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
한국GM 이 어제(12일), 국내 유일한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의 상품성을 개선한 2017년형을 출시했다. 어려워지는 경기 탓에, 푸드트럭이나, 배달 등 기타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마스와 라보의 지속적인 상품개발은 정말 환영할만하며, 한국 GM이 기업으로서 다해야 할 사회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고맙다.
2017년형 다마스와 라보에는 TPMS(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탑재하여, 기존에 안전에 대한 예외적 상용차로 규정짓던 것에서 한단계 안전과 관련되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스티어링휠 커버와 시트, 도어트림에 제공되던 인조가죽 옵션을 라보에 적용하였으며, 5인승, 2인승 밴 모델의 다마스와 일반형, 롱카고 모델 및 보냉탑차, 내장탑차, 접이식탑차 등의 특장차 모델을 제공하는 라보까지, 소상공인의 비지니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형 다마스의 가격은 5인승 다마스 코치 Libig 모델이 993만원, Super 모델이 1,028만원, 2인승 다마스 판넬밴 DLX 모델이 988만원, Super 모델은 1,013만원이며, 라보의 경우 일반형 STD 모델이 838만원, DLX 모델이 873만원, 롱카고 모델 DLX는 888만원, Super 모델은 908만원, 보냉탑차 1,098만원, 내장탑차 1,018만원, 탑차 1,053만원, 접이식탑차 1,093만원이다.
다마스는 스즈키 '에브리' 를 베이스로 1991년 대우자동차에서 라보와 함께 선보였었는데, 당시에 796cc 의 SOHC 엔진에 43마력, 6.7kg.m 의 토크와 5단 수동변속기로 출력만을 놓고 본다면 정말 별볼일 없었지만, 골목을 돌아다니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말 실용적인 차량이었다. 이제는 많이 상품성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엔진룸이 없어서 충돌 사고시에 위험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다마스는 2007년에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면서 생산을 잠시 중단했었다. 갑작스런 생산중단 탓에, 다마스의 중고가는 오히려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2008년부터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한 새로운 엔진을 탑재하여 생산을 재개하였다. 2013년도에는 국토부와 환경부의 규제로 인해,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이 중단될 뻔도 했다. 한국GM 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해 꾸준히 생산해야 한다고 했지만, OBD-II 의 장착 및 각종 안전기준 의무탑재 장비 중 하나인 TPMS 와 VDC 의 탑재를 할 것을 요구하였고, CO2 배출량까지 추가요구하여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가를 따져가면서 제작하기가 어려웠기에 생산중단의 이야기가 나왔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많은 소상공인들이 단체로 항의를 하는 덕에, 국토부는 2014년 1월 7일에 다마스와 라보에 새롭게 적용되는 자동차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을 유예해주기로 한 것이었다.
삶의 애환을 싣고 달리는 다마스/라보
다마스와 라보는 일반적인 경상용차가 아니다. 모든 자동차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다마스와 라보에는 조금 더 독특한 애정이 담긴다. 바로, '생계' 를 책임지고 있는 차량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공을 위한 발판, 재출발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주는 차량이다. 여전히 안전과 관련해서 다마스와 라보는 취약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그런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차를 타야 하는 이유는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비지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이 아닐까?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날카롭고 정교한 코너링, 편의사양. 이런것은 하지 못한다. 오로지 다마스와 라보가 맡고 있는 목적에만 충실하다. 작은 차체 덕에 골목골목을 누빌 수 있다. 또한, 적당히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다.
먹고 사는 것. 그 중요함을 알고 있는 다마스와 라보.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게 꾸준하게 경상용차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산을 안해도 그만이지만, 여전히 두 차량을 생산하는 한국GM이 고맙다.
날마다 새로운 자동차 뉴스가 나오지만, 다마스와 라보의 소식은 유난히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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