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IG, 헤리티지를 이어갈까?
11월 22일(화)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IG 출시행사가 있었다. 직접 그랜저 IG 를 보고 왔다. 6세대로 넘어온 현대 그랜저는, 플래그쉽 패밀리 세단으로 과거의 영광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먼저 살짝 내린 결론은, 그랜저 IG 는 분명 많이 판매될 것이며, 그랜저의 영광을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다.
6세대 신형 그랜저 IG 는 ▲가솔린 2.4 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가솔린 3.0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디젤 2.2 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LPi 3.0 모델은 모던 베이직, 모던, 익스클루시브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가솔린 2.4 모델 모던이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이며 ▲가솔린 3.0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원 ▲디젤 2.2 모델은 모던 3,355만원, 프리미언 3,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원 ▲LPi 3.0 모델은 모던 베이직 2,620만원, 모던 2,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원이다.
현대자동차의 양웅철 부회장은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 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전했다.
신형 그랜저 IG 는 그랜저 6세대로, 5년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그랜저에는 3.0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되었다.
높아진 소비자의 요구를 위해 핫스탬핑 적용부품을 약 3배 확대적용하였으며, 비틀림 강성은 23.2% 향상시켰고, 차체의 강도 또한 34% 향상시켰다고 한다. 자체 테스트를 통한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는 GOOD 등급을 달성했다고 하는데, 아직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서의 평가를 기다릴 일만 남았다.
새로워진 그랜저 IG
2017년에는 그랜저 3.3 모델과 하이브리드(Hybrid) 모델까지 추가시킬 것이라고 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며, 애플 카플레이(CarPlay)와 안드로이드 미러링크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 스마트 센스' 라는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를 적용하여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차 조향보고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을 적용하여 상품성을 높이고, 편의성과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위해 많은 것들이 추가되었다.
그랜저 IG QnA
Q. 그랜저 IG 의 플랫폼은 새로운 것인가, HG 의 것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인가?
A. 기존의 HG에서 많은 개선을했다. 하지만, HG 와 IG 는 구조적으로 많은 부분이 다르다. 오히려 LF 쏘나타에 가깝다고 보면 되는데, LF 로 보강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차체의 하부를 본다면 기존의 HG 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 세타엔진에 대한 이슈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A. 많은 차량들이 새롭게 나올때마다 개선되고 좋아진다. 현대자동차 자체적으로 가혹테스트를 거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공식 답변을 마련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아직 이슈에 대한 정리가 덜 되었다.
Q. HG 와 비교해서 IG 는 특히 어떠한 점이 변화되었나?
A. IG 는 HG 와 비교해서 안정성, 정숙성, 승차감 등의 변화가 되었으며, 기존의 HG 에서 갖고 있던 장점은 이어나가고, 단점(물렁한 주행질감)은 더욱 탄탄하게 개선시켰다.
Q. 그랜저 IG 의 초기 품질에는 문제가 없겠는가?
A. 과거 싼타페의 경우 '수타페'라는 오명을, HG 에서는 배기가스의 유입을 통해 '가스랜저' 라는 오명을 겪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수검사를 통해 품질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 품질에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전계약 2만7천대의 인기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그랜저 IG 는 지난 2일부터 2만7천여대의 사전계약이라는 기록을 이뤄냈다. 지난 2009년 YF 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 827대를 뛰어넘은 수치만 보더라도, 사람들의 그랜저 IG 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신형 그랜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랜저' 라는 이름을 이어갈 것이다. 사전계약대수를 통해 본 그랜저의 인기는 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랜저IG 다운 디자인
간단한 이벤트가 끝나고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그리고, 세세히 그랜저 IG 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신형 그랜저는 기존의 HG 에서의 이미지도 보이는 동시에, 새로운 모습도 보여졌다. 특히, 웅장한 이미지는 기아자동차의 K7 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캐스캐이딩 그릴은 이전의 플루이딕스컬프쳐 디자인에 비해서 매우 세련되어보인다. 무엇보다 프론트 그릴의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레이더가 홀로그램을 사용한 엠블럼으로 처리되어 시각적으로도 깔끔해졌다. 이는 벤츠도 사용하는 방법으로, 초기 아이오닉에서의 홀로그램에 비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또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낮춰지면서 시각적으로 안정적이고 무게감 있게 느껴지고 있다.
타이어는 모두 미쉐린 Primacy mxm4 가 사용되고 있었다. 휠 디자인은 옵션 및 트림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 휠 자체의 디자인은 꽤 좋아보인다. 다만, 브레이크는 아쉬워 보인다. 조금 달리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브레이크 튜닝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이트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프리미엄 트림 이상에서 풀 LED헤드램프(다이나믹 벤딩 기능)이 들어가는데, 기존의 현대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헤드라이트에 'HYUNDAI' 라는 각인이 들어가 있는데, 조금 어색해 보였다.
엔진룸의 구성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엔진미미의 형태와 두께가 기존 HG 와 비교해서 마치 냄비같은 구조로 바뀌고, 두꺼워졌다. 확실히 정숙성과 진동에서 많은 개선을 이루었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그랜저 IG 의 뒷면은 분명 말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요소이다. 하지만, 나름 HG 에서의 라인을 잘 살린 모습이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높은 퀄리티의 LED바가 멀리에서도 한눈에 '그랜저' 임을 알 수 있도록 알려준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공조기는 오디오 버튼과 영역을 분리하고, 편의성을 강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실내에서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이 하나 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으로 딱히 뭐라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우측에 위치한 시계의 위치가 전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논란의 요소이다. 하지만, 이는 곧 익숙해질 것 같다.
현대 신형 그랜저IG 는 새로워진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등과 함께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많은 말들이 있지만, 여전히 그랜저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며, 사전계약을 통해 증명된 인기는 꾸준히 이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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