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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복원된 100만번째 콜벳. 그리고, 현기

자동차 뉴스

by toomuch 2015. 9. 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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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복원된 100만번째 콜벳!(Corvette C4)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지난 2014년 2월 12일, 국립 콜벳 박물관에서 싱크홀이 발생해서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8대의 콜벳이 복구가 힘들 정도로 파손된 사건이 있었다. 마치 영화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 이 떠오르는 사건이었다. 당시에,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1992년에 백만번째라는 기념비적인 콜벳 C4 모델도 심각하게 파손되었었다.



솔직히 말하면, 제작한지 20년도 넘은 모델이기에 한국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냥 아찔한 사고로 기억하고, 파손된 채로 전시를 한다거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사의 100만번째 판매모델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콜벳 C4 를 GM 은 절대로 파손된 채로 놔두지 않았고,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모든 복원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당시에 파곤된 콜벳 C4(Corevette C4) 모델은 사진에서처럼 흙이 여기저기 묻어있는 것은 기본이며, 싱크홀에서 추락하면서 컨버터블 모델의 범퍼와 앞유리, A 필러 등이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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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C4 뿐만 아니라, 블루 데빌(Blue Devil) 이라 불리었던, ZR1 프로토타입도 함께 파손되었다. 블루데빌 ZR1 역시, 복원이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그냥 복원이 아니라, 새 차라고 해도 될 법한 수준으로 복원을 해 놓았다.




이 복원작업을 위해, GM 은 디자인 센터 직원들, 30명의 장인 및 테크니션들을 모두 불러서 복원작업에 투입시켰다. 100만번째 모델이라는 가치와 함께, 자사의 이런 기념비적인 모델을 따로 모아놓을 만큼 GM 은 스스로 역사를 만들면서 동시에 보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복원을 위해서는 이미 단종되어 부품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부품을 다시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신들이 만든 차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싱크홀이라는 자연재해를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극복해나가는지에 대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에서처럼 싱크홀로 인해 망가지기 이전의 콜벳 C4 로 완벽히 복원이 되었다. 범퍼부터, 앞유리, 레터링까지 모든것이 처음 생산되었던 그때 그대로이다.


실내 가죽까지 색상을 맞추어서 모두 완벽하게 복원을 해 놓았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부럽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국내 자동차 제작사가 생산했던 차량의 원형 내지는, 기념비적인 모델에 대해서 별다른 보관이나, 고객관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993년에 초등학생에겐 신기했던 대전 엑스포를 구경갔을 당시에, 기아자동차는 세피아 컨버터블, 세피아 EV, 스포티지, 스포티지 랠리카, 컨셉트카, 전기승합차 등 역사적 가치와 자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비적인 모델을 지금껏 방치해놓고 있다. 기증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그쪽에서 관리를 안하고 있다면, 돈을 들여서라도 가져와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심지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보더라도 국내 오너들을 수소문해서 겨우겨우 전시를 하거나, 전시를 하더라도 제대로 관리와 보상조차 해주지 못하면서 그냥 '기증' 해달라고 하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중고차 가격으로 가격제시를 하더란다. 이 무슨 개만도 못한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도, 자사의 기념비적인 모델에 대한 값어치가 겨우 그정도이며, 대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 현기차가 존경을 전혀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신모델이 나왔을 때, 이제서야 헤리티지의(Heritage)의 소중함을 깨닫는 듯, 자사의 옛날 차량들을 수소문해서 광고를 찍고, 광고가 끝나면 또 모른척하는 태도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작사가 되겠다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자신들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회사와, 당장 돈만을 따지는 회사. 고객들은 어떤것이 좋은 자동차 회사인지 저절로 알게 될 것 같다.



-by 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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