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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자동차에 어울리는 주제음악은?

자동차 칼럼

by toomuch 2017. 2.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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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동차의 주제곡은 무엇일까?


가끔 그냥 재미삼아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내 차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한번 심심풀이로 만들어본 각 자동차의 주제와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적어본다. 재미로 보는 것이니 너무 진지하지 않았으면 싶다.



택시 - 신성우 3집 '서시'


항상 출퇴근길이면 여기저기 서 있는 택시를 보면서 신성우 3집에 나오는 '서시' 가 생각난다. 서시의 가사 중에 "내가 항상 여기 서 있을게. 걷다가 지친 니가 나를 볼 수 있게" 를 듣다보면, 강남역 지하철 출구 앞과 버스 승강장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택시들이 생각나게 된다.


이 외에도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와 AC/DC 의 'Highway to Hell' 이 생각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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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베이런 - Steelheart 'She's Gone'


국내에서 부가티 베이런을 소유한 자들은 저주를 받은 듯 하다. 아싸 이모씨는 주식관련 사기혐의로 잡혀들어갔고,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와 함께 강원도 춘천의 한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부가티 베이런은 예금보험공사가 압류하고 있는데,  처분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는 이건희 회장도 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타보지도 못하고 Gone 해버렸다. 부가티를 탐하는 자들은 모두 잡혀갔거나, Gone(갔다).



K9, 아슬란 - DJ DOC '머피의 법칙'


K9 과 아슬란은 마케팅의 실패로 신통찮은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 K9 은 2016년 12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을 보면 2,555대 였고, 아슬란은 2,246대였다. 그랜저가 68,733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고급차량임에도 뭐 하나 제대로 된 실적을 낸적이 없다. 성능이 부족한것도 아닌데 마치 거래처가 '벌칙' 처럼 구입해야 하는 골칫덩어리 차량이기에 '머피의 법칙' 을 선정했다. 



쌍용 로디우스 - 악동뮤지션 '못생긴 척'


악동 뮤지션의 '못생긴 척' 의 가사를 들어보면, "허구한 날 놀려 못생겼다고 이젠 웬만한 상처도 안나(아니 상처가 안 나아)", "너 지금 착각하고 있나 본데(그런가 본데) 사실 잘생긴데 못생긴 척 하는거야" 라는 가사가 있다. 로디우스는 2014년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 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최악의 자동차' 를 통해 선정된 외모 뿐 아니라 품질과 성능까지 포함한 '최악의 차'  1위로 꼽힌 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폰티악 아즈텍, 피아트 멀리플라가 더 못생겼는데, 해외의 미적 기준은 남다른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못생기긴 했다.



기아 레토나 -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 자동차에서 시작된 레토나는 사실 군차량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군차량으로 사용되기에는 턱없이 약한 출력과 등판능력, 실내공간을 갖고 있는 것과 동시에 엄청나게 약하다. 이게 왜 군용으로 많이 사용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 할만한 이야기이다.



현대 i40 왜건 - 김광진 '편지'


김광진의 '편지' 의 가사는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고" 인데, 뛰어난 성능임에도 현대자동차의 흑역사 중 하나인 플루이딕스컬프쳐. 일명 '곤충룩' 디자인으로 인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가뜩이나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한국시장에서 뛰어난 실내공간과 수납공간, 탁월한 주행성능까지 갖추었음에도 비싼 가격 탓에 외면을 받아온 i40 왜건은 세단과 함께 여기까지가 끝인 것 같은 2016년 12월 기준 1,291대의 누적판매량을 보였다. 사실, 이 노래는 PYL 브랜드가 모두 해당되기도 한다. 벨로스터는 같은 2016년 12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이 635대로, 쉐보레 카마로 666대보다도 적게 판매되었다.



스피라(SPIRRA) - 백지영 '잊지 말아요'


워낙 짧은 시간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진 국내 수제 수퍼카 스피라(SPIRRA). 매우 아쉽지만 현실 앞에서 무릎 꿇어야 했던 아픔이 있는 자동차이다.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라는 노래를 들으면 아스라히 아련하게 스피라가 자꾸 생각난다.







피아트 500X - 김진표 '답이 없어요'


피아트 500X 는 지난 2월 1일부터 최대 1,190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중고가 가격도 방어하지 못하고, 신통치 않은 판매량 탓에 폭풍할인을 했지만, 조악한 성능 탓에 이것도 저것도 해답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 피아트 500X 를 볼 때마다 김진표의 '답이 없어요' 가 생각난다.


이 외에도 포르쉐 수동 911을 보면 긱스(Geeks) 의 'Officially missing you' 가 생각나기도 하고, 닛산 맥시마를 보면 조성모의 '아시나요' 가 생각나고, 파가니 존다 혹은 코닉세그를 보면 산이(San E) 의 '못먹는 감' 혹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 가 생각난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각 자동차들의 주제곡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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