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붕어빵 - 백종원 3대천왕

송탄 붕어빵 - 1시간 반 기다려서 사먹음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송탄 붕어빵이 유명해지고 나서, 어떤 맛이 날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주말 데이트를 하면서 붕어빵을 사먹어 보기로 했다. 송탄 붕어빵을 사먹으려면, '송탄 붕어빵' 이라고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하면 바로 검색이 되기도 하고, 네비게이션을 통하려면 '송북시장' 혹은 주차장이 없으므로, 근처 100m 정도 떨어진 '송북공영주차장' 을 검색해서 주차를 하고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송탄붕어빵이 위치해 있는 곳은 시장이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 힘들다. 아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차를 끌고 온다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할 것을 권장한다. 

아침부터 송탄붕어빵을 먹기 위해서 송북시장을 찾았다.

송탄붕어빵은 시장 입구쪽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느라 반대쪽에서 들어갔다.

한 100미터 걸어들어가니,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침 11시 정도였는데, 줄이 꽤 길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붕어빵을 먹기 위해서 1시간 반을 기다렸다. 늦게 올수록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붕어빵이 가까워와도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

송탄붕어빵은 옛날식 붕어빵틀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번에 3마리씩 나오는데, 한사람당 5천원씩만 구입할 수 있으며, 1마리에 5백원이다.

즉, 한사람당 5천원씩, 10마리만 구입할 수 있다.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아. 색깔이 흔히 길거리에서 보는 붕어빵보다 더 진하다. 더 갈색을 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지금 보니, 송탄붕어빵은 단지 백종원 3대천왕이 아니어도 이미 유명한 명물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도 붕어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송탄붕어빵을 만드는 것을 살펴보니, 반죽이 일반 붕어빵 반죽보다 더 걸쭉~하다.

그리고, 팥이 확실히 달랐는데, 흔히 보이는 알갱이는 없고, 조금 갈색을 띄었는데,

이것은 송탄붕어빵에 들어가는 팥에다가 물고구마를 함께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침 일찍 왔는데, 벌써 팥앙금만 2통을 쓰셨다. 인기가 대단하다.

재미난 점은, 휴대폰 번호가 적혀있는데 사실 전화하지 않는 편이 속편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을 새가 없으시다. 늘어난 손님들 때문에 화장실 가시기도, 식사를 하시기도 힘들다.

2. 붕어빵 만들고 있을 때에 전화를 받는다면, 그건 할아버지가 아닌 손님이다.

3. 어차피 예약 안된다. 미리 주문해봤자 당신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최대 2시간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난 아직도 신기한게..

어떻게 다 익은걸 알 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일반 반죽보다 더 걸쭉~한 반죽을 넣고,

물고구마와 섞은 팥 앙금을 넣는다.

팥은 팥 알갱이. 껍질이 씹히지 않는다. 팥빙수에 넣어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부드러운 팥앙금. 적당히 달다. 너무 달지도 않고, 팥과 고구마의 단맛이 잘 어울린다.

드디어 1시간 반을 기다려 송탄붕어빵 10마리를 샀다.

사람들이 자기것도 싸오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여자친구랑 둘이 초묵초묵 하느라 챙겨갈 새가 없다.

집에 오는 길에 이미 다 먹고 없다.

붕어빵 만드는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할까봐 영상을 찍었다.

사진/영상 = 걘역시 엣찌7

맛 평가

겉이 바삭바삭하다. 그리고, 걸쭉했던 반죽 탓일까? 빵이 더 폭신폭신하다. 팥앙금은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고 물리지 않는다. 그리고, 기름칠한적이 없는데 왜 빵 겉에는 기름이 묻어있을까? 신기하다. 식어도 맛있다. 포장해 간다면, 냉동했다가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한번쯤 직접 찾아가서 사먹어 볼 만하다. 

주의사항

주차는 공영주차장에. 송탄붕어빵 할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현금만 가능하다. 근처에 선지해장국집이 맛있다고 한다. 시장이니만큼 어묵도 팔고, 호떡도 판다. 같이 간 애인이 찡찡거리면 어묵 사먹고 오라고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