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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시승기 - 'N' 을 기대하게 만든다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8. 4. 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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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 확실히 달라지고 재밌어졌다!


에피타이저(Appetizer) 는 식욕을 돋구는 술 또는 음식, 전채요리를 의미한다.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이 에피타이저. 벨로스터가 에피타이저 같다. 그런데, 그냥 에피타이저가 아니라, 전채요리가 나올 것을 아고 있음에도 맛이 있어서 신나게 계속 먹고 있는 느낌이다. 벨로스터는 예전에 알던 그 벨로스터가 아니다. 핸들링은 더욱 정교해졌고, 서스펜션은 튜닝 서스펜션처럼 단단했으며, 출력 또한 매력적이었다. 사실 'N' 이 기대되지만, 이 벨로스터만으로도 충분할 것처럼 느껴졌다.




확 달라진 파워트레인


벨로스터는 1.4 가솔린 터보와 1.6 터보 두가지가 있으며, 시승한 모델은 1.6 터보에 JBL 익스트림 사운드 에디션에 모든 풀옵션이 들어간 2,803만원이다. 재밌는 것은 미쉐린 PS4 타이어가 장착된 것에서 18인치 알로이휠과 일반 올시즌 타이어를 선택하면 20만원을 빼준다. 그럴바에 미쉐린 PS4 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벨로스터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신나게 박수쳐줄만하다.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은 204마력(6,000rpm) 에 27.0kg.m(1,500~4,500 rpm) 의 성능을 보인다. 실제로 다이노에 올려재보지는 못했지만, 가속성능은 꽤 빨랐으며, 7단 DCT 의 조합은 아주 좋았다. 7단 DCT 는 조금 더 생각해볼만다. 하지만, 적어도 '달리는' 맛은 좋았다. 드라이빙 퍼포먼스에서 '7단 DCT' 는 평가가 애매하다. 



7단 DCT 는 업쉬프트는 상당히 빠릿하다. 제법 풀악셀을 치고 달리면서 '펑펑!' 터지는 배기음과 함께 진짜 재밌다. 달리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가속할 때에는 참 좋다. 그런데, 문제는 다운할때의 문제다. 수입 DCT 처럼 팍팍! 하고 레브매칭이 되면서 변속을 하는 그런게 아니라, rpm 을 한번 쫙~올렸다가 다운쉬프트를 한다. 이 점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에서 감점 부분이다. 아직 다운쉬프트하면서 느껴지는 변속충격을 버티지는 못하는가 싶다.





파워트레인 : ★★★★☆

이유 : 가벼운 차체에 204마력의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꽤 아쉽지 않은 출력을 보여주지만, 7단 DCT 가 다운쉬프트가 느릿한 점이 파워트레인의 점수를 깎는다. 그거 빼면 진짜 재밌다.



핸들링, 수입차 부럽지 않다.


벨로스터의 섀시는 진짜 단단해졌다.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까지 튜닝이 필요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그대로 레이싱에 사용해도 문제없을 것 같은 단단한 섀시는 수입차가 전혀 부럽지 않았다. 서스펜션은 딱딱이 아니라, 단단! 해졌다. 코너에서 잡아재껴도 타이어 덕분일까? 날라가지 않는다. 참고로 턴 하면서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어도 보호모드로 걸리지 않는다.




벨로스터의 무게배분은 프론트와 리어의 무게배분이 63:37 로 프론트가 조금 더 무겁다. 사람이 타고 있으면 거의 7:3 정도로 프론트가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 코너에서 리어가 날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브레이크' 였다. 


핸들링 : ★★★★★

이유 : A45 AMG 와 비교해도 단단한 하체는 전혀 아쉽지 않으며, 만도에서 만든 서스펜션은 제법 단단하게 코너에서 차를 잘 잡아주었다. 그리고 스티어링휠에서 느껴지는 조작감은 이질감이 전혀 없다. 상당히 세팅을 잘 해놓았다. 이게 바로 'N' 을 기대하게 한다.


△ 튜익스(TUIX) 브레이크 킷 - 브레이크 호스가 쉽게 마모되어 있다.


브레이크는 아쉬워!


1P 브레이크가 장착된 벨로스터의 제동력은 저속에서는 아쉽지 않지만, 고속주행에서의 브레이킹은 아쉬움이 가득이다. 특히, 시승차량에 누가 의도적으로 운전석쪽 리어 타이어의 공기압을 57까지 올려놓는 바람에 밸런스가 틀어져 고속주행에서의 브레이킹시 위험할뻔 했다. 아마도 미끄러지는 영상을 의도했으리라 생각해보는데, 원상복구 안하고 차량을 반납한 것은 상당히 무례한 처사다.





벨로스터의 브레이크는 아쉽다. 다시 공기압을 정상적으로 맞추고, 고속주행에서 브레이킹을 해보니 자세가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제동력은 아쉬웠다. 벨로스터를 사는 사람은 브레이크를 슬림4p 든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고속주행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방법이라 생각된다. 또한, TUIX 킷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호스' 는 브레이크 캘리퍼에 벌써 마모되어 있었다. 시승차의 주행거리는 약 5,000km 를 넘긴 상태였다.



드라이빙의 감성을 높여주는 '배기음'


제법 배기사운드가 난다. 물론, 센터로 몰린 배기구 때문에 배기구 바로 위에 위치한 후방카메라에 김이 서려서 잘 안보이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업쉬프트를 하면서 느껴지는 배기사운드. 물론, 가상사운드(액티브 사운드)가 감성을 더해주는데, 전보다는 분명 좋아졌지만 듣다보니 또 어색함이 느껴졌다. 가짜는 오리지널을 이기지 못한다.




벨로스터의 액티브 사운드에서 진짜 배기음과 가장 가깝게 느끼려면 Dynamic 정도로 맞춰놓고 음색에서 베이스음을 좀 강하게 해서 들으면 진짜와 얼핏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가상 배기음이 실제의 배기음과 섞이면, 꽤 그럴싸하다. 개인적으로는 배기튜닝을 하고, 가상사운드를 꺼버릴 것 같다.



벨로스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좀 다양하다. 우선 계기판에서는 독특하게도 '변속기 온도' 를 체크할 수 있다. 정확하게 몇도까지는 아니어도 온도체크를 넣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 보였다.




그리고 G-force 를 알 수 있는 게이지. 이것 역시 신기해보이는 벨로스터의 기능 중 하나이다. 



그리고,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신기하긴 하다. 하지만, 컴바이너 타입은 운전자의 시야보다 아랫쪽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제 운전중에는 별로 안보게 된다. 이 외에도 벨로스터의 버킷시트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선이탈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벨로스터를 운전하면서 더욱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총평 : ★★★★★


비록 지금은 한달에 300여대도 안팔리고 있지만, 아마도 타보면 알게 될 것이다. 벨로스터는 'N' 을 기다리게 만든다는 것을 말이다. 노멀 벨로스터가 이정도이면, 벨로스터 N 은 상당히 기대를 해볼만 하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그게 아니라면 1.6 벨로스터를 선택하면 딱 재미나게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4마력의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7단 DCT 그리고, 튜닝이 별로 필요없을것 같이 단단하고 좋은 서스펜션과 아주 단단한 섀시는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는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애프터마켓을 이용하면 될 것이고, 적당한 편의사양과 꽤 빵빵한 안전사양이 마음에 든다. 1.4리터 가솔린 터보가 2.135만원부터 시작하고, 1.6 가솔린 터보는 2,200만원부터 시작한다. 20대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만, 경제적 여유는 분명 아쉬울 것이다. 그래도 비교적 가성비 최고로 즐길 수 있는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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