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팬텀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롤스로이스의 팬텀은 어느덧 7세대까지 왔고, 2003년에 처음 등장한 지금의 팬텀은 13년간의 판매를 마치고 생산 종료되었다. 이제 우리는 어느덧 8세대 팬텀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동안 롤스로이스 팬텀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롤스로이스는 1906년에 전구용 필라멘트를 만들던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Fredrick Henry Royce)와 자동차 딜러를 하면서 레이서로 활약한 귀족 찰스 롤스(Charles Rolls)가 함께 만든 자동차 회사이다. 롤스로이스의 아이덴티티는 파르테논 신전을 본딴 라디에이터 그릴과 플라잉 레이디(Flying Lady 혹은 환희의 여신상)을 말할 수 있겠고, 조용하고 편안하며 강력함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는 자신들의 차를 아무에게나 팔지 않고 심사를 거쳐 차의 품격에 어울리는 고객에게만 판매했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팬텀 I (1925~1931)
롤스로이스 팬텀은 1925년에 처음 제작되었다. 이때의 팬텀은 실버 고스트를 대체하기 위한 차량으로, 고스트의 섀시를 사용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7.7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사용되었었다. 이때 특이한 점은 고객 중에서 롤스로이스를 커스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따로 섀시만 판매하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이 1세대 롤스로이스 팬텀은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팬텀 II (1930~1935)
2세대 롤스로이스 팬텀은 1세대에서 아주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새로운 프로엠을 사용했지만, 아직 이때는 자동차의 모습이 마차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질 못했었다. 여전히 직렬 6기통 엔진이 사용되었었다. 우리는 이 롤스로이스 팬텀을 본적이 한번쯤은 있다. 바로, 영화 '인디애나존스' 시리즈 중 '최후의 성전' 에서 나왔었다.
팬텀 III (1936~1939)
3세대 팬텀의 프레임은 조금 특이해졌었다. 직렬 6기통을 사용하던 2세대와 달리, V12 엔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3년의 7세대까지 V12 는 롤스로이스 팬텀의 상징이 되었다. 3세대 팬텀은 제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만 생산되었었다.
팬텀 IV (1950~1956)
4세대 롤스로이스 팬텀은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프론트 휀더가 더욱 볼륨감이 넘쳐졌다는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새롭게 나온 롤스로이스 팬텀은 역시나 독특했다. 그리고 희귀하다. 4세대 팬텀은 18대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4세대 팬텀의 가격은 대략 $1,200,000 정도로 한화로 하면 약 13억8천만원 정도 된다.
팬텀 V (1959~1968)
5세대로 넘어온 롤스로이스 팬텀은 조금은 현대적인 외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벤틀리와의 애증의 관계를 맺기도 했었다. 여전히 롤스로이스는 럭셔리 차량의 대명사로 존재했었고, 6,230cc V8 엔진과 GM 에서 가져온 4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했었다.
팬텀 VI (1969~1991)
롤스로이스 팬텀 6세대는 22년동안 생산되었었다. 7세대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3년동안 생산되던 것에 비하면 정말 긴 기간동안 생된되었던 롤스로이스 팬텀이었다.
팬텀 VII (2003~2016)
우리가 알고 있는 팬텀. 가장 많이 보아왔던 팬텀은 7세대로 2003년부터 13년동안 생산되었었고, 이제 생산을 종료하였다. V12 엔진을 장착하고 46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팬텀 7세대는 BMW 에 인수되고 나서, 디자인과 기술적인 요소를 녹여서 만들어졌다. 팬텀 7세대의 V12 엔진은 팬텀에 들어간 2번째 새로운 엔진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플라잉 레이디' 가 그릴 속으로 숨겨지는 기능이 생기는 등, 지금까지의 팬텀과는 다른 첨단 요소들이 많이 들어갔다. 특히, 도어 사이에 우산이 들어가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롤스로이스의 독특함들이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7세대 팬텀은 롤스로이스 수집가가 1930년대 원양 정기선 선박을 모티브로 한 객실 디자인을 요청한 특별 제작모델로 우아함의 정점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역사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순항중이다. 새로운 8세대 팬텀을 통해 얼마나 대담하고 새로운 럭셔리의 최고봉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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