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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나도 타봤다. - SM6 2.0 GDe 시승기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6. 3.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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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2.0 GDe 시승기. 

1.6 TCE 를 자랑하고 싶어졌다.


올해 최대의 기대를 받고 있는 중형차 SM6 를 2.0 GDe 모델과 1.6 TCE 모델을 번갈아 시승해봤다. 2.0 GDe 부터 시승을 시작했으며, 여전히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있는 AM 링크와 S-Link 의 기능을 여러가지로 사용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SM6 였으며, AM 링크에 대해서는 더이상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어차피, 누가 뭐라 해도 이미 마음속에 SM6 를 정한 사람은 SM6 를 구입하겠지만, 그 불씨에 기름을 퍼붓는 글이 되겠다.


△ 좌 2.0 GDe, 우 1.6 TCE



디자인에 대한 것은 사실상 개인적인 취향의 주관적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차는 결코 가볍지 않은 중형차의 묵직함을 내세우는 디자인인데, 새로운 르노의 패밀리룩이 꽤 세련되고 멋지다. 외관에서 2.0 GDe 와 1.6 TCE 모델의 차이점이라면, 머플러팁 모양이 있느냐 없느냐다. 




우선, 간단하게 SM6 2.0 GDe 의 점수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다.


출력 : ★★☆

변속기 : ★

브레이크 : ★★☆

서스펜션 : ★★☆

핸들링 : ★★☆

NVH : ★

인포테인먼트 & 편의사양 : ★★☆☆ or ★☆


전반적으로 SM6 에 대한 느낌은 수준급 이상이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자동차의 기본기를 매우 충실히 이행한 차량이다. 이것은 2.0 이나 1.6 터보 모델이나 모두 마찬가지였다.




적당한 출력. 아쉽지는 않아. 1.6 TCE 를 타본게 아니라면


2.0 GDe 모델의 출력은 적당했다. 150마력, 20.6kg.m 의 출력이 모자라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1.6 TCE 모델을 타기 전까진 말이다. 일단, 2.0 GDe 의 엔진 질감은 매우 좋았다.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었다. 




제원상 150마력, 20.6kg.m 의 출력을 보이는 2.0 GDe 모델은 실제 주행시에는 1.6 TCE 모델보다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7단 DCT(EDC) 가 함께 하면서 연비와 출력면을 보상해주고 있다. DCT 답게 변속속도는 빨랐으며, 타이밍도 괜찮았다. 다만, 수동모드로 운전할 시에 패들쉬프트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런데, 수동모드로 굳이 하지 않아도 변속 타이밍은 정말 좋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브레이크는 조금 아쉬워


브레이크 성능은 반면 조금 아쉬웠다. 조금만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일반적인 주행조건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고속주행시에 급브레이크 테스트를 해보면 최소한 패드 교체라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스포츠 주행을 더욱 좋아한다면 브레이크 업그레드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감각적인 핸들링


반면, 핸들링은 예술이다. R-EPS 도 정말 훌륭하다. C 타입을 쓰는 경쟁모델보다 신뢰감 높은 스티어링 휠 감각이 탁월하다. 이제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AM 링크. 그냥 토션빔이라고 하기에는 성능이 무척이나 훌륭하다. 토션빔 형태를 사용하게 되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트렁크 공간의 확보에 용이하다. 그만큼 SM6 의 트렁크 공간은 무척이나 넓직하고 깊다. 하지만, 멀티링크에 비해서는 조금 하드한 감성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는데, AM 링크를 사용한 SM6 에서는 예상외로 훌륭한 핸들링 감각을 보였다.


대표이미지



솔직히, 일반 멀티링크보다는 조금 하드한 승차감이다. 하지만, 독일의 자동차 회사의 세단들과 비교해보면 비슷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AM 링크의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코너링시에 롤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어서 기존의 토션빔 타입의 다른 차량과 비교해봤을 때 핸들링과 승차감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AM 링크에 대한 의심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


풀옵션 모델답게 AM 링크에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기능이 들어가서 노면을 1초에 100번 읽어들여 최적의 서스펜션 세팅값을 잡아준다. 기본적인 주행모드에 따라서 말이다. SM6 는 정말 뛰어난 기능들을 많이도 집어넣어놨다. 특히,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기능은 서스펜션 튜닝에 대한 의지를 없애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5가지 주행모드와 뉴트럴 세팅


SM6 에는 5가지 주행모드가 지원된다. 스포츠, 에코, 뉴트럴, 퍼셔널, 컴포트 이렇게 5가지가 지원되며, 각각의 주행모드에서도 S-link 를 통해 스티어링휠 모드와 엔진사운드, 엠비언트 라이트 등의 변경이 가능하다. 풀옵션에서 지원되는 이러한 주행모드 외에 기본옵션에서는 AM 링크의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이 없다는 것 때문에 기본옵션 세팅인 뉴트럴로 많이 세팅하고 다녀보았다. 


뉴트럴 모드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튼튼한 섀시와 AM 링크 덕에 안정적인 코너링과 쫄깃한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기존의 물렁한 서스펜션이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이 처음이 상당히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장담컨데 1주일만 지나고 기존의 물렁 서스펜션을 타보게 된다면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일 편안한 승차감을 보였던 컴포트 세팅조차도 중형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안정적이고 중후한 승차감을 보여주었다.



매우 뛰어난 N.V.H 그리고, BOSE 사운드


BOSE 사운드를 SM6 에서 듣고 있노라니, 서스펜션에 대한 욕구처럼 오디오 튜닝 욕구가 사라졌다. 지름방지신이 내장되어 있는 것 같은 SM6 는 오디오 사운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단순하게 스피커만 좋은게 아니라, 튼튼한 섀시와 함께 두툼한 문짝이 오디오를 즐기기에 더욱 좋은 세팅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배운척을 할 수 있었다. 아참, CD 는 글러브 박스를 열면 이용할 수 있다.


NVH 는 매우 뛰어났다. 가솔린 모델이어서 특히 더 그런한 것일수도 있지만, 정말 안정적인 주행품질과 덧붙여 조용한 실내는 이 차가 고급 중형차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아직 S-Link 가 어색해


길게 주행을 해봤지만, 아마도 나는 '아재' 가 되어가나 보다. 8.7인치의 모니터는 T-Map 을 통해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기에는 세로형태가 편하지만, 기타 편의사양을 조작하는데에는 조금 힘들다. 여전히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비록 '아재' 가 되어간다 하더라도, 직관적인 부분이 떨어진다는 것은 SM6 의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다. 다행인 점은 소프트웨어의 개선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공조기 버튼이 S-Link 안에 들어가 있어서 조작의 직관성이 부족하다. 그 외적으로는 다양한 기능들이 참 마음에 든다. 특히, 안마시트는 장거리 운전시에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운전시에는 안하는 것이 운전에 집중하기에 좋다.



갖가지 편의사양이 욕심나


SM6 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해 측후방 경보장치 등 안전 및 각종 편의사양들이 많다. 무엇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레이더가 아주 교묘하게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하고 위대하게 간첩마냥 잘 숨겨져 있다. 타사의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홀로그램 방식의 엠블럼이지만, 정말 이질감 없게 잘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SM6 의 스마트키는 개선되야 할 필요가 있다. 좀 더 작아져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SM6 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차량이 알아서 잠기지만, 잠김 버튼과 열림 버튼의 구분이 주머니속에서도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SM6 2.0 GDe 를 간단하게 평가해보자면, 기본적인 섀시와 R-EPS 의 스티어링휠, 7단 듀얼클러치 등 대부분은 1.6 TCE 모델과 다르지 않다. 즉, 뛰어난 핸들링 감각과 이제는 따질 의미가 없는 AM 링크 서스펜션. 기본기가 탄탄하다. 뒷좌석이 좁다는 의견도 있는데, 뒷좌석이 조금 높은 탓에 그럴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형 세단다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SM6 는 아직 소프트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중형 패밀리 세단. 스포티한 감성을 갖춘 차를 찾는다면 SM6 는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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