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 전 괜찮은 호캉스 어디 없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할텐데,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 에서 꽤 괜찮은 호캉스를 보냈다. 1박2일 밖에 없어서 좀 아쉽긴 했는데, 제대로 호캉스를 보내려면 적어도 2박3일을 해야 이곳의 사우나와 수영장 등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여기 밥은 꽤 맛있다.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 아쉽긴 해도, 파크로쉬의 음식은 괜찮은 편이다. 호텔 직원들끼리 소통이 좀 잘 안되는 것 같긴 해도 말이다. 직원들 교육만 제대로 하고, 고객응대만 조금 더 잘하면 좋겠다.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
주소 : 강원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9-12(숙암리 482)
전화 : 033-560-1111
홈페이지 : http://www.park-roche.com
주말 막히는 고속도로를 지나서 강원도의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도착한 파크로쉬는 조용하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하고,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여기 파크로쉬가 괜찮다. 참고로 주차장은 공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리고, 전기차 충전기가 있으니, 전기차로 여행을 가는 것도 괜찮다.(단, 충전기가 부족하니, 충전은 복불복이 될 수 있다)
*근처에 식당이 없고, 편의점은 호텔 내부에 정해진 시간에만 열리는 만큼, 필요한 것들은 미리 사들고 가기 바란다.
지하주차장으로 도착하면, 호텔입구가 어디인지 헷갈릴 수 있는데, 여기 나무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로비는 정말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다. 상당히 감성적인 공간으로, 조명까지 정말 잘 갖춰놓아 분위기가 좋다.
로비 한쪽에는 '리차드 우즈' 의 작품이 걸려있는데, 영국 출신의 리차즈 우즈(Richard Woods) 는 전통 문양과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서양의 다양한 패턴으로 건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을 섬세하고 감각적인 색채와 패턴으로 표현했다. 이 아트 콜라보는 SUUM(숨) 현대미술 기획사무소가 큐레이팅한 작품으로, 이곳 파크로쉬에서 포토스팟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포인트다.
로비 한켠에는 파크로쉬의 기념품들이 있다. 물론 돈주고 사는거긴 한데 굳이 사고싶다는 마음은 잘 안든다.
로비에 도착하면 불멍도 가능하다. 사실 이 불멍이 좀 예쁘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간 곳은 파크로쉬 숙암 트윈 스위트로 트윈베드가 있고, 산이 보이는 뷰로, 꽤 괜찮았다. 침대는 푹신하고, 침대 옆으로는 소파와 함께 TV 가 있어서 편하고 여유롭게 TV 시청을 하기 괜찮다. 그런데, TV 사용방법이 조금 불편하다. 외부입력버튼을 여러번 눌러봐야 한다.
침대 옆 창문쪽에는 작은 소파가 있는데, 여기도 사진찍는 포인트 중 하나로, 빛이 좋아 느낌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TV 는 그냥 그렇다. 딱히 요즘 볼게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백색소음처럼 틀어만 놓고 다른거 하는게 편하다.
객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간단하게 주방같은 공간도 있고, 화장실은 은은한 조명과 함께,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갔기 때문에 아기욕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바로 빌려줬다. 비용은 무료이며, 아기욕조까지 바로 있다는 점에서 가족단위로 여행을 와도 꽤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이 보이는 뷰가 좋다. 겨울에 오면 스키장에 쌓인 눈을 보면서 호캉스를 보내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샤워가운은 사이즈가 좀 작은 편이다. 덩치 큰 사람에겐 미니원피스같아 보일 정도다. 그리고 얇다.
매트리스는 적당히 편안했고, 침구류는 상당히 푹신하다. 아이랑 함께 온다면 푹신한 곳에서 눕히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객실을 한번 쭉 둘러보고, 짐을 푼 다음 휴식을 취한다.
웰컴티 한잔 마시면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고, 짐을 갖고 올라오면서 지친 몸을 잠깐 쉬게 한다.
저녁식사는 원래 뷔페로 예약을 했었는데, 오는 동안 길이 너무 막혀서(주말 강원도행은 정말이지.. 지옥길) 지쳤고, 아이와 함께 있다보니 객실로 배달시켜먹는게 편할 것 같아 따로 포장주문을 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미리 예약해 놓은 것에서 포장해가는 것으로 바꾸는데 이중결제가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환불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안되었다. 곧 되려나 기대는 해보는데, 생각하니 또 짜증이 난다. 음식은 맛있는데...
주문한 음식은 수비드 안심(44,000원), 스파게티 알로 스콜리오(24,000원), 마르게리타 피자(19,000원), 햄 치즈 파니니(17,000원)에 오징어튀김 (16,000원) 이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화덕에서 구워나와서 그런지, 맛있다.
호텔 뷔페를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포장을 해와서 먹었는데, 안심스테이크는 상당히 맛있었다. 수비드 안심 스테이크로 적당한 굽기와 소스도 좋았고, 채소도 함께 구워나와 맛있었다. 그리고, 모든 요리는 친환경 용기에 담겼다.
스파게티는 알로 스콜리오로, 해물이 들어가 있었고, 마늘과 함께 맛이 괜찮았다.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오징어튀김도 주문했는데, 마요네즈 소스와 함께, 레몬을 뿌려서 먹으면 맛있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꽤 맛있는 편이다. 비싸서 문제지...
이곳 편의점은 GS25 로, 호텔에서 운영을 하는데, 정해진 시간에만 주류 등을 구입할 수 있고, 그 외에는 이렇게 자판기로 되어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다. 간단한 음료나 과자 등은 자판기로 구매가 가능한데,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다. 그리고, 가끔 결제 에러가 날 때가 있다. 이중결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물건을 선택하고 결제하려고 하면 갑자기 초기 화면으로 바뀌는 등, OS 문제가 조금 짜증나는 편이다.
주류는 직원이 오는 시간에 따로 구입이 가능하니, 이 점은 참고하자. 그리고, 그렇게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니 원하는 주류가 있다면 출발할 때 미리 구입해서 오는 것을 추천한다.
푹 잘 자고 일어나서(는 아이 보는데 잠을 잘 잘리가...) 새벽 일찍 호텔을 둘러봤는데, 식당은 분위기가 차분하고 정갈하다.
호텔 인테리어들을 보다 보면, 집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말 깔끔하다.
수영장은 이용을 못해봤다.
그리고, 자쿠지도 이용할 수 있는데, 공용 자쿠지가 있고, 프라이빗하게 따로 예을 통해 별도의 자쿠지를 이용할수도 있다. 사실 이걸 이용하고 싶었는데, 피곤하고 자느라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게 육아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식메뉴들은 아침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메뉴들만 있다. 샐러드, 빵, 훈제연어, 햄, 치즈 외에 간단한 밥종류도 있는데,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아쉬워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침에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먹는다면 꽤 괜찮은 수준의 메뉴구성이다.
시리얼도 종류가 많이 있어 취향껏 담으면 된다.
그리고, 독특하게 숙암 벌꿀이라고 해서, 벌집 통째로 꿀을 갖다놨는데, 이건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참고로, 요거트나 빵에 꿀을 넣고, 발라 먹거나 하면 더 맛있다. 꿀이 꽤 꾸덕꾸덕해서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
훈제연어는 맛이 꽤 괜찮았다.
빵도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소시지, 국, 등등 조식에 어울리는 메뉴들이 있으니, 취향껏 골라먹으면 된다.
이렇게 간단히 조식을 먹고 나서, 짐정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조용한 호텔이고, 시설도 꽤 괜찮은 편이다. 음식도 맛있다. 단지 직원들의 교육 및 고객응대가 아쉬울 뿐이다. 어떤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하면 제대로 된 답변보다는 좀 헤맨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함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설 : ★★★★☆(4성급 호텔)
가격 : ★★★☆☆(비수기에 이용할만함)
접근성 : ★★★☆☆(강원도 정선)
주차 : ★★★★☆(주차공간 부족)
음식 : ★★★★☆(맛있음, 비쌈)
재방문의사 : ★★★★☆(2박3일, 혹은 3박4일 정도로 즐기고 싶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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