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 새로운 탈것이 될 것인가?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날씨가 되고 나니, 자전거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싶어졌다. 평소에 자전거를 탈줄은 알아도,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보니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 시승은 1년전에 시승한 내용이라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적어보기로 한다.
우선 시승에 사용된 전기자전거는 '파워라이드(POWER RIDE)' 라는 곳의 제품으로, 각 제품을 1주일간 무상으로 대여해 시승을 해보았다. 1년이 지난 지금에서 시승기를 쓰는 것이 미안하긴 하지만, 이제라도 써본다.
PEMO
PEMO(페모)
먼저 시승하게 된 것은 예쁜 빨간색의 페모 자전거였다. 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이지만, 디자인에서 알 수 있듯이 근거리 생활형의 자전거다. 즉, 동네에서 왔다갔다 하기에 적합한 용도이지, 출퇴근용으로는 힘든 자전거란 소리이다.
하지만, 나는 이 자전거로 왕복 40km 의 거리를 왔다갔다 해봤다. 자동차만 시승해봤지, 자전거를 이렇게 오랜시간 타본것도 간만이며, 자전거 도로 및 자전거족에 대한 생각도 새롭게 정립이 되었다. 사람은 역시 입장이 바뀌어봐야 이해할 수 있다.
우선, 간단하게 스펙을 알아보자.
PEMO SPEC
하이드로포밍 프레임
미니벨로형
24V 10Ah 배터리(Li-IP)
PAS, AUTO
20인치
주행가능거리 : AUTO - 20~30km / PAS - 40~60km
중량 : 17kg
가격 : 씨티 - 115만원/ 디럭스 - 145만원
이것은 일반 자전거가 아니다. 파워라이드에서 만든 전기자전거인데, PAS(Pedal Assist System) 시스템이 패달을 굴림과 함께 모터가 도와주어 적은 힘으로도 언덕길이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곳에서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것도 6단계에 걸쳐 조절이 가능한데, 파워, 노멀, 에코 이렇게 3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그냥 전기스쿠터처럼 모터로만 구동이 가능하기도 하다.
PAS 는 이렇게 6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전원을 끄면 일반 자전거처럼 운행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지 않는 입장에서 살펴보았을 때에, 자전거인지, 아니면 전기 스쿠터인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해 보였다.
PAS 뿐 아니라, 이렇게 자전거 기어도 변속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라면, 보통 충전에 대해서 걱정할 수 있지만, 파워라이드의 자전거들은 배터리를 따로 빼내어 충전이 가능하다. 24V 10Ah 의 배터리로 60km 정도는 주행할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배터리가 탈착식이어서 좋은 점은 충전에 따른 문제. 즉, 자전거를 세워두고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은 곳에서 간편하게 배터리만 빼내어서 충전을 해놓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파워라이드 페모(PEMO) 전기자전거의 모터는 250W의 출력을 내는데, 옵션에 따라서 약간 모터의 형식이 다르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25km/h 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페모 전기자전거에는 야간에도 앞을 볼 수 있도록 LED 라이트가 같이 달려있다. 야간 라이딩시에는 꽤 편하겠다. 그러고 보면, 야간에 라이트 없이 다니는 자전거족이 꽤 많다. 라이트는 자신이 잘 보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남이 자신을 잘 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밤에 어두운색 옷을 입고 일반도로로 나와 달리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안장높이를 조절하는 것 쯤이야, 나같은 자전거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확실히 예쁜 디자인으로, 동네를 누비고 다니기에는 딱이다. 하지만, 장거리에는 확실히 불편하다. 게다가 이때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잘 몰랐다. 이렇게 자전거족을 이해하는 첫번째 자전거. 전기자전거 페모(PEMO)를 경험해봤다.
TOMA Sports
이어서 시승하게 된 자전거는 토마(TOMA) 스포츠였다. PEMO 보다는 확실히 장거리 출퇴근에 유리했다. 전기자전거의 특성이야 비슷하지만,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생각보다 전신운동이 꽤 된단느 것이었다.
간단하게 스펙을 한번 알아보자.
SPEC
MTB형
36V 11Ah 배터리(Li-NCM)
300W 모터
PAS / AUTO
26인치
주행가능거리 : AUTO - 30~40km / PAS - 50~90km
중량 : 22kg
가격 : 클래식 - 155만원 / 디럭스 - 196만원
확실히 배터리의 전압도 더 높고, 배터리 용량도 커서인지, 달리는 재미는 더 있었다. 물론, 자전거 도로에서의 안전을 위해 속도제한이 걸려있다.
자전거가 이런 즐거움일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다. 자동차만 타고 다니다보니, 자전거의 재미가 이렇게 있는줄 몰랐다. 20km 의 거리를 가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약 30분 정도? 분명 땀도 나고, 조금 덥기도 했지만, 요즘같은 날씨라면 타고 다니기에 자전거는 정말 멋진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신호를 기다리거나 매연을 맡을 필요도 없고, 주변의 꽃도 볼 수 있다.
마음이 한결 가볍고, 즐거워지는 것이 자전거의 묘미인가 싶었다. 복잡한 자동차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나 큰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이런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질 정도다.
아. 그리고, 자전거 도로를 통해 다니다보니 다리 밑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때울 수도 있었다. 이건 자동차와는 다른 여유다. 운동도 하고, 기분도 개운해지는 동시에 교통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는 정말 좋다.
다시, 토마(TOMA) 자전거 이야기를 해보자면, MTB 형 자전거이다보니 경사로를 올라갈 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분명 스스로 패달을 밟아야 하지만, 그래도 처음 자전거를 시작한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나, 배터리는 따로 빼서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량을 알 수 있다. 물론, 핸들에 있는 LCD 계기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전압이 많이 떨어진다면, 그때부터는 전기자전거가 아닌 일반 자전거이다. 주행 중 충전이 되지는 않는다.
브레이크야 뭐 자전거다운 답력이다. 크게 무리할 것 없다.
파워라이드의 전기자전거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했다. 우선, 자전거 초보자인 나에게 필요한 안전장비와 잠금장치를 비롯해서, 자전거족을 이해하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자전거를 통해 얼마나 즐거운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와의 사이에서 자전거는 힘들다. 최근 각 공원 및 자전거 도로에서 전동휠을 탈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괜찮다고 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에 따르며, 패달을 밟아야만 모터가 작동하는 PAS 방식으로, 25km/h 의 속도제한이 있고, 그 이상은 모터. 즉, 전기동력이 꺼지고, 자전거의 무게가 30kg보다는 가벼워야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내용을 따져본다면 파워라이드의 전기자전거는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함에 있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자전거를 타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
예전에는 몰랐던 자동차와의 마찰. 자전거 전용도로를 가로질러 주정차한 경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차도로 잠시 나갔다가 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지켜야 할 내용은 분명 지켜야 하겠다.
장점
-출퇴근시 이용하게 된다면 상당한 주유비 절약이 가능해 보인다.
-안그래도 처진 몸매인데, 의외로 전신운동이 가능하다.
-PAS 시스템으로 다리힘이 없을때에는 큰 도움이 되며, PAS가 있더라도 운동이 꽤 된다.
-자전거 자체의 프레임이 상당히 튼튼하며, 모터 등의 하드웨어 시스템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단점
-자전거 도로를 일반 차량들이 가로막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전거 도로가 더 많이 있으면 안전하고 빠른 이동이 가능할 것 같다.
-더 예쁜 디자인이 나왔으면 싶다.
-계절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으며, 헤어스타일이 망가진다.
총평
자전거는 정말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전기모터를 더해 편의성까지 더했지만, 아직 일반인의 마음을 훔치기에는 예쁘지 않으며, 정책의 뒷받침도 부족하다. 최근 중국산 자전거도 예상보다 스펙이 좋고 디자인이 좋다. 내구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일반인의 마음을 훔치기에는 예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이 점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거 같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를 누비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가 아닌, 도로위로 나오게 될 때에 위험한 상황을 보게 되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도로위에서 자전거는 '자동차'라는 상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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