Drive)를 탑재하여 정밀하고 빠른 AF 가 가능하다.
그리고, 실내 촬영 혹은 자동차 내부에서 촬영할 때에 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서 촬영시에 광각렌즈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주변부의 광량저하는 살짝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느낌을 좋아해서, 오히려 비네팅 효과를 주어 후보정을 하기도 해서 딱히 문제삼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35mm 와 17mm 에서의 느낌은 다르면서도 비슷한데, 역시나 풍경사진에 광각렌즈는 멋지다.
강한 역광에서도 디테일이 잘 살아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딱히 뭔가 더 할 말이 필요할까? 좋은데?
탐론 17-35mm 총평
가벼우면서, 17mm 라는 넓은 화각에 전 구간 뛰어난 화질과 색감이 인상적이며, 빠른 AF 속도까지! 가격 대비 인상적인 성능이 굳이 캐논, 니콘, 소니의 정품 렌즈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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