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지는 체형을 따라가는 더미(Dummy)
한국에서 뚱뚱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미국에 가면 그리 뚱뚱한 축에 끼지도 못한다. 미국은 초고도비만이 많은 사회이고, 운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비만인 사람들이 많기에 자동차의 안전사양 또한 그에 맞춰가게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더미(Dummy)는 사람을 대신해서 자동차 충돌테스트를 하고, 각종 안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이다. 더미의 종류도 다양해서 성인부터 유아까지 다양한 더미가 있는데, 이제는 표준체형이 변하고 있어서 더미조차 살을 찌워야 한다.
미국에서 성인들의 평균 몸무게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휴머네틱스(Humanetics)에서 새로운 더미를 제작했는데, 이미 2014년부터 이를 계획해서 제작을 했다고 한다.
미국인의 몸무게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1988년~1994년의 데이터와 2011~2014년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미국 성인 남성의 키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체중은 평균 82kg 에서 88.9kg 이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에도 68.9kg에서 76.6kg 으로 평균 7kg 정도 증가했다. 특히 2011년에서 2012년에 조사된 결과만 봐도 아동청소년의 34.9%가 이미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한다.
비만은 개인적인 손실은 물론, 사회적으로 의료비 증가도 발생시키지만, 자동차 충돌시에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사망확률이 무려 78%가 높다고 한다.
휴머네틱스(Humanetics)에서 개발한 고도비만 더미는 124kg 의 무게를 갖고 있는데, 이는 70세 여성을 베이스로 제작했다고 한다. 124kg 의 초고도비만을 보여주는 이 더미는 예전보다 45kg 무게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70세라고 선정한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몸무게 역시 따라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며, 새로운 초고도비만 더미는 단순히 무게만을 평가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20대와 80대에서 충돌사고시에 흉부외상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을 고려한 테스트가 중요해지고 있어서 70세 노인을 기준으로 한 비만더미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제 자동차회사는 더욱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변화하는 체형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체형의 변화는 단순히 무게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한, 나이의 차이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충돌시 외상의 차이도 신경써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을 대신해 충돌테스트를 진행하는 더미(Dummy). 사람을 따라가는 더미가 이제는 다양한 연령대와 체형까지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에서 지금의 인구구조가 고령화 사회, 비만이 많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씁쓸한 상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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