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특별함. 크렘(Creme) 씨글라스솝
어느샌가 핸드워시, 폼 클렌징이 가득한 세상이다. 하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필름카메라를 사랑하듯, 여전히 나는 비누를 좋아한다. 비누가 닳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느새 이렇게 많이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거품만 손에 가득한 폼 클렌징이나 핸드워시와는 다르게 내 손에 잡히는 이 촉감이 너무나도 좋다. 물론, 향기와 함께 비누 기본의 기능까지 더해지면 금방 닳아 없어지지만, 자꾸만 쓰고 싶은 비누가 좋다.
그리고, 크렘(Creme) 에서 새로운 비누가 나왔다. 여름이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멘톨비누를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자연을 닮은 씨글라스솝이 나왔다.
유리조각들이 바닷가의 파도에 쓸리고 쓸려서 아름다운 곡선과 독특한 색감을 지닌 것처럼 크렘의 '씨글라스솝' 은 아름다운 형태와 함께 자연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졌고, 그립감도 좋게 생겼다. 어찌보면 꼭 젤리같기도 한 이 비누는 향기도 자연에서 가져온 그대로이다.
자연에서 온 비누. 네모낳거나 동그란 비누들 속에서 마치 작은 조약돌처럼 생긴 씨글라스솝 비누는, 그 자체로도 예뻐서 매일매일 바닷가에서 예쁜 조약돌을 건져낸 느낌이다. 유리조각들이 닳아서 동그랗고 예쁜 씨글라스가 되고, 언젠가는 풍화되어 없어지듯, 이 비누도 쓰다보면 작아지고 없어지겠지만, 씨글라스솝이 남긴 향기는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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