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기본기가 탄탄한 중형세단!
바로 어제(2월 19일) 동호회와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SM6 의 시승 기회가 있었다. 2.0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각각 40km 정도 시승하였으며, 시승장소가 부산 시내를 통과하는 내용으로 정확한 시승기를 작성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간략하게 액티브 댐핑 컨트롤과 R-EPS, 기자 시승에서 논란이 있었던 2열 시트에 대한 내용 등의 핵심적인 내용등의 내용을 언급하기로 한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SM6 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1.6 TCE 모델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시승차량 : 2.0 GDe, 1.6 TCE 풀옵션
평가항목 및 점수
출력
2.0 GDe : ★★★☆☆
1.6 TCE : ★★★★☆
변속기
게트락 7단 DCT : ★★★★☆
서스펜션&핸들링
핸들링 : ★★★★★
AM Link & 액티브 댐핑 컨트롤 : ★★★★☆ or ★★★☆☆
2열 시트 공간성 : ★★★☆☆
NVH : ★★★★★
시트의 안락감 : ★★★★★
SM6 는 2.0과 1.6 터보 엔진을 갖춘 각각의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R-EPS 가 적용되어 있어서 핸들링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프랑스 브랜드다운 핸들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탄탄한 섀시와 정직한 스티어링휠의 질감은 기존의 국산차들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완전히 만족한만한 수준이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은 RE 트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데, 운전자의 성향에 따른 댐핑 조절과 S-Link 의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아쉽다.
편의사양은 장시간을 운전하지 않더라도 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데, SM6 에는 BOSE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서 뛰어난 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시승차량에는 테스트용으로 들을 수 있는 CD 가 제공되었으며, 시승하는 동안에는 NVH를 체크하기 위해 음질테스트를 길게 진행하지는 않았다.
SM6 의 자동차 키는 이렇게 생겼다. 납작하지만, 조금 커보인다.
편의사양은 중형차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다양하다. 다만, 너무 많은 기능들이 있어서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8.7인치의 S-Link 모니터를 사용하기에 아직 어색하다. RE 트림에서는 1열 시트에 안마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운전하는 동안에는 거슬릴 수 있다. 정차해 있거나 장거리 운전시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AM 링크와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SM6 의 출시와 함께 논란이 되었던 것은 AM 링크였다. 중형차에 토션빔이 들어갔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고, 르노삼성은 토션빔 기반이긴 하지만, 토션빔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확한 것은 직접 타보는 것이었는데, AM 링크를 직접 느끼기에는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때문에 이 옵션이 빠진 AM 링크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다만 관계자의 말을 빌면, 뉴트럴 타입과 비슷한 세팅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여 이르 기준으로 설명하면 될 것 같다.
2열에서 느끼는 AM 링크는 경쟁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쏘나타에 비하면 다소 딱딱한 느낌이다. '컴포트' 로 댐핑값을 세팅하여 주행해보면 훨씬 안락하지만, 딱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겠다. 하지만, 코너에서 느낄 수 있는 핸들링은 정말 뛰어나다. 1열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세팅하고 다녀도 요철에서 상당히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구조상 리어가 딱딱할 수 밖에 없는데, 1초에 100번이나 노면을 읽어 댐핑값을 조절하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은 꽤 좋은 옵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적어도 운전자에게는 말이다.
게트락 7단 DCT
SM6 에 적용된 좋았던 게트락 7단 DCT(습식)는 큰 불편이 없었다. 효율이 좋은 DCT 는 다운쉬프트는 빠른 편이나, 업쉬프트는 생각보다는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2.0 GDe 모델에서 느꼈던 이상한 점 하나는 'D' 모드로 놓고 정차를 했을 때에 차량이 미세하게 떨림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시승차량만의 문제일 수 있다고 본다. 초기생산물량이며, 시승차량인만큼 험하게 타서 제대로 길이 안들은 탓도 있다고 본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시스템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1.6 터보와 2.0 GDe 모델을 번갈아가면서 느끼는 점은 상이했다. 시승모델만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브레이킹이 조금 아쉬웠다. 그냥 다닌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1.6 TCE 모델을 선택하고 좀 '쏘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으로 느껴졌다.
실내공간
SM6 는 실내의 나파가죽시트, S-Link 등 각종 편의사양들이 대거 투입된 중형차량이다. 비교적 딱딱한 서스펜션의 SM6 는 운전자를 위한 세팅은 매우 뛰어나지만, 2열시트까지 사용할 패밀리카 용도로 사용하려면 RE 트림에서는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을 커스터마이징할 필요가 있다. 논란이 되었던 2열 시트의 공간은 170cm 가 넘는 성인이라면 좁다고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리 크게 불편하지만도 않다. SM6 가 불편할 정도면 쏘나타도 좁다고 느껴져야 할 것이다. 다만, 뒷좌석이 비교적 단단한 서스펜션 덕에 안락함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감성적인 부분은 아쉽다.
SM6 는 감성적인 요소를 충족시켜주는 차량이다. 하지만, 동시에 감성적이 부분이 아쉽다. 무엇이 아쉽냐면, 차선이탈 경보음이 톨게이트를 지날 때처럼 '드르르르르륵' 하며 스피커로 경고를 해주는데, 사전에 몰랐다면 놀랐을 수도 있으며, 사운드 세팅을 작게 해 놓았다면 누군가 방귀를 뀐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충돌경보 시스템의 경보음. 즉, SM6 의 모든 경고음이 고급스럽다는 세팅이 아니다. 게임기의 소리 같기도 하고, 말 그대로 '경고' 를 해줄만한 세팅의 음이 아니다. 이는 차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사항이기에 이는 르노삼성에서 적극 반영해주기 바란다.
간략 총평
SM6 는 나중에 장시간의 시승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올리겠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간략하게 먼저 정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R-EPS 를 탑재하고 탄탄한 섀시와 서스펜션은 뛰어난 핸들링을 보여주며, 정숙성에서는 대형고급차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실내 편의사양은 조금 더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2열 시트의 딱딱한 감성과 고급스럽지 못한 경고음은 아쉽다. 어탭티브 댐핑 컨트롤을 RE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2,420만원~3,250만원대의 가격에서 SM6 는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초기생산분 이후 지속적인 개선으로 SM6 의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추가로, 곧 출시될 쉐보레 말리부의 가격이 어떻게 정해질지 모르지만, 피 튀기는 중형차 전쟁이 될 것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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