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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전쟁' - 기대와 우려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6. 4. 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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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은 '에어컨' 을 준다.


쉐보레와 기아의 경차전쟁이 치열하다. 지난 3월 쉐보레 스파크(Spark) 는 월간판매 최다기록인 9,175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달성했고, 경차강자였던 기아자동차의 '모닝(Morning)을 앞섰다. 여유있던 기아자동차가 쉐보레에 밀리면서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 둘의 경쟁이 품질좋고 조건 좋은 경차를 구입하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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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이 냉장고에 이어 '에어컨'


기아자동차는 3월의 참패를 면하기 위해 4월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모닝 스프링 세일즈' 이벤트를 걸고 4월달에 모닝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의 할인, 저금리 할부 및 70만원 추가할인, 200만원 상당의 최신형 무풍 에어컨 중 하나를 골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말 예전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한편으로는 건방졌던 기아자동차가 이렇게 쫓기듯 치열한 마케팅을 하게 된 이유인 쉐보레 스파크에게 고맙다고 할 정도다.


이 외에도 기아자동차는 '모닝 캐쉬백 프로그램' 도 실시하고 있는데, 4월 구매고객에 한해서 12/24/36개월 오토할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한해서 할부 종료 후 1년 이내 기아자동차의 승용/RV 차량 재구매시 10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독이 될수도 있는 경쟁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에서 학습지를 계약하면 다양한 장난감 등을 줬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아재'다. 암튼, 이 두 회사의 경쟁은 고객들에게 꽤 유익하게 작용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솔직하게 두 차량을 모두 시승해본 결과 쉐보레 스파크의 '경차전쟁 승리'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나, 이벤트 선물보다는 자동차 자체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훌륭하게 갖추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쉐보레 스파크는 한국에서 경차의 역사를 시작한 '티코(TICO)' 에서부터 시작되어 마티즈를 거쳐서 지금의 스파크로 넘어왔다. 경차의 노하우도 많지만, 모닝에 비해 뛰어난 주행안정성은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스파크를 선택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었다. 


한국GM 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성공적이었지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가 모닝을 앞지른 판매율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한국지엠 역시도 3월에 시행했던 각종 혜택을 그대로 적용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GM 의 스파크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기아자동차의 각종 할인혜택도 못지않게 강력해졌다.(주행안정성은 모르지만)


경쟁은 제품의 개선을 이끌어내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진정 걱정되는 부분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한국지엠은 뛰어난 안정성의 스파크를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비록 모닝에 비해서 편의사양은 떨어졌을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멋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히려, 경품 등에 소모할 비용을 신차의 주행안정성과 같은 기본기를 개선시키는데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차라고 해서 조금 차가 모자라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기아자동차는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사랑받은 이유를 잘 분석해야 한다. 결론이야 뻔하지만 말이다. '기본기'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멍청하면 오래 사랑할 수 없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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