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비교시승기] 올뉴 말리부 VS SM6 - 중형차 경쟁의 승자는?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6. 6. 28. 17:44

본문

중형차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소개팅을 하게 되면 남자들은 물어보는 것이 있다. "예뻐?" 하지만, 여성분들은 조금 더 자세히 물어본다. 사는 지역이나, 키는 얼마나 되는지 등등 말이다. 이상형이라고 하는 것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비교시승을 해봤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점수가 조금 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단순히 "예쁘다" 라는 것에도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좋아하는지, 슬림한 몸매를 좋아하는지 등의 외형적인 부분에서, 대화가 잘 통하는지 등등 말이다.



뜨거운 중형차 전쟁. 하지만, 이미 승부는 끝났다.


이번 비교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다음과 같다. SM6 1.6 TCE 모델과 올 뉴 말리부 1.5 터보다. 둘 다 다운사이징이 매력적인 특징인 배기량과 함께, 중형세단이라는 점과 함께, 그동안 현대기아의 쏘나타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던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간단하게 제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배기량

연비 

최대출력 

 SM6

1,618 cc 

12.3 km/L 

190 hp/5,750 rpm 

 올 뉴 말리부 

1,490 cc 

13.0 km/L 

164 hp / 5,400 rpm 


두대 모두 배기량이 비슷한 중형차인데, 성격이 조금 다르다. 한번 알아보자. 디자인적인 측면은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이기에 편의사양 등의 기능과 주행성능에 집중해서 평가를 해보겠다.




SM6 는 르노삼성이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만큼, 파격적인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특히, 데이라이트 LED 는 멀리에서 보아도 SM6 인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적 완성도는 아주 높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 또한 벼르고 별러서 중형차시장의 돌풍 정도가 아닌, 메가톤급 태풍으로 시장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의 '스톰트루퍼' 가 생각나지만, 기존의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른 세련된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세련도는 SM6 가 높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파격적인 디자인 덕에 시간이 흐르면 금방 질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올 뉴 말리부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크게 질리지는 않을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개인적으로 해본다. 그런데, 무심코 보다보면 자꾸만 '임팔라' 가 생각난다. 실제로 차량의 사이즈 또한, 임팔라를 연상케 할 만큼 엄청나게 큰 차체를 자랑한다.





주행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SM6 1.6 TCE 모델은 먼저 간단히 소개를 해보자면, 유럽차의 감성이 많이 들어가 있다. 패밀리용 세단이긴 하지만, 사실 뒷좌석의 AM 링크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보다는 오너드라이브 중심의 달리기 성능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말리부가 달리기 성능, 코너링 등의 성능이 뒤쳐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SM6 대비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였다.






먼저, SM6 1.6 TCE 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르노삼성의 세련된 패밀리룩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외형적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기엔 충분해 보인다. 그렇다면, 실내의 디자인과 기능은?





화려함으로 무장한 SM6


1.6 TCE 모델이나, 2.0 GDE 모델 모두 실내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에 실내의 편의사양을 살펴보겠다. 정말 화려한 디자인이다. 파격적인 8.7인치의 S-Link는 중형차 시장에서 '파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계기판의 모양이나, 조명 등은 모두 오너의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세팅을 하면 그만이다. 엠비언트 라이트와 독특한 계기판 등은 모두 소비자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SM6 만의 약점이 분명히 있다.





S-Link 는 물리적 버튼이 몇개 없다. 모두 태블릿처럼 생긴 모니터를 터치해서 공조기, 드라이빙 모드, 네비게이션 등의 조작을 해야 하는데, 만약 이게 오류가 난다면 난감해진다. 특히,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가다가 화면이 멈추면 그야말로 '난감' 그 자체다. 그 외에 터치감이 매력적이지 못한며, 버튼의 음 및 각종 안전장치의 경고음이 고급스럽지 못하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비해, '감성'은 사실 그렇게 고급스럽지 못하다.





HUD 는 뭔가 아쉽다. 차라리 안보는게 속편할 정도로 작아서 주행하면서 굳이 HUD 를 볼 필요는 없었다. SM6 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모든 것이 신기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보니 그 신기함이 이제는 약간의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S-Link 의 터치감이나, 오류, 사운드 등의 감성적 측면이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SM6 1.6 TCE 모델에서 정말 독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점이 있었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로 선택을 하고서는 악셀을 밟다보면, 르노삼성이 F1 에 엔진을 공급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190마력이라는 수치가 다른 차량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가 아닐 수도 있지만, 1.6리터의 배기량에 터보가 더해져서 듀얼클러치와 함께 치고 나가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게다가 엔진의 사운드를 BOSE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증폭시켜 달리는 감성 하나만큼은 정말 중형세단. 이 작은 배기량의 차급에서는 최고였다고 고백할 수 있다.



게다가 스티어링휠의 감성은 R-EPS 와 함께, 정직함 그 자체였다. 다만, AM 링크의 느낌이 뒷좌석에 탑승한 사람이 편하게 느껴질 정도는 못되었다. 확실히 멀티링크와 비교해보면 단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대신 코너를 돌아나갈 때 롤이 적었다. 딱 SM6 는 운전자를 위한. 달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만한 세팅의 차량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실내로 돌아와서 편의성을 따져보자면, SM6 의 시트는 몸을 충분히 꽉 감싸고 있다. 안마시트(옵션에 따라 차이남)도 은근 신기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운전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을 위해 더 좋아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고급진 세련미의 인테리어다.





뒷좌석은 앞서 설명한대로, 승차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AM 링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상 일반 토션빔과의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다시 타봐도 뒷좌석의 승차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거주성의 부분에서 살펴보면, 레그룸의 공간은 그리 좁지는 않았지만, 말리부를 타보니 SM6 의 뒷좌석 공간은 좁았다.





SM6 1.6 TCE 총평 : ★★★☆☆


1.6 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가 선사하는 빠른 가속력은 중형차라고 하기에는 꽤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었다. 게다가 사운드 시스템까지 달리는 재미가 꽤 있었다. AM 링크와 함께 느껴본 핸들링은 꽤 정직했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상대적으로 롤이 적었고, 단단한 느낌은 마치 서스펜션 튜닝을 한듯한 느낌이었지만, AM 링크의 태생적 한계는 이 차가 '패밀리 세단' 이라는 성격상 뒷좌석의 안락한 승차감까지는 고려하지 못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전자장비가 많이 사용되면서 S-Link 의 경우에는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컨트롤하기 위한 물리버튼이 없다는 점에서 편의사양 등의 점수를 높게 줄 수 없었다. 


자동차라는 것은 하루이틀 타는게 아니고, 장시간 가족들과 함께 타게 된다는 점에서 안락한 승차감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 느끼기에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는 안될 것이다. SM6 1.6 TCE 는 다운사이징의 매력과 새로운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있지만, 아쉽게도 패밀리 세단이라는 목적을 생각한다면 달리기만을 잘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게 도리 것 같다.



그렇다면, 쉐보레 올 뉴 말리부는 어떨까?



올 뉴 말리부의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 역시 1.5 터보와 2.0 터보의 디자인과 기능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1.5 터보에는 아이들링시 시동을 꺼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ISG 기능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Game Changer? Game Over!


다짜고짜 달리기 실력과 핸들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출력적인 면에서 30마력 정도 SM6 와 차이가 나는 만큼, 직빨은 아쉽다. 분명 잘 달리는데, 결정적 '한방' 이 없다. 이는 변속기와의 조합에서 뛰어난 달리기의 재미보다는 안락함을 중시한 세팅으로 여겨진다. (2.0T 모델은 캐딜락의 엔진인 만큼, 정말 '잘' 달린다)


올 뉴 말리부에도 R-EPS 가 들어가 있어서, 스티어링휠의 아쉬움을 이야기할 것은 없다. 다만 조금 특이한 점은 지금껏 느꼈었던 R-EPS 와 비교해보면 스티어링휠을 움직이는데 아주 가볍다는 점이다.


특히, 비교되는 점은 올 뉴 말리부틑 멀티링크가 사용되어 뒷좌석의 승차감 또한 상당히 안락하면서도, 핸들링 감각 또한 아주 훌륭하다는 점이다. 언더스티어가 살짝 날수도 있지만, 어느정도까지만 나고, 그 다음은 훌륭히 제어를 해낸다.


올 뉴 말리부는 출시와 동시에 그 반응이 가치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격과 성능, 디자인적인 면에서 그동안 지쳐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주 뛰어난 선택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형차 시장에서 사실상 올뉴 말리부를 이길 차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비교해야 할 대상은 사실 올 뉴 말리부가 아닌, 현대 LF 쏘나타였다고 할 수 있다.




출력적인 면은 1.5리터 터보엔진이고, SM6 TCE 모델과 비교해서 달리는 '맛' 은 떨어진다. 2.0 T 모델이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행을 하는데에 큰 어려움은 전혀 없다. 치고 나가는 '맛' 이 부족하다는 것이지, 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올 뉴 말리부는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고, 조용한 변화를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변화는 아주 커보였다. 계기판은 화려하지 않지만, 전달해주어야 할 정보를 아주 깔끔하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플 카플레이(CarPlay) 가 들어가면서, 마치 아이폰을 만지는 듯한 깔끔한 터치감이 SM6 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드디어 그토록 지적했던 네비게이션 기능이 들어갔고, 애플 카플레이에 이어서 곧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SM6 의 S-Link 보다 활용도는 물론, 안정성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고 빠르다. 특히, 물리적 버튼들이 따로 있어서 오디오와 공조버튼을 이상없이 조작할 수 있다.





중형이 아니라, 대형 아닌가?


뒷좌석의 공간은 정말 넓었다. '임팔라' 가 생각날 정도의 넓은 뒷좌석은 멀티링크의 안락함에 중형세단이 아닌, 대형세단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뒷좌석의 열선은 '없다' 이는 원가절감을 위한, 제조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올 뉴 말리부에는 많은 편의사양과 안전사양들이 있었다. SM6 에도 있는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방지, 오토브레이킹, 등의 기능이 있었으며, 무선충전기능은 타사의 방식과는 달랐다. 다만, 되다가 안되는 것이 신경에 많이 거슬렸다.






트렁크의 공간 또한 넓었다. 6:4 폴딩도어를 접으면 실내에서 잠을 자도 될 정도로 넓었다.



올 뉴 말리부 1.5 터보 총평 : ★★★★☆


작은 배기량이지만, 적당한 출력에 뛰어난 승차감. 특히, 돋보이는 핸들링 감각은 안락함과 넓은 주거공간 등 패밀리 세단에서 중시 여기는 점들이 올 뉴 말리부에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연비를 조금 더 높이기 위한 ISG 기능은 2.0T 에는 없는 기능으로, 약간의 연비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안락하고 핸들링 감각 좋은 것 다 알아도, 연비가 좋지 않으면 패밀리 세단으로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1.5 모델에서 아쉬웠던 점은 출력이었다. SM6 1.6 TCE 에 비하면 직진에서 치고 나가는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총평


SM6 1.6 TCE 모델과 올 뉴 말리부 1.5 터보모델은 비슷한 배기량의 '패밀리 세단' 이다. 동시에 '중형차' 이다. 이 두가지의 목적을 잘 알고 있다면, 각자의 추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평가에 따르고,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은 모두 비슷하지만, 차량의 성향 자체가 서로 다르다. 이 점을 알고 선택하는 것이 후회가 없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올 뉴 말리부에 손을 들어주겠다. 왜냐하면, 가족과 함께 할 패밀리 세단이라면 넓은 뒷좌석과 안락한 승차감, 조작의 어려움이 없는 편의사양들이 더 가치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은 SM6 의 스타트 가격이 2,376만원부터 시작하고, 올뉴말리부는 2,310만원부터 시작한다. 풀옵션 가격으로 가게 되면 얼추 비슷해지지만, 기본 가격대의 구성부터 전체적인 옵션들을 보게 된다면 가성비는 올 뉴 말리부가 조금 더 앞선다.


이제,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