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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쿠가(KUGA) 시승기 - 포드 최초의 디젤 SUV, 경쟁력은 어떤가?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5. 12. 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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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최초의 디젤 SUV 쿠가(KUGA) - 과연 경쟁력은?


지난주에 포드 최초의 디젤 SUV 라 하는 쿠가(KUGA) 를 시승하고 왔다. 미리 말하지만, 이 차의 가격은 기본형인 트렌드가 3,940만원이며, 고급형인 티타늄 모델은 4,410만원이다. 시승한 모델은 풀옵션인 티타늄 모델이었다. 시승기를 통해, 각자 이 차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서 가늠해보길 바란다.


대표이미지


생각보다 아담한데?


처음 쿠가(KUGA) 를 보고 든 생각은 미국차인 FORD 답지 않게 아담하다는 것이었다. 보통 미국차라고 하면 무지막지한 가솔린 엔진과 큰 덩치의 차만 생각했었는데, 쿠가는 생각보다 아담한 덩치를 보이고 있었다. 포드 쿠가는 전장 4,525mm, 전폭 1,840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690mm 이다. 이는 포드 이스케이프와 같은 사이즈이다.



포드 쿠가에 대한 점수를 미리 말하자면, 별 5개 만점에서 별 4개 정도. 수우미양가 중에서 '우' 정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개인적 견해인데, 가격대비 성능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어느정도 반영하였을 때의 가치평가라고 보면 될 법하다. 포드 쿠가는 상당히 실용적인 차량이다. 


여기에서 여러분은 '미국식 실용주의' 를 떠올리면 된다.




기본기가 탄탄한 포드 쿠가다. 쿠가는 2.0 TDCi 디젤엔진과 함께, AWD 구동을 한다. 2.0 디젤엔진에선 180마력, 40.8kg.m 의 출력을 내며, 연비는 6단 듀얼클러치와 함께 복합연비 13km/L(도심 : 12km/L, 고속도로 : 14.6km/L) 의 성능을 보인다. 물론 연비는 개인적인 주행습관에 따라 상이한 차이를 내겠지만, 디젤엔진다운 연비를 보인다.



겉보기에 포드 쿠가의 실내는 화려해보인다. 컴팩트 세단에 필요한 기능들과 함께, 안전사양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특히, 실내는 다양한 기능들이 많은 것 같지만, 역시나 미국식 실용주의가 돋보이는 차량이다. 몇가지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도 좀 있다. 특히 조잡해보이는 플라스틱의 사용과 아쉬운 마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4천만원짜리 차량이니깐 말이다.



뒷좌석은 접이식 트레이 등 실용적인 사이즈와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본기가 아주 충실한 미국차라는 점을 다시금 느낀다.




트렁크 용량은 971리터로 꽤 넉넉한 편이며, 2열 시트를 폴딩할 시에는 1,920리터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범퍼 하단의 센서를 통해 트렁크 개방이 가능한 편의사양이 있다. 그런데 트렁크에도 참 투박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휠 디자인은 트림에 따라 약간 다르다.





네비게이션은 아이나비 익스트림이 장착되어 있었다. 아마 기본적으로 적용되는듯 하나, 확인이 필요하다. QnA 시간이 따로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포드 쿠가의 키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매우 가볍다. 사실, 고급스럽지는 않다.



쿠가의 앞유리에는 모두 열선이 들어가 있다. 이는 겨울철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다만, 만약에 손상이 발생하면 수리비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앞유리까지 열선이 들어간 차량은 레인지로버, 볼보 등이 있다.





본격적인 시승기를 쓰기 전에 아쉬운 점은 토로해야 속이 편할 것 같다. 기어노브의 메뉴얼 버튼은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미국 정서상 이런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되는 모양인데, 이는 실용적이지도 않으며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답지 않다. 아쉽다. 차라리 패들쉬프트를 달아주는 것이 더 좋았을 법했다.




포드 쿠가의 계기판은 깔끔하다. 무엇보다, AWD 의 동력배분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괜찮았다.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해보이는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인데, AWD 의 구동력 배분을 미리 보면, 좌우 30%, 후륜 최대 60% 가변식 토크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이 지능적인 AWD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시승코스에서는 AWD 의 성능을 체험해보기는 아쉬웠다.



출력 : ★★☆


180마력, 40.8kg.m 의 토크는 꽤 넉넉한 출력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당신이 그 출력을 체감하기란 힘들다. 6단 듀얼클러치가 상당히 소프트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동력을 배분하는데, AWD 라서일까? 치고나가는 맛은 그리 마초적이지 않다. 패밀리용 컴팩트 세단이라는 점이 특징인 모델답다. 실용구간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이지만, 최고속을 노린다는 것은 추천하지 않겠다. 더디게 올라가는 속도는 이 차가 스포츠카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하지만, 2.0리터 TDCi 듀라토크 엔진은 정말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이 차의 성격은 패밀리 컴팩트 SUV 라는 성격을 확실히 한다. 근데 급가속시에 답답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핸들링 : ?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시승구간에 코너가 그리 많지도 않았으며, 속도도 그리 높이지만은 않았다. 직선구간에서 최고속을 찍어본 것이 전부다. 그래서 전체적인 핸들링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서스펜션과 섀시, 스티어링휠의 질감에서 느끼는 포드 쿠가의 핸들링은 정말 정직하고 기본에 충실함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SUV 이기 때문에 급격한 차선변경시에 롤링을 느끼겠지만, 자세를 바로잡는 것은 AWD 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연비 : ?


왕복 10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했지만 연비를 체크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공인연비(복합연비 13km/L)에서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정도라고 생각하며, 오토 스탑앤고가 기본 적용되어 있어서 주행습관만 잘 들이면 꽤 좋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뿐만 아니라, 액티브 그릴 셔터가 있어서, 주행상황에 따른 셔터개방을 자동으로 하여 공기저항을 줄여주기도 하는 등, 연비를 위한 실용적 기능들이 인상적이다.




안전 및 편의사양 : ★★☆


차선이탈 방지 장치와 액티브 시티 스톱 기능, 후방경고시스템 등 안전과 관련된 사양들은 정말 원칙대로 잘 지킨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로  NCAP 에서도 동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이라고 꼽힐 만큼, 주행을 통한 안정성은 상당히 높았다 상당히 실용적인 차량이지만, 편의사양에서 아쉬움이 점수를 깎았다. 



총점 : ★★☆


뛰어난 정숙성과 주행안정성. 그리고, 다양한 안전사양은 포드 쿠가를 선택하기에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4천만원이라는 가격의 수입 디젤 SUV 는 경쟁자가 많다. 박력이 떨어지게 느껴지는 가속력. 엉뚱한 위치에 있는 실내등. 무엇보다도 실내의 화려한 옵션과 잔재주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 실내 마감에서 조잡스러움이 느껴진다. 4천만원이라면 고를 수 있는 경쟁모델이 워낙에 많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이 차량은 실용적이다. 지독히도 미국식 실용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포드 쿠가를 느끼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짧은 시간동안 느낀점이 이렇다. 좀 더 길게 시승해본다면, 쿠가의 장점을 더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기본기에 충실함이 포드 쿠가의 매력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 이 시승기는 포드 쿠가(Ford KUGA) 미디어 시승회에 초청받아 원고료를 지원받아 소신껏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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