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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K5 시승기 - 섬세함이 숨어있다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8. 3. 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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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이 숨어있는 더 뉴 K5


처음 시승차량인 '더 뉴 K5' 를 받아봤을 때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워낙 화려한 기능들이 들어간 차량들을 보다가 더 뉴 K5 를 타보니 실내가 아주 심플했다. 전작과 다른 적은 외관 디자인 뿐이었을까? 했는데, 타다보니 이곳저곳에 섬세함이 많이 들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일단 시승차량은 2.0 CVVL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 모델로, KRELL 프리미엄 사운드까지 들어간 인테리전트 트림으로, 2,985만원짜리 모델이었다.



대표이미지


K7 으로 착각할뻔


더 뉴 K5 는 프론트 그릴이 바뀌었다.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이 그것인데, 과거의 가로형태가 아닌 세로형태로 마치 K7 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빙벽같기도 하고, 피아노 건반같기도 한 프론트 그릴 디자인은 K5 를 세련되게 만들어주었는데,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K5 의 가장 큰 딜레마는 초기 K5 의 디자인이 너무나 빼어나서 F/L 될수록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물론 디자인적인 요소야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초기 K5 디자인이 너무나 잘 나왔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호불호가 나뉘어지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헤드라이트의 DRL 이다.



풀옵션에서의 DRL 은 프론트 그릴에서 이어져오는 심플한 라인이다. 그런데, K5 의 하위트림 모델의 DRL 을 보면 느낌이 또 확 다르다.



하위트림의 DRL 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마음에 든다. 이 역시 개인적인 차이이다. 계속해서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또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테일램프이다.



더 뉴 K5 의 테일램프. 전체적인 모습은 기존의 K5 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디테일하게 다른 요소 중 하나가 테일램프다. 묘하게 보면 볼수록 폭스바겐의 것이 생각나기도 한다.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야간에 뒤에서 바라볼 때에 꽤 멋진 디자인이다.




2.0 CVVL + 6단 자동변속기


2.0 CVVL 엔진은 163마력(6,500rpm) / 20.0kg.m(4,800rpm) 의 토크를 보인다. GDi 엔진에 비하면 토크가 낮다. 하지만, 2.0 CVVL 의 장점은 바로 '정숙함' 이다. 그리고 연비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중형세단에서 리터당 12.3km 의 연비는 꽤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더 뉴 K5 에는 2.0 CVVL 엔진과 1.6 T-GDi 엔진. 그리고 1,7 VGT(디젤), 2.0 LPI 가 있다.





시승모델인 2.0 CVVL 은 GDI 에 비하면 토크가 낮아 가속감. 즉 펀치력은 조금 떨어지게 느껴진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과, 드라이빙 모드를 잘 이용하면 꽤 다이나믹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는데, DCT 가 아닌 점은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연비에서 조금은 포기하고 편안함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일장일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일단 브레이크부터 말하자면, 순정상태로 달리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순정상태의 타이어도 한몫하겠지만,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에 어울리는 세팅이지, 과격한 주행을 하다가는 험한꼴 보기 쉽다. 그런데, 굳이 스포츠 주행이 아니더라도 브레이크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서스펜션 세팅은 이제는 국산차에서 '낭창거린다' 라는 물렁한 느낌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제법 단단한 세팅이 돋보이는 K5 는 브레이크와 타이어만 좀 받쳐준다면 나름 재미난 스포츠 주행을 즐기기에 괜찮아 보인다. 게다가 R-MDPS 를 적용해서 예전처럼 가벼운 느낌의 스티어링도 아니다. 제법 날카로워졌다.



파워트레인과 하체와 함께 K5 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평가해 본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 이다. 과거에 비해 제법 탄탄해졌지만, 높아진 눈은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상 주행이라면 K5 는 꽤 좋은 선택이다. 왜냐하면 다음 보여줄 각종 편의 & 안전사양 덕분이다.




심플함 속 섬세함


자칫 평범해 보일지 모른다. 그런데, 이 평범함이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오래 질리지 않게 차를 탈 수 있게 해준다. 더 뉴 K5의 실내 레이아웃은 수평적으로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낮에는 못 찍었지만, 엠비언트 라이트의 컬러를 6가지 변경할 수 있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을 내준다.


이 외에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전방충돌방지 보조(FCA)와 운전자 주의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무선충전기능, 메모리시트, KRELL 프리미엄 사운드(요건 조금 약하게 느껴짐),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의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은 자칫 실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막아준다. 편하고, 안전하다.




드라이빙 모드는 다양하지만, 사실 '스마트' 모드로 놓으면 어지간해서는 알아서 모드가 변경된다. 굳이 드라이빙 모드를 따로 선택할 필요는 없을 정도다. 에코, 스포츠, 콤포트 모드의 차이를 사람몸으로 다 느끼기에는 힘들다. 그냥 '스마트' 모드 하나면 사실 땡이다.




넓은 2열 공간


준중형급 차량을 타는 사람이라면 더 뉴 K5 의 2열 공간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 수입 중형 세단도 사실 2열 공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넉넉한 2열 공간은 성인남성이 앉아도 무릎이 조금 남을 정도다. 웬만한 아이 하나 있는 집에서 패밀리카로 써도 될 정도의 공간이다. 확실히 공간활용이 좋다.





트렁크는 꽤 여유롭다. 2열 폴딩이 안되는점이 아쉽지만, 그렇게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더 뉴 K5 총평 : ★★★★☆


편하다. 물론 파워트레인에서의 아쉬움이야 남겠지만 넓은 주거성과 헷갈리지 않는 실내 버튼들의 레이아웃. 그리고 정숙함과 탄탄한 서스펜션이 마음에 든다. 브레이크야 아쉽지만, 튜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며, 실용성과 함께 편의사양, 안전사양이 아주 마음에 든다. 기본기는 꽤 좋다. 조향성도 좋고 승차감도 편하다. 패밀리카의 용도로 사용한다면 꽤 만족할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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