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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가야밀면 - 데이트는 언제나 먹방!

먹는게남는거

by toomuch 2017. 3. 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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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어?

 

나는 면요리를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준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서울에서 밀면이 먹고 싶어서 부산까지 내려갔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음식을 먹으려면 현지를 가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본 밀면 맛집 검색에서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가야밀면' 이 꽤 유명했었다.

 

해운대구 좌동순환로27(좌동 1352-1) / 051-747-9404

 

'가야밀면' 은 부산 중동역 10번 출구를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나온다. 주차는 많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가능한 곳 같았다. 현지분들이 생각보다도 많이 왔으며, 여행을 온 사람들도 많았다. 확실히 유명한 곳임은 틀림이 없어보인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것은 없었다. 곧바로 물밀면 2개를 시키고, 만두를 추가로 시키기로 했다. 사실 비빔밀면도 먹고 싶었지만, 여자친구도 물밀면을 선택했고, 만두까지 주문했기에 비빔까지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푸드파이터 수준의 먹성이었다면 벌써 시켰겠지만, 일단 시험삼아 물밀면만 시켰다. 

 

아참, 선불이다.

 

 

 

 

해운대 가야밀면 한켠에는 육수가 준비되어 있어서, 밀면이 나오기 전에 가볍게 육수를 즐길 수 있다. 소 양지를 12시간 이상 푹 끓여 만들었다는 육수는 사실 밀면의 육수에 대한 기대감을 부르기에 충분히 맛이 괜찮았다. 약간은 짭짜름한 육수. 하지만, 양념이 들어간 밀면 육수와는 다른 따뜻하고 구수한 맛이다.

 

 

대표이미지

 

밀면

밀면은 부산 향토음식 중 하나이지만, 역사가 그리 긴 편은 아니다.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의 원조로 받은 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면을 만들어 '밀면'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쟁당시에 먹을 것이 부족했기에 밀가루 음식인 밀면은 인기가 좋았고, 특히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냉면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런 밀면이 1990년대 후반부터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지역으로도 많이 확산되어갔다. 맛있는 음식은 널리 전파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밀면은 부산 뿐 아니라 제주도에도 있었다고 하고,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 밀면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대로 만든 음식은 언제나 '맛있다' 라는 것이다.

 

 

살짝 살얼음이 있는 고기와 육수. 그리고, 계란과 양념장까지 더해진 해운대 가야밀면의 맛은 정말 맜있었다. 육수는 한약재를 좀 섞은 탓인지, 끝에서 독특한 단맛이 더 먹고 싶은 욕심을 끌어올리고, 계속해서 젓가락질을 해대면 어느샌가 세숫대야 같은 커다란 그릇에 담겨있던 밀면을 먹어치워버리게 된다.

 

기호에 따라서 식초와 겨자를 넣으라고 하는데, 가야밀면 육수를 처음 맛보면 살짝은 달큰하면서 짭쪼롬한 맛이 약간은 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식초 조금과 겨자를 통해 가야밀면은 쫄깃한 떡같은 식감의 면발과 함께 육수가 감칠맛을 더해 음식을 통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Tip, 면발 가위질은 한번만 하면 된다. 그 이상의 가위질은 할 필요가 없음. 평양냉면보다는 면이 쫄깃한 편.

 

 

이어서 만두가 나왔다. 독특한 점은 만두피가 투명하면서 쫀득한 맛이 정말 맛있다는 것이다. 

 

 

만두피가 투명한 것을 보면, 전분이 조금 많이 들어간 편인 듯 했다. 감자떡을 먹듯 만두피는 쫄깃했고 만두소도 적당히 알차 만두와 함께 어우러짐이 그야말로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음식으로 감동받은 해운대 가야밀면. 추천할만 하다.

 

 

부산 해운대 가야밀면 평

맛 : ★★★★★

가격 : ★★★★★

주차 : ★★★☆☆

재방문의사 : 매우 있음. 그런데 멀어서 서울에 비슷한 곳은 없는지 찾아볼 예정.

 

 

 

 

이어서 밀면을 다 먹고 나서, 해운대로 향하기로 했다. 해운대로 향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움직였다. 한정거장만 움직이면 되기에 편하다.

 

 

 

지하철 해운대역에 도착하고 나서 밀면을 먹었음에도 델리만쥬의 유혹에 빠져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먹는 것을 나눈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좋아지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해운대로 향하는 길에는 밀면 + 델리만쥬로 부푼 배를 품고서도 디저트를 먹겠다는 결심을 갖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사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길래 급! 땡겨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사실, 아이스크림 가게의 상호가 기억나지는 않는다. 해운대 가는 길에 보이는 노란색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간 것만 기억난다. 아이스크림 가게 안에서 이것저것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뱃살에 대한 양심이 있어서 아이스크림 하나만 먹기로 한다.

 

 

 

요즘에는 인기가 조금 적은 것 같은 벌꿀? 벌집?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역시 달달한 것은 남녀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게 큰 역할을 한다. 혹시 여자친구가 이유를 모르고 짜증을 낸다면, 달콤한 음식을 갖다주면 화가 풀린다. 달콤한 것은 마법과도 같다.

 

 

 

그리고 해운대! 파란 하늘에 파란 바다! 3월초의 부산 해운대는 그리 춥지는 않았다. 날이 좋았다. 대신, 바람이 좀 불었고 해운대를 산책하면서 포켓몬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다는 참 즐겁다.

글 다 쓰고 나니, 배가 또 고파온다. 밀면이 또 당긴다...

 

카메라 : 갤럭시7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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