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에서 맛집이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닭떡볶이로 유명한 '신안골 분식' 을 많이 검색되었다. 그런데, 동네에서 떡볶이 좀 먹어봤는데, 여기는 처음 들어봤다. 게다가 '닭떡볶이' 라니? 닭도리탕 같은 느낌일까? 일단,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한번 검색을 해봤고 아내랑 가보기로 했다. 간혹 웨이팅이 필요하다고도 하는데, 가보니 여긴 호불호가 참 많이 갈릴만한 곳이다. 달큰한 국물 즉석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가볼만은 하다.
신안골분식
주소 : 세종 조치원읍 신안새동네길 56-1(신안리 363-28)
전화 : 044-864-1839
영업시간 : 12:00 ~ 18:00, 매주 토요일 정기휴무, 라스트오더 17:30
주차 : 자리없음. 근처에 알아서 눈치껏
평일 12시 즈음에 갔는데, 웨이팅이 없었다. 웨이팅이 필요하다고 해서 조마조마 했었는데, 날짜와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사진에서 많이 보던 것처럼 외관은 허름한 건물이었고, 실내 역시 허름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맛집이라고 소문이 났으니 괜찮지 않을까? 했었는데, 솔직히 미리 말하자면 '위생' 이 안타까웠다.
메뉴들의 가격이 저렴한 반면, 물이나 앞접시, 수저 및 단무지가 모두 셀프인데, 문제는 그 수저와 단무지, 앞접시가 어디에 있는지 도통 모를 위치라는 것이다. 그건 좀 불편했고, 양이 꽤 많았는데, 2면은 1인분. 3명이라면 2인분을 주문하라고 안내를 해준다. 사실, 혼자 다 먹을 수 있으면 그게 1인분인데...
우리는 닭떡볶이에 쫄면사리 추가해서 주문했는데, 굉장히 빠르게 나왔고, 어느정도 익혀나왔다. 비주얼로 보면 그냥 뻘겋기만 한데, 과연 이게 맛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쌓여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 은 있다. 달콤 매콤한 닭떡볶이는 밥을 볶아먹어도 맛있을 그런 매콤달달한 소스에 밀떡과 순살 닭고기가 들어가 있다.
닭고기는 브라질산을 사용하고, 딱히 누린내가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매콤한 소스에 감춰져 지적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떡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백종원이 방문했었다고 했는데, 뭐 난 그런건 전혀 모르겠고, 맛은 있는데, 위생이 자꾸 신경쓰였다. 일단, 떡볶이는 매콤한 수준이 신라면 정도의 맵기 정도에 꽤 달콤하다.
그래서 볶음밥을 해먹으면 딱 어울리는 양념인데, 각 테이블마다 김가루가 함께 있으니, 떡볶이를 다 먹고, 볶을 만큼의 양념만 남겨놓은 다음, 밥을 가져가서 볶아먹으면 된다.(밥 잘 볶는 사람이랑 가면 편하고 맛있음) 참기름도 함께 있긴 한데, 참기름이 대용량으로 그냥 통째로 있다. 개인의 요리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인데, 양념 조금 남겨놓고, 밥을 참기름과 볶다가 김가루 수북 올려 또 볶아준 후에, 바닥을 살짝 눌어붙게 만들어 먹으면 꽤 맛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신안골분식의 닭떡볶이는 맛있다. 가격도 저렴해 학생들이 가기 딱 괜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위생이 문제다. 테이블 위의 김가루 통은 먼지가 쌓여있고, 참기름통은 통째로 놔두어 기름이 찌들었다. 참기름통도 따로 두고, 김가루 통도 깔끔했으면 싶다. 테이블도 깨끗한지는 모르겠고, 화장실은 엄두가 나지 않아 가지 않았다. 위생상태가 좋아진다면 다시 또 가고 싶은 맛이긴 하지만, 굳이 웨이팅 해가며 먹을 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남은 음식과 포장은 가능한데, 배달은 안된다. 그리고, 모든게 셀프다보니 그런게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맛 : ★★★★☆
가격 : ★★★★★(저렴함)
주차 : ★☆☆☆☆(알아서)
위생 : ★☆☆☆☆(테이블 위 청소 좀 했으면)
재방문의사 : ★☆☆☆☆(맛은 있는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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