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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모닝 시승기 - 정말 달라졌나?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7. 2.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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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모닝, 궁금증은 풀렸다!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기아 올뉴모닝을 타고 강화도 석모도를 다녀왔다. 고속도로와 국도, 직선도로와 업힐, 다운힐을 통해 통뼈경차라고 하는 올뉴모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경험해보고 왔다.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하지만,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고를 수 있는 경차의 종류가 너무나도 적다는 것이 새로운 고민거리다.



경차로 낼 수 있는 최대의 퍼포먼스


올뉴모닝은 1.0리터 카파엔진을 통해 76마력(6,200rpm), 9.7kg.m(3,750rpm) 의 출력을 낸다. 터보가 아닌, 자연흡기 엔진 치고는높은 출력이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토크 백터링이 들어가는 등 개선된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이제는 경차 기준에서는 한계에 다다른 퍼포먼스가 느껴진다. 사실 경차를 갖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안전사양을 느낄 수 있는 한계주행을 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44.3%로 높이고 서스펜션과 함께 느껴지는 트랙션 컨트롤은 예전과 비교해 한층 안정적으로 변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스티어링휠을 잡고 코너를 돌아나가면, 서스펜션과 섀시가 만나 어우러지는 핸들링 감각이 예전과 달리 안정적이다. 하지만, 실내 소음이 느껴지는 것과 출력의 아쉬움은 단지 성인 남성 3명이 타서가 아니라, 경차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출력의 한계다. 7개의 에어백과 측면충돌 감지센서, 벨트 프리텐셔너와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의 빼곡한 안전사양은 둘째치고, 경차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더이상은 어쩔 수 없는 출력을 감내해야 한다.


간혹, 경차를 경차 이상으로 생각하고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출력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기꾼 마인드다. 올뉴모닝은 경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최대한 쥐어짜낸 차량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브레이크와 변속기다. 경차 특성상 높은 연비를 요구하게 되는데, 4단 변속기는 초반의 즉각적인 응답은 경쟁모델과 비교해 매우 뛰어나나, 고속 항속시에는 아쉬움이 느껴지며, 브레이크는 조금 더 성능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력 : ★★★☆☆

변속기 : ★★★☆☆

서스펜션 : ★★★☆☆

핸들링 : ★★★★☆

브레이크 : ★★★☆☆




강렬해진 외관과 깔끔해진 실내디자인, 편의사양


기아 올뉴모닝의 외관은 매섭게 바뀌었다. 게다가 아트컬렉션을 통해서 남다른 개성을 뽐낼수도 있다. 경차라고 해서 다소곳할 필요는 없다. 강력하게 어필해야 할 때에는 강렬해야 한다. 올뉴모닝은 그것을 잘 실천하고 있으며, 실내 또한 예전과는 다르게 넓고 세련되어졌다. 



확실히 성인 4명이 타기에는 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꽤 괜찮은 시트 착좌감과 함께 세련되어진 센터콘솔과 센터페시아. 그리고, 플로팅 타입의 네비게이션 모니터는 주행 중 사용이 매우 편했다. 다만, 조수석과 의도치 않은 스킨쉽이 계속 이어질만큼 좁다는 것인 경차에서의 한계다. 그래도 일상주행에서 그리 나쁘지 않을만큼의 승차감과 더불어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이제, 경차는 돈없어 타는 차가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타는 차량이다. 높은 연비와 경차혜택을 누리면서 주차의 편리함까지 누릴 수 있는 올뉴모닝은 다시 한번 경차의 왕좌를 차지하기에 충분할만큼 좋아졌다.


950만원대에서 1,265만원(프레스티지)까지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갖추고 있는 올뉴모닝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상품성이 충분해 보인다. 

정숙성 : ★★★☆☆
주거성 : ★★☆☆☆
인테리어 : ★★★★☆
편의사양 : ★★★★☆


시승 중에 990만원짜리. 그러니깐, 완전 하위트림에서 40만원을 추가한 옵션 모델도 잠시 구경했었는데, 꽤 괜찮았다. 많은 안전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것은 물론, 오토윈도우와 모니터에는 네비게이션은 빠졌지만 라디오까지 일상적인 주행을 하기에 전혀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을 올뉴모닝은 기본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량을 주행하다보면 한계까지 밀어붙이곤 한다. 그러면 차량의 섀시, 핸들링, 서스펜션, 정숙성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천히 차량을 세워놓고 구경을 하다보면 편의사양과 디자인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올뉴모닝은 기본기가 높아졌다. 그래서 만족도 또한 높다. 



하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운 요소는 있기 마련이다. 그 중 가장 불만은 고를 수 있는 경차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경차들이 더 늘어야 한다. 규제를 조금은 풀어서라도, 경차의 종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경쟁하면 소비자가 더 행복해진다. 단순히 경제성 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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