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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승] 트랙스 디젤 vs 티볼리 디젤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5. 10.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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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티볼리 디젤이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쉐보레 트랙스 디젤이 출시되었다. 피할 수 없는 경쟁구도로, 두 차량 모두 괜찮은 성능과 장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과연 나라면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대표이미지


정말 두 차량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서, 어떤 차량이 더 좋습니다! 라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주변에서 차량 추천을 해달라고 할 때 참 고민이 된다. 어쨌거나, 소비자의 마음에 드는 구석은 각자 다르겠지만, 한번 비교를 해보자.



쉐보레 트랙스 디젤

쌍용 티볼리 디젤

신차가격

2,450만원

2,450만원

출시년월

2015 9

2015 9

엔진 형식

디젤 I4 1,598cc

디젤 e-XDi160 LET 1,597cc

최대출력(hp/rpm)

135 / 4,000

115 / 4,000

최대토크(kg.m)

32.8

30.6

연비(복합연비 km/L)

14.7

15.3

변속기

자동 6 GEN III

자동 6단 아이신

전장 x 전폭 x 전고 (mm)

4,245 x 1,670 x 1,775

4,195 x 1,795 x 1,600

승차인원

5인승

5인승

 

단순하게 제원만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정말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 것이 고역이다. 가격과 성능 모두 비슷하다. 차이 나는 점은 실내의 편의사양과 주행성능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트랙스는 탁월한 주행성능이 甲



탄탄해 보이는 쉐보레 트랙스 디젤은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고 나서, 조금 늦은 감이 충분한 시점에 출시되었다. 하지만, 트랙스는 트랙스! 여전히 주행감성만큼은 엄지 척!’을 할 만큼,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할 수 있다. 하지만, 외관상에서 디젤이라는 것을 알 수 없다는 점과, 가솔린 모델과 전혀 차이가 없는 디자인은 왠지 모를 시무룩이 느껴진다.




Whisper Diesel & GEN III

★★★★★


트랙스 디젤은 오펠의 1.6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정숙성이 뛰어나고, 진동은 적은 매우 우수한 엔진으로, 135마력, 32.8kg.m 의 토크라는 출력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이전의 쉐보레 디젤엔진을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정말 정숙하면서, 동시에 연비와 출력까지 모두 잡은 뛰어난 엔진이다. 또한 GEN III 변속기를 채택하면서, 연비효율을 높였고, 변속감도 매우 부드럽다. 정차 후, 출발할 때에는 급격한 토크를 느끼기에는 쉽지 않지만, 꾸준히 밀어주는 가속력이 일품이다. 따봉!(요즘 따봉 알면 아재라는데) 게다가, 유로6를 만족하고 있다.




살짝 눈물 나는 인테리어



아쉽다. 외관에서도 가솔린 버전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지만, 실내도 다른 것이라곤 계기판의 rpm 숫자밖에 없다. F/L 라고 느껴질 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트랙스 디젤의 실내는 바뀐 점이 없다. 특히, 네비게이션이 없는 점이 아쉽다. 나 좀 길친데.





주행감은 최고 중 최고!

★★★★★



트랙스의 주행품질은 누가 뭐래도 정말 우수하다. 스티어링 휠을 잡아 돌리면, 탄탄한 섀시와 쫀득한 서스펜션이 나름 큰(?) 덩치를 날카로운 핸들링을 느끼게 해준다. 쉐보레의 조향 성능. , 핸들링은 정말 기본기가 탄탄하다. 디젤로 모델이 변경되면서, 서스펜션 쪽이 살짝 보강되었다. 가솔린 모델과 큰 차별성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정말 우수한 핸들링은 이 차의 인테리어가 정말 없어 보여도 사랑스럽게 만든다. 절세미녀가 아니라도 매력을 느끼게 되는 여자와 같다.





계기판은 정말 숫자 외에는 바뀐 게 없다. 최근 쉐보레가 변경하고 있는 계기판과는 너무도 다르게, 옛날 형식의 계기판이다.





가솔린 모델이 나오고, 한참 뒤에 나온 디젤모델의 트랙스다. 하지만, 마이링크가 진화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네비게이션도 장착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그렇다고 마이링크가 버전이 달라지지도 않은 점은 많이 아쉽다. 충분히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GM 이 워낙에 덩치가 커서, 한국실정에 맞는 재빠른 변경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변속기는 마음에 들지만, 저 기어 노브의 토글 스위치는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써볼 만 하지만, 차라리 패들 쉬프트를 사제로 달고 싶어진다.





BOSE 사운드 시스템은 트랙스의 강점이다. 이 가격에, 이 급의 차에서 BOSE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작은 사치다. BOSE 사운드의 빵빵한 베이스 음과 깔끔한 고음은 정말이지 귀를 즐겁게 만든다. 물론, 카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적으로 바디(차체)가 기본은 되어야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뒷좌석은 럭셔리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넉넉하다. 가족단위로 여행을 다니기에 크게 아쉽지만은 않은 사이즈다. 사실, 나는 아베오도 마음에 들지만, 최근에는 트랙스도 눈에 들어온다.





트랙스 디젤은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220V 인버터가 들어가 있다. 캠핑을 가거나, 다른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150W 이상의 전열기구는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도 노트북이나 선풍기등 웬만한 건 다 사용이 가능하다. 설마, 캠핑 가서 220V 연결해서 전자레인지 쓰려고?





트렁크는 정말 사용하기도 편하고, 공간도 넉넉하다. 뒷좌석까지 폴딩을 하면 공간을 효율성 높게 사용이 가능하다.



트랙스 디젤 총평

★★★★☆



연비 좋고, 힘도 좋고, 달리기와 돌고 서는 것까지 트랙스는 기본이 정말 완벽하다. 가격대비 최고의 차가 아닐까 싶다. 다만, 디젤임을 알 수 없는 외관과 변함없는 인테리어, 마이링크 등 엔진과 변속기 외에는 변화를 느낄 수 없다. 사람에 비유를 해본다면 정말 똑똑하고 일 잘하고 능력도 좋은 그리고 마음씨까지 착하고, 그래서 조금만 꾸며도 누구보다 예쁠텐데 도무지 예쁘게 꾸밀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사람이라는 게 화려할 때도 있고, 수수할 때도 있지만 분명 단 번에 시선을 뺏기에는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그러니까 조금은 도발적인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트랙스는 늘 티셔츠에 바지 하나 걸치고 온 수수한 느낌이다.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선입견을 가지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젠 트랙스도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두 차량은 자주 타봐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트랙스의 느낌은 대충 전달을 해드린 것 같으니, 이제는 쌍용의 구원 투수 티볼리 디젤을 한번 알아보자.





티볼리는 정말 각지게 생겼다. 최근에,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티볼리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주 보니깐 정이 든다. 쌍용이라는 자동차 회사의 현재 상황을 알고 나면, 힘든 와중에도 괜찮은 녀석을 만들어 주었구나 싶어진다.





115마력, 30.6kg.m의 토크를 보이는 티볼리 디젤은 제원 상으로는 트랙스 보다는 약해 보인다. 하지만, 디젤은 디젤! 초반의 세팅은 사실, 트랙스 보다는 튀어나가는 느낌이 더 경쾌하다. 다만, 트랙스의 위스퍼 디젤 엔진에 비교하자면, 진동과 소음이 큰 편이다. 그게 아쉽다. 하지만, 디젤엔진으로 모델이 변경되면서, 하체보강이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가솔린 모델 대비, 주행안정성이 향상되었다.





티볼리 디젤은 운전하기가 정말 편하다. 그냥 편한 게 아니라, 여성들도 운전하기 쉬운데, 타고 내리는 것부터가 사실 좀 편하고, 시트포지션이 트랙스 보다는 높은 편이어서 전방시야확보가 편하다. 스티어링 휠도 가벼운 편인데, 기본을 잘 지킨 스티어링 휠을 통한 핸들링 질감이 트랙스 못지 않게 정갈했다.

다만, 트랙스 보다는 리어 쪽의 트랙션 컨트롤이 다소 어설픈 것 같았다.





티볼리 디젤의 실내 공간은 트랙스에 비교 하면 무척 화려하다. 사실 쉐보레 트랙스도 있을 건 다 있는데, 티볼리는 그 기능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있는 티를 팍팍 냈다. 어떤 느낌이냐면, 수학시험지 위에 계산과정을 모두 적은 다음 답까지 적은 느낌이랄까? 쉐보레 트랙스는 그냥 암산 후에 정답만 딱 깔끔하게 적어내 놓은 느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길치를 위한 네비게이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물론, 옵션으로 선택하는 사양이고,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지니 맵이지만, 그래도 네비게이션이 있다는 것은 정말 최고다. 일단 과속카메라는 피할 수 있으니깐! 그리고, 티볼리에는 옵션으로 HDMI 단자가 있어서 완벽한 미러링을 구현할 수 있다. 트랙스에 220V 인버터가 있다면, 티볼리에는 HDMI 단자가 매력포인트인 셈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실내 디자인은 여성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다. 다만, 기어 노브에서 메뉴얼로 변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쉽게도 트랙스와 같은 토글 버튼이다.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버튼이라 실제로 쓸 일은 별로 없다.





계기판은 정말 깔끔한 디자인에 색상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가솔린 모델과 차이 나는 점은 계기판의 rpm 숫자의 차이다. 큰 차이는 없지만, 시인성이 좋다는 점과 아날로그 형태의 계기판이 마음에 든다.





트렁크 공간은 소형 SUV 다운 사이즈이다. 넉넉한 편으로, 특별히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뒷좌석도 6:4 폴딩을 통해, 더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다. 트랙스 보다는 트렁크 입구가 좁아서 큰 짐을 한번에 넣기에는 조금 폭이 좁은 편일 뿐, 트렁크 용량이 괜찮다.





뒷좌석의 레그 룸 공간은 충분하며, 뒤에 앉기에도 편하다. 다만, 승차감이 좀 차이 나는데, 트랙스에 비해 다듬어지지 않은.. 좀 더 하드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뭐랄까, 주행안정성을 위해 뒷좌석의 승차감은 조금은 포기한 느낌이다. 오랜 시간 타게 되면 허리가 조금 불편할 수 는 있다.





티볼리 디젤 총평

★★★★☆


쌍용이 만든 티볼리 디젤은 SUV를 만들던 쌍용답다!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잘 만들었다. 디자인도 꽤 준수한 편이며, LED 데이라이트 등 소재들도 좋은 차량이다. 다만, 트랙스와 비교하자면 연비와 트랙션 컨트롤이 약간 떨어지는 아쉬움이 남지만, 화려한 실내와 다양한 편의사양(네비게이션)이 최근 소비자들의 트랜드를 잘 분석한 느낌이다. 실내공간도 여유로우면서, 여성들도 운전하기 쉬운 티볼리는 확실히 젊은 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쉐보레 트랙스 디젤 VS 쌍용 티볼리 디젤


출력: 쉐보레 트랙스 디젤이 이길 수 밖에 없다. 1,2단까지는 티볼리가 약간 치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3단에서부터 저 멀리 ''을 만드는 트랙스를 티볼리는 뒤에서 안타까운 마음 가득 담고 바라봐야 한다. 칩 튜닝을 하면 좀 모르겠지만.


연비: 역시나 쉐보레 트랙스 디젤을 이길 수 없는 티볼리 디젤은 속상한 마음이 2연타다. 초반 가속성능을 높인 티볼리 디젤이다 보니, 같은 배기량이어도 연비가 정말 연비주행을 했을 경우에는 6km/L까지 차이가 난다. 이건 쉐보레의 새로운 6단 자동변속기인 GEN III 도 한 몫을 하는 듯 하다.


트랙션 컨트롤: 둘 다 잘 만들었다. 다만, 고속으로 갈수록 주행안정성은 티볼리 디젤보다는 트랙스 디젤이 더 인상적이다.


편의사양: 네비게이션 있는 티볼리가 더 마음에 든다. 이미 몇 년 전 버전의 마이링크보다는 티볼리의 네비게이션 하나가 더 인상적이다. . 트랙스는 220V 인버터가 인상적이다.


실내공간: 쉐비 트랙스 디젤은 시트포지션이 낮은 편이다. 대쉬보드가 높은 것 일수도 있지만, 전방 시야확보는 티볼리가 더 편하며, 실내의 공간은 모두 다 넉넉하다. 시트도 두 차량 모두 편안하다.



나라면?



두 차량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정말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나 혼자 타게 된다면 트랙스를 선택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나는 주행안정성과 달리기에 집중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옆에 태워 다니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원한다면 쌍용 티볼리 디젤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아참, 트랙스의 위스퍼 디젤은 정말 정숙하면서 진동도 적다. 티볼리와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더 심해진다. 그리고, 어차피 차를 사면 내가 사는 거니깐 내 마음대로 산다고 하면, LED 데이라이트 등이 없고, 디자인이 별거 없고, 네비게이션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냥 마이링크 없는 아랫 급의 트랙스 디젤을 사는 것이 여러모로 오래 타고, 속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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