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즈음에 업무차 강릉에 갔다가 강을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하루 자기로 했는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인 줄 알았으면, 강아지도 데리고 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다. 일단, 상당히 큰 규모의 객실을 갖춘 호텔로 SBS 런닝맨도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이용객이 많은 만큼, 주차장도 꽉 차서 다른 곳에 주차를 해야 했었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 307(강문동 1-1)
전화 : 033-660-9000
홈페이지 : https://new.stjohns.co.kr/
호캉스로 가도 괜찮을 만한 곳인데, 바로 앞에 해수욕장과 모래사장이 위치해 있으며, 호텔 내 시설이 다양하게 있다. 호텔 내 부대시설들은 아시다시피 비싸다. 그리고, 객실이 워낙 많다 보니, 안내방법이 독특한데, 이렇게 빔프로젝터로 컬러별 구분을 두어 쉽게 객실을 찾아갈 수 있었다.
객실은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은 아니었다. 업무상 하루 자고 가면 되는 곳이기에 뷰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오션뷰였다면 아침에 일어날 때의 감동이 더욱 좋았을 것 같단 아쉬움이 남긴 했었다. 디럭스 트윈 부분오션으로 숙박을 했는데, 요즘 호텔에는 어매니티가 없어 슬리퍼가 없었다. 그렇다고 객실 바닥이 매끄럽게 물청소가 된 것은 아니었기에 슬리퍼를 미리 준비하면 좋긴 하다.
하지만, 어매니티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그러한 부분이 모두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단 점에서 그냥 환경을 위한다는 것은 변명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어매니티 제공 금지가 아닌가 싶다. 다행히 치약, 칫솔 등은 챙겨 다니니 신경쓰지는 않지만, 환경을 위한다면 자판기 판매보다는 다른 방법을 유도해주었으면 싶다. 개인위생용품을 챙겨오면 혜택을 주는 것 등 말이다. 그리고 일회용품인 어매니티의 가격도 비싼 편이다. 이건 환경보호를 빙자한 판매라는 생각이 든다.
아참, 주변에 마땅히 식당이 괜찮은 것이 없다. 강릉 시내에서 치킨이나 회 등을 따로 포장해서 오는 것을 추천한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은 가격은 비싸고, 친절한 것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음식 맛도 그냥 그렇다.
암튼, 침대는 나름 준수한 편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화장실이다.
중간 문이 있긴 한데, 불편한 구조다. 프라이빗한 느낌은 별로 없고, 처음에는 중간 문을 찾기 힘들어 볼일 볼 때, 동료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불편함이 느껴졌었다.
치약, 칫솔 등은 없지만, 샴푸와 바디로션 등은 있다. 하지만, 일회용이 아니다보니 누가 뭘 어떻게 했는지 솔직히 꺼림칙하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꺼림칙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행히 샤워기의 수압은 꽤 좋은 편이었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씻고 잠깐 쉬다보니, 일몰시간이 다가왔다. 동해쪽에서 일몰을? 이라고 하겠지만, 어디에서든 일몰을 볼 수 있는게 당연하다. 동해 바다로 일몰이 안생길 뿐이지.
당시 맑은 공기 덕분에 노을이 상당히 아름다웠다. 고운 노을과 함께 맑은 대기가 멀리 강릉시내까지 보일 정도로 꽤 느낌이 좋았고 하루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배가 고파졌는데, 앞서 설명한대로 저녁식사는 근처 식당도 별로고, 호텔 부대시설은 너무 비싸고 맛은 보장 못하니, 강릉 시내에서 포장해오는 것이 가장 좋다.
노을은 이렇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렇게 해변가를 걷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는 일 마치고 쉬러 온거니 그냥 쉼.
망원렌즈 갖고 싶다.
동해에서도 노을은 멋지다.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 해변가를 가볍게 한번 산책해 봤다. 멀리서 보니, 세인트존스 호텔이 정말 크긴 크다.
아쉽게도 아침에 날이 흐려 일출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침은 상쾌했으며, 호텔 주면 소나무숲을 산책하는 맛이 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다면, 여기 솔숲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역시나 맨발이 최고라는 걸 알게 된다. 운동화를 신고 가면 안에 모래가 잔뜩!
하지만, 호텔 입구쪽에 에어건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아침 산책을 마치고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미리 말하자면 숙박에 미리 조식권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조식을 먹는게 아니라, 잠 더 자고서 근처 해장국집을 찾거나 다른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객실이 워낙 많다보니, 조식 이용객들 역시 엄청나게 많다. 자칫 늦게 일어나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할수도 있다. 또한, 엘레베이터를 한참 기다려서 한참 다시 걸어야 하는 불편함도 좀 있다.
내가 먹고싶은 것 위주로 고르긴 했지만, 조식에선 딱히 고를 것이 없었다. 한식은 따로 없었고, 해장할 만한 음식은 쌀국수가 전부였다. 이렇게 먹을게 없는 조식은 간만이라 조금 당황했었다.
참고로, 쌀국수는 꽤 먹을만했다. 해장이 필요하다면 이 쌀국수가 잘 어울린다. 하지만, 다른 뭔가 속을 풀 음식이 필요한데 그런게 없다는게 너무나 아쉬웠다. 계란후라이를 해주는 것도 없었고, 불고기, 쌀밥, 김치 이런것도 없었다. 볶음밥은 있었지만, 내가 원한건 쌀밥이었다.
보다시피 조식 메뉴판에서 퍼올만한게 별로 없었다.
일단 쌀국수를 몇그릇 더 먹고, 고기와 샐러드로 배를 채운 다음 체크아웃을 해버렸다.
나오면서 살펴보니,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이런 시설들도 있는데, 다음에 한번 이용을 해봐야겠다.
총평 : ★★★☆☆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로, 객실은 따로 안내되지만,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어매니티가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개인 위생용품을 챙겨다니면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점은 참고해주고, 편의점에서 비싼 어매니티를 구입하지 않기 바란다. 참고로 맥주 등은 호텔 편의점에서 구입해도 된다. 가벼운 마른안주 역시 괜찮다.
그리고, 주변 상권이 거의 없으며, 맛있는 식당 역시 없다. 근처 식당은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나, 가격이 비싸고 맛은 뭐 그냥 그렇다. 근처 수산시장에서 회나 기타 먹을 것들을 챙겨와서 저녁을 먹는 것을 추천하며, 조식 역시 누가 결제해준게 아니라면 잠을 더 자고서 맛있는 해장국집 혹은 다른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식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바다를 보며 숙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좋다.
정선 파크로쉬(PARK ROCHE) 리조트 앤 웰니스 - 호캉스로 좋은데? (0) | 2022.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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