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붕어빵은?
백종원의 삼대천왕에서 유명한 송탄 붕어빵을 먹어보고 난 이후에, 붕어빵이 유독 더 먹고싶어졌다. 다른 지역은 어떨까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2017 도쿄 오토살롱에 갔다가 붕어빵들을 먹어보았다. 일본의 붕어빵은 한마리당 160엔 이상 하고 있었다. 따로 위치를 표시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의 두가지이다.
1. 길거리에 다니다 보면 붕어빵 파는 가게가 은근히 있다.(어디가 맛집인지 모른다)
2. 어디 지역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첫번째로는 아키하바라에 있는 붕어빵집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붕어빵 집에서 하나만 먹자고 졸라서 일단 줄을 섰다.
일본말을 할줄 모르는건 기본이고, 일본어도 모른다. 그냥 손짓발짓으로 주문을 했다.
이 집은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한꺼번에 여러 붕어빵들을 만들 수 있는 틀이 있었다.
메뉴는 베이컨계란 붕어빵, 팥 붕어빵, 그리고 슈크림? 고구마? 그런 붕어빵까지 있었다.
약간 출출한 터라 베이컨과 계란이 들어간 붕어빵을 주문했다.
모양도 가지가지.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하나만 먹어보기로 했다.
베이컨과 계란이 들어간 붕어빵.
계란빵과 맛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빵이 더 빵 같다.
그리고, 마요네즈를 하나 같이 주었는데, 한국의 마요네즈에 비해서 조금 더 짭짜롬하고 맛있다.
그 마요네즈를 붕어빵에다가 발라먹는데, 느끼할 줄 알았던 맛이 진짜 최고의 궁합이었다.
계란빵 하나 사서 마요네즈를 발라 먹어보면 비슷한 맛일 것 같다.
길거리에서 느낌 재미난 맛이었다. 붕어빵(계란+베이컨)과 마요네즈의 조합은 정말 최고다.
다음날 도쿄 오토살롱을 한참 돌아다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냥 갈 수 없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 幕張メッセ) 역 가기 전 쇼핑몰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우동을 팔길래 하나 사먹었다. 기본적으로 튀김 등 토핑(?)을 고르고 나서 어떤 우동을 먹을지 고르면 되는데, 조금 짠 편이긴 하지만, 간단하게 사먹는 우동조차도 맛있고 재료가 꽤 좋은 편이었다.
한국의 우동과는 다른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식 우동이 더 끌린다. 면이 더 쫄깃쫄깃 맛있기 때문이다.
그러고서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도쿄에서 2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역시나 붕어빵 가게에서 맘춰섰다.
독특한 분위기의 붕어빵 가게.
한국과는 다르게 1층에 따로 가게를 내고 붕어빵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붕어빵이 간식, 길거리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본에서는 빵집처럼 디저트의 개념인 것으로 보였다. 번호표까지 받아서 대기할 정도였다.
붕어빵은 두가지였다. 팥과 고구마.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추우니깐 아이스크림은 패스. 하지만 상당히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청결해 보였다. 동네 식당 어디를 가도 청결함은 기본이었다.
이 붕어빵집은 특이하게 빵 하나하나씩 굽는곳이었다.
절도있게 반죽(상당히 물처럼 무른 반죽)을 붓고, 팥을 상당히 많이 넣었다.
한국과 다르게 반죽이 걸쭉하지 않고 물같았고, 붕어빵 안에 들어가는 앙금의 양이 상당히 많았다.
이렇게 다시 위아래로 반죽을 넣어주고 하나씩 굽는다.
우리도 대기표를 받았다.
86번이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의미가 있는 숫자다.
친절한 붕어빵집.
그리고 일본에서 영어 안통한다고들 하지만, 아니었다. 웬만해선 영어로 말하면 대충 다 알아듣기는 한다,
도쿄라서 그런가?
어느 나라건 먹는건.. 중요하다.
특히 나에게 이런 간식은 특히 더 중요하다.
잠시 사진 한장
#RGB Stance
숙소로 돌아왔는데, 생각해보니 붕어빵을 포장해주는 것이 한국과 다르다.
다른곳도 보니 이런식으로 붕어빵을 포장해주는 박스가 각각 있었다.
각각 두마리씩 사먹었다.
팥과 고구마 하나씩 샀다.
사실 슈크림인줄 알았다.
팥도 괜찮은데, 고구마도 맛이 좋았다.
고구마 맛은 촉촉한 맛이었다. 적당히 달고, 팥은 팥의 껍질이 씹히지 않아 먹기 편했다. 그리고, 이렇게 빵이 얇고 속이 꽉 찼다. 남다른 간식이었다. 다음에 또 일본에 가게 된다면 길거리 음식 위주로 많이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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