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데이트, 분당 서현에서 해결
데이트를 하다 보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먹는 것이다.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서 그 날의 기분이 달리지고, 데이트가 성공적이었느냐, 아니었느냐를 판가름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에게 먹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먹는 것은 지갑사정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거창하게 먹을 것도 아니고, 오롯이 둘이 즐길만한 먹거리가 있나 찾아보았다. 적당한 가격대에, 적당한 맛. 내가 따라해서 여자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찾아보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서현에 위치한 토끼정(停). 정이 머무를 정 이란 한자인데, 홈페이지(http://www.tokkijung.co.kr/) 를 통해 보니 이곳은 여기 분당 서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체인점이었다. 몰랐던 사실이었다.
다양한 메뉴. 일본식 가정식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다양한 요리가 있었고, 다만 느낌이 일본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간편한 것부터 해서 토끼정만의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음식까지 있다. 그리고 앱을 통해서 대기순번을 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몰라도 그냥 가서 기다리다 보면 해준다. 사실 앱을 일일히 다운받기 귀찮다. 앱을 다운받아서 생기는 이득은 딱히 없다.
http://www.tokkijung.co.kr/
토끼정의 영업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11시까지이다. 술도 판다. 그래도 밤 11시면 영업을 마무리하고, 밤 10시까지 입장해야만 주문을 하고 밥을 먹을 수 있다.
처음 방문해본 서현 토끼정.
메뉴판이 독특하다. 식기류들도 독특하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나중에 결혼을 하고 집을 꾸민다면 따라하고 싶은 인테리어다.
가족단위로 오면 토끼정 잔칫상을 많이들 주문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리들이 있다. 잘하면 집에서 따라해볼 수도 있을법한 메뉴들도 꽤 있다.
면요리에서 토끼정의 시그니처 메뉴인 '크림 카레우동' 을 시키기로 했다.
크림을 무엇으로 만들었는가를 물어보는 답변에는 직접 만들었다는 대답만 들었다. 분명한 것은 생크림 같은 그런 크림은 아니었다. 누구는 감자같은 것으로 만든 크림이라고도 하고, 생크림처럼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했다.
그리고 토끼밥. 특히 스보로 토끼밥. 이건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크럼블에 스팸 하나 올리고, 간장 쪽 뿌려서 먹으면 간편하게 한끼 해결하기 좋을 것만 같다. 그런데, 그릇이 예쁘다.
음료는 헬로몽키 바나나를 시켰다. 내가 바나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는 그냥 물만 마신다.
차례대로 음식들이 나왔고.
남김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끝.
서현 토끼정(停) : ★☆☆
주차 : 공간 없음. 근처 AK 백화점에서 주차를 하거나, 다른 곳을 이용해야 함.
가격대 : 만원 미만에서 3만원대의 메뉴. 이것저것 고르다 보면 커플은 보통 3만원 정도 지출하게 됨.
맛 : 특별난 맛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좋아 데이틑 코스로 추천할 만한 인테리어가 맛이라면 맛이다.
분위기 : 따로 칸막이가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심플하다.
이러면 다들 뭐라 할 것 같아서 다시.
가장 먼저 몽키바나나가 나왔다. 소다가 들어간 독특한 맛이다. 엄청 달지는 않고 은근하게 달달하다. 양이 적은게 흠이다. 적어도 벤티사이즈는 될 줄 알았는데... 싶다. 그런데, 음료가 당긴 병이 예쁘다. 어릴 적 유리병에 담겨온 우유가 생각난다.
주문한 메뉴는 크림카레우동과 햄버그 스테이크.
크림카레우동은 만약 카레가 없다면 그냥 크림스파게티같았을 것이다. 사실 크림 자체도 느끼한 것은 없이 담백하다.
카레와 만나면서 크림은 금방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햄버그정식과 간장닭튀김을 시켰다. 다들 고로케를 시키는데, 고로케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냥 닭튀김을 시켰다.
요즘 귀하다는 계란까지! 반숙으로 밥 위에 얹혀져 나온다. 양배추와 방울토마토, 양파튀김과 감자샐러드까지 함께 나온다. 함박스테이크 위에는 달콤하게 조린 밤까지 얹혀져 나왔다.
처음 크림카레우동은 느끼할 줄 알았다. 하지만, 카레와 만나면서 느끼한 것은 그냥 없다. 하지만 특별하게 맛난건 모르겠다. 카레맛이 워낙 강하고, 면이 그렇다고 엄청나게 쫄깃 맛있지는 않다.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환장하고 먹을 맛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독특하게 먹어볼만한 메뉴 중 하나였다.
모든 음식을 다 먹고서는 집에서 먹으려고 근처에 있는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찾았다.
키세키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서울역에도 있고, 여러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이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찾은 이유. 알게 된 이유는 이렇다.
다음웹툰에서 봤던 웹툰 '코알랄라' 작가 '얌이' 작가님이 소개를 했었던 카스테라이기 때문이다.
간만에 들린 나가사키 카스테라.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남자친구라는 말이 맞다.
잘 먹는게 예쁘다. 깨작거리는 건 별로다. 잘 먹는게 복스럽고 좋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딸기 카스테라가 생겼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처음 먹어보기에 오리지널 하나만 먹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밀크티!
그런데, 이번 밀크티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예전의 그 맛이 아닌 듯 했다.
맛이 끝맛이 쓰게 느껴졌다. 얼그레이가 아니었나? 향은 얼그레이 향인데, 첫맛은 너무 달고, 끝맛은 너무 썼다.
암튼, 오리지널 카스테라 하나를 사왔다.
문 앞에서는 얌이 작가님이 그려 주셨긔 라고 적힌 당므에 또 보긔 라는 글긔를 보면서 집으로 왔긔
먹어보자!
카스테라!
다들 대만 대왕카스테라에 빠져 있을 때에 나는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먹는다!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유명해진 이유는 포르투칼 사람들이 일본에 처음 전파했고, 한국과 달리 달걀과 꿀 함량이 높아 더욱 촉촉하고, 합성 첨가제는 없고 맨 아래에 설탕결정이 있어서 맛있다는 점이다.
키세키 나가사키 카스테라 개봉!
오리지널!
맨 밑에 설탕결정이 있다!
오랜만에 먹어본 키세키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오랜만에 먹어봐서일까? 내 입맛이 변한 것일까? 전만큼 촉촉한 것은 아닌 듯 했다. 처음에는 정말 찐득찐득해서 손에 막 꿀이 묻어나올 정도로 촉촉했는데, 아무래도 만들어서 쌓아놓고 팔다보니 맛이 변하는 것일까? 조금 아쉬웠다. 처음처럼 촉촉하고 달달한 카스테라가 아니었고, 밀크티도 맛이 써서 그리 행복한 맛은 아니었다. 변했다. 내가 변한건지 카스테라가 변한건지 모르겠다.
처음 먹어본 여자친구는 맛있다고 했다. 나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 ☆
가격 : 하프사이즈 8,500원, 풀사이즈 15,000원
맛 : 예전과 달리 촉촉하고 달달함이 줄어들었다.
주차 : 안됨.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다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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