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RELOADED
폭스바겐이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재진입을 선업했다. 이날 많은 셀럽과 동호회, 블로거들을 초청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고 함께 진행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화행사도 좋지만, 차를 먼저 보고, 차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하고 싶었던 아쉬움이 살짝 있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슈테판 크랍 사장은 아테온,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 파사트 GT 총5대의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2년동안 폭스바겐을 기다려준 고객께 감사드리며, 책임을 통감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명 아쉽다. 그 이유는 '골프' 가 없기 때문이다.
신차 5종을 발표했지만, 관심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아테온과 티구안이며, 여기에 골프가 나왔어야 폭스바겐의 시장 재진입이 폭발적으로 반응이 나왔으리라 예상해보지만, 분명 이를 모르는 것도 아닐테니 아쉬움만 좀 남긴다. 폭스바겐이 시장 재진입을 선언하면서 내세운 대표 모델은 바로 티구안과 아테온이다.
신형 티구안은 MQB 플랫폼을 사용했고, 전장은 55mm, 전폭은 30mm, 휠베이스는 76mm가 늘어나고, 2열 레그룸 공간은 29mm 커졌다. 이 외에도 보행자와 충돌시 본넷을 살짝 들어 부상을 줄이는 액티브 분넷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전방 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긴급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갖추었으며, 360도 에어리어 뷰(Area View), 파킹 어시스트, HUD, 파노라마 선루프, 트렁크 이지 오픈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장착했다.
연예인들의 인터뷰와 선미의 화려한 공연이 끝나고서는 차를 살펴볼 기회가 왔다. 이날 조명은 사진찍기에는 정말 최악이긴 했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의 차량들을 반짝였다. 특히, 이 강렬하게 날이 살아있는 엣지는 폭스바겐의 프레스공법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
역시나 높은 관심은 아테온이었다. 쿠페형 스타일의 아테온은 스포티한 느낌이 물씬 풍겼으며, 낮은 루프라인과 함께 숄더라인이 두툼해서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국내에서는 2.0 TDI 엔진과 7단 DSG 를 장착하고 190마력, 40.8kg.m 의 토크와 복합연비 14.8km/L 를 보인다.
특히 인상적인 아테온의 헤드라이트와 DRL 은 프론트 그릴의 라인과도 딱 맞으며, 본넷의 라인은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진다. 전륜구동임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비율인데, CC 의 뒤를 이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기판이었다. 전자식 계기판과 엠비언트 라인트가 실내를 고급스럽게 보이게 해준다. 그 외는 기본적으로 CC 에서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심플함이 돋보인다.
트렁크는 상당히 열고 닫기가 편했다.
티구안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 아테온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인기를 많이 끌 것으로 예상되는 티구안은 도심형 SUV 로, 전균구동이며 150마력짜리 2.0 TDI 엔진, 7단 DSG 변속기와 4motion 기술을 포함해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2.0 TDI 는 3,860만원, 2.0 TDI 프리미엄은 4,07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는 4,450만원, 사륜구동 4Motion 이 적용된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은 4,750만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티구안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더 넓힌 티구안 올스페이스(AllSpace)도 함께 공개했는데, 기본 티구안 대비 휠베이스는 110mm, 레그룸은 60mm 더 늘어났으며, 트렁크 공간은 145리터가 늘어났다고 한다. 심지어 2열 시트를 접으면 1,920리터의 엄청난 트렁크 용량을 자랑한다. 참고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한다.
아테온과 마찬가지로 계기판이 인상적이며, 디스플레이의 변화 외에는 레이아웃의 큰 변화는 없다.
새로운 폭스바겐의 신차 5종은 더욱 날이 살아있는 모습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들을 두루 갖추었다. 지난 2년간 고객과 멀어졌던 폭스바겐이 합리적인 가격의 수입차로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대되는 차종은 확실히 있다. 아테온과 티구안. 그리고, 2019년 출시될 골프까지 더해지면 폭스바겐은 어쩌면 예전의 활기를 되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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