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Clio) 간단 시승기
르노 클리오(Clio) 를 간단하게 시승을 해보았다. 1.5 dCi 엔진과 6단 게트락 듀얼클러치. 1,990만원~2,320만원의 가격대를 보이는 클리오는 처음 가격과 함께 많은 논란이 있었다. 유럽에서는 이미 모델체인지가 된 떨이모델이다, 혹은 겨우 90마력짜리 1.5리터 dCi 엔진이냐는 것. 그리고 가격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타보면 다르다. 먼저 밝힐 것은 르노 클리오는 국산차가 아니다. '수입차' 다. 그리고, 그 경쟁상대로는 푸조 208이나 폭스바겐 폴로(Polo) 를 떠올려보면 된다. 그렇게 비교해보면 클리오는 탄탄한 기본기에 있을건 다 있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모델이 된다.
먼저 이번 시승기는 기본기를 가볍게 따져보고, 후에 시승차를 오래 타면서 다시금 느껴보도록 할 예정이다.
1.5 dCi 와 6단 게트락 듀얼클러치
90마력, 22.4kg.m 짜리 디젤엔진이라고 해서 무시할 것은 전혀 없었다. 자동차를 선택할 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알아야 하고, 그에 맞춰 차를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슈퍼카를 타고 시골 방지턱을 지나 마트만 다니는 건 아닐테니깐 말이다. 마찬가지다. 르노 클리오는 QM3 와 같은 1.5리터 디젤엔진과 6단 게트락 듀얼클러치를 장착하고 출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디젤차는 '토크빨' 을 겪어봐야 아는 것! 초반 가속을 위해 1,500~2,500rpm 의 실용구간에서 최대토크인 22.4kg.m 이 나온다. 이정도면 도심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는 힘들 것이다. 톡톡 잘 치고 나간다. 1.5 dCi 와 6단 게트락 듀얼클러치는 궁합이 잘 맞는 조합니다.
유럽차 맞네!
국산차와는 다른 하체세팅과 섀시는 유럽차의 감성을 더욱! 특히 프랑스차다운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뭐랄까. 상당히 경쾌하다. 노면에서 타고 오는 바운스를 아주 짧게 잘 걸러내고, 탄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에 특히 더 매력적인 섀시의 느낌이 전해진다. 정말 타봐야 안다. 비가 와서 더 빠른속도로 코너를 느끼지는 못했고, 도심구간이 막혀서 제대로 차를 느끼기에 기회가 얼마 없었지만 그 잠깐동안 느껴보니, 이 차는 확실히 타봐야 안다. 푸조를 타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브레이크는?
스티어링휠과 섀시, 서스펜션을 통해 느껴지는 핸들링은 참으로 칭찬할만하다. 그런데 브레이크는? 초기 응답성이 매우 좋다. 그런데 타이어가 넥센 타이어인데, 비오는 날이어서 조금 더 그랬겠지만, 아무래도 그립력은 조금 부족하다. 여기에서 리어 브레이크가 왜 드럼타입인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다.
QM3 도 리어브레이크가 드럼타입이다. 브레이크의 기본적인 기능에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물론 고속으로 더 달린다면 필요하겠지만, 르노 클리오는 고속에서는 후빨이 좀 떨어진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드럼타입인 이유는 조금 더 싸니깐.
실내공간은?
소형차의 딱 그 정도이다. 엄청나게 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 비좁지는 않다. 폭스바겐 폴로보다는 조금 넓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상당히 정숙하다. 비가 오는 날이었고, 디젤차임을 생각하면 실내는 깜짝 놀라게 정숙하다.
간단 시승 총평
★★★★☆
국산차가 아니라 수입차고, 유럽차. 정확히는 프랑스차의 느낌 그대로이다. 이런점을 알고 시승을 해보면, 가격은 저렴하게 느껴진다. 푸조 208, 폭스바겐 폴로의 실내와 비교하면 클리오는 참 알차다.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시트도 편했고, 실내는 정숙햇으며, 핸들링 감각은 가벼우면서도 정확하다. 아쉬운 점? 고속주행에서 조금 더 힘이 좋았으면~ 할테지만, 연비가 워낙에 좋으니 용서가 된다. 참고로 막히던 도심을 지나면서 바로 풀악셀로 달렸는데, 평균연비는 18.0km/L 를 기록했다.
그리고, 흰색에 레드 포인트가 제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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