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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Volt) 시승기 - 현실적인 전기차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6. 10. 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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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VOLT), 주행 가능거리 676km.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


EV, PHEV, EREV 종류가 많다. 쉐보레 볼트는 EREV(Extended Range Electronic Vehicle: 주행거리연장전기차)로, 엔진이 들어가 있음에도, 전기차로 분류된다. 왜냐하면,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 사람 간사한 것이 볼트(Volt)를 타고 다닐 때에는 별 신경을 안썼지만, 일상으로 돌아와서 일주일에 몇번 차에 기름을 넣고 다니니 자동차의 덕목에는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있지만 뛰어난 연비도 훌륭한 덕목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볼트를 탈때에는 몰랐던 연비주행의 소중함. 뛰어난 연비가 그리웠다. 



쉐보레 볼트를 1박2일동안 시승을 해보았다. 생긴것은 새로운 쉐보레의 크루즈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예전의 쉐보레 볼트 1세대와 비교해서 더욱 세련되어졌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여러가지겠지만, 일단 주행가능 거리 자체가 달라졌다.


간단하게 볼트의 제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장 X 전폭 X 전고 (mm) : 4,581 X 2,694 X 1,432

휠베이스 : 2,694(mm)

공차중량(kg) : 1,607

배터리(kWh) : 18.4

모터 최고출력(kw/rpm) : 111

모터 최대토크(kg.m/rpm) : 40.5

EV Range : 89km

최대주행가능거리 : 676 km


일반적인 전기주행차로는 676km 라는 거리를 주행한다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쉐보레 볼트는 가능하다. 그 이유는 1.5리터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발전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기모터의 특징인 높은 토크를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과 함께 충전을 하면 약 90km의 거리는 전기차로만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요약하면, 출퇴근 거리가 90km이 채 안된다면, EV 로만 다닐 수 있으며, 혹여나 장거리를 가더라도 배터리가 다 되어 차가 멈출 걱정따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은 쉐보레 볼트를 롯데 렌터카의 제주도 오토하우스에서 만나거나 카쉐어링 등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제주 롯데렌터카에서는 쉐보레 볼트는 올해(2016년) 연말까지 1+1 프로모션으로 1일 렌트시에 1일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쉐보레 볼트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정부보조금을 못받은 볼트(Volt)


쉐보레 볼트는 정부보고금을 받지 못해 렌터카와 카쉐어링에서만 접할 수 있다. 보조금을 받지 못해 가격이 비싸니 일반인이 구입해서 탄다면, 보증기간 다 끝날때까지 타야 소위 말하는 '뽕'을 뽑을 수 있다.


북미에서는 전기차로 인증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내연기관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인정받아 500만원 정도만의 보조금을 받는다고 한다. 분명 친환경차량임에도 이런 점에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부가 아쉽다.


참고로 쉐보레 볼트의 충전시간은 외기온도나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3.6kw 일반 완속충전으로는 약 5시간, 휴대용 충전케이블로는 8~14시간이 소요된다.




쉐보레 볼트의 디자인은 '크루즈' 와 흡사하다. 세련된 디자인과 친환경차들이 하는 클리어타입의 테일램프까지,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보인다. 특히, 친환경차량들이 이야기하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노력이 곳곳에 보이는데, 리어 범퍼와 해치백 타입의 리어엔드라인이 눈에 띄는 디자인적 요소다.




평범한 실내


볼트는 전기차라고 해서 특별한 디자인을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계기판과 모니터의 내용이 다를 뿐, 일반 차와 다를 것이 전혀 없었고,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이 워낙에 돋보였다. 뭔가 전기차다운 이미지라고 하면, 첨단의 모니터, 독특한 버튼들을 상상하지만, 일반 양산차와 바를 바 없다. 또한, 실내에서 불만적인 요소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볼트(Volt)는 'T'자형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뒷좌석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서, 공간이 사실 그리 넓지는 않다. 가운데에 사람이 앉을 수는 없고, 앉게 된다면 쩍벌을 하고 아주 불편한 자세로 앉아야 한다. 치마 입고 가운데에 탈 수없으니 남성 전용인 셈이다.


2열 공간은 좁다. 하지만, 대신 트렁크는 꽤 많은 공간을 확보했다.





시동을 걸면, 요란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곳곳에 전기차다운 모습들이 살짝살짝 보인다. 전기차인 볼트(Volt)는 EREV 로, 흔히 이야기하는 자동차의 스펙으로 이해를 하려하면 안된다. 보통 전기차는 마력(Hp)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 출력을 모터의 kw나 토크(kg.m)로 이해를 해야 한다.




엔진이 있는데, 왜 전기차야?


다시 이야기하지만, 볼트(Volt)는 1.5리터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들어가 있지만, 구동계에 출력을 전달하지 않고, 발전기의 역할을 하여 전기모터를 구동시키게 한다. 참 대단한 시스템인데, 배기량이 작은 가솔린 엔진으로 볼트가 원래 내고 있는 40.8kg.m의 토크를 발생시킬 수 있을까? 전기모터를 사용하면 곧바로 40.8kg.m의 강력한 토크로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기에 엔진이 있어도, 볼트는 전기차다.


그리고, EREV(주행거리연장전기차) 이다. 한번 주유를 하면, 발전기의 역할을 하는 엔진과 배터리, 모터와 함께 최댜 676km 의 거리를 간다는 것은 정말 현실적이다. (※ 볼트의 연료탱크 용량을 35L 이다.)


전기차를 타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주행가능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차이가 나며, 배터리를 다 쓰게 될 경우를 상상하면 정말 최악이 된다. 그래서 볼트가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볼트(Volt)의 핸들링은 정직하다.


최고속력을 내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기모터는 그럴수록 배터리 소모가 심해지니깐 말이다. 그런데, 이 차는 공차중량은 1,600kg 대지만, 실제로는 1,900kg 대의 무거운 중량을 보인다. 그것은 18.4kWh의 대용량 배터리팩(LG화학)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면 이 차가 무겁다는 것은 느낀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 뒤편의 패들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리젠(Regen)이 가능한데, 이것은 회생제동 에너지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상당히 재미난 '손맛' 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터덕분에 최대토크가 초반부터 뿜어져 나와 주행의 답답함이 전혀 없다는 것도 칭찬할 만하다. 이질감도 적은 편으로 부드러우면서 쭉 차가 나간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는다.




타이어는 미쉐린 Saver 모델로, 트레드웨어 480의 연비를 고려한 타이어이다. 따라서, 볼트를 갖고 다이나믹한 주행을 이야기하기에는 곤란하다. 기본적으로 볼트는 전륜구동 모델로, 언더스티어 성향을 갖고 있다. 가뜩이나 차량의 무게도 무겁기 때문에 언더스티어는 하이그립이 아닌, 타이어와 함께 더 잘 미끄러질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행이라면 상당히 정직한 핸들링과 부드러운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다. 즉, 볼트는 도심에서 타거나, 도시에서 도시로의 장거리 출퇴근이라면 전혀 불만을 가질만한 승차감이 아니다. 





볼트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PHEV 이자, EREV 이다. 2015년도 기준으로 10만대 이상 팔렸으며, 실 오너들은 80% 이상을 전기모드로만 주행을 한다고 한다.


또한 노멀. 스포츠, 마운틴, 홀드 각각의 상황에 맞는 드라이빙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전기모터의 토크와 관련된 효율을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일반 노멀로 다녀도 높은 토크가 주행하는데 답답함이 없다.




전지차인 쉐보레 볼트(Volt)를 일반 차량처럼 평가하기는 힘들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섀시와 편안한 서스펜션, 정직한 핸들링은 칭찬할만하고 점수도 높게 줄 수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인 출력과 변속기. 전기차는 모터를 제어하는 것이기에 마력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모터의 토크로 출력을 설명하는 것이 좋으며, 아직은 배터리로 인해 좁은 실내공간. 이러한 점을 감수한다면 정말 뛰어난 연비로 인해 만족스러운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적어도 볼트에게는 별 문제가 안되는 것이 바로 전기차 관련 인프라이다. 볼트(Volt)는 EREV로, 한번 주유를 하고 나면 이동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몇달은 추가로 휘발유를 넣을 필요조차 없다. 


그래도, 정부보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아쉬우며, 다른 전기차들도 충전이 용이하게끔 인프라가 더욱 확충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제주도에는 전기차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볼때마다 피식하는 웃음만 나왔다. 왜냐하면 일반 순수 EV 차량들은 주행가능거리가 짧아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볼트는 문제가 없지만 말이다.



볼트(Volt) 아쉬운점 1.


센터콘솔에는 무선충전장치가 있다. 하지만, 충전을 위해 휴대폰을 꼽으면, 커버가 닫히지 않는다. 또한 바로 충전이 잘 되는 편은 아니었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차량도 아니고, 따로 충전케이블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있는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볼트(Volt) 아쉬운점 2


비상점멸기의 위치가 센터페시아가 아닌, 기어봉쪽에 위치해 있다. 긴급제동시에 자동으로 켜지긴 하지만, 그래도 팔을 뒤로 꺾어서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어느 브랜드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비상점멸등의 위치는 센터페시아 정중앙이다.





총평


좋다. 하지만, 비싸다. 일반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 하지만, 쉐보레가 제시하는 가장 이상적인 전기차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행거리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차량이 조금 무겁긴 하지만, 뛰어난 연비와 함께 차량의 기본기가 훌륭하다는 점은 이면에 감춰진 쉐보레의 기술력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었다.


그래도, 역시나 국내 충전인프라가 더 늘어나야 한다는 점. 그리고, 배터리의 무게가 더욱 가벼워지고, 실내공간이 더욱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 전기차가 나아가야 할 길은 멀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로서는 변하지 않는다. 볼트(Volt)가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라는 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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