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단종되는 올란도와 캡티바. 단종의 의미는?
한국GM 이 드디어 올란도와 캡티바를 단종시키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모델체인지를 요구했던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인지, 경영진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2011년도부터 판매를 시작했던 쉐보레의 올란도가 드디어 판매를 종료하게 된다. 디젤과 LPG 엔진을 갖고 7인승으로 꽤 나름 괜찮았던 올란도는 각각 LPG 는 2.0리터 LPG 엔진으로 140마력, 18.8kg.m 의 토크를 보이고, 디젤은 1.6리터 디젤엔진으로 134마력, 32.6kg.m 의 토크를 보인다. 가격은 2,118만원부터 2,916만원이다.
캡티바는 윈스톰 시절부터 따진다면 2006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었다. 정말 사골중의 사골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캡티바가 드디어 단종이 되었다. 2.0리터 디젤엔진으로 170마력, 40.8kg.m 의 토크를 보이고, 꽤 넓직하고 튼튼한 승차감을 보였다. 하지만, F/L 이 되었을 때에도 에퀴녹스를 들여와야지 사골을 얼마나 우려낼 생각이냐며 대중들의 질타를 받았었다.
두 차종의 단종의 의미. 군산공장 철수의 기정사실화인가?
쉐보레 올란도는 크루즈와 함께 군산공장에서 만들어졌다. 군산공장에서는 딱 두 차종만 만들었기에 이제 올란도까지 단종을 시키고 나면, 군산공장에서는 한 차종. 즉, 올뉴 크루즈만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심각하게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여기에 군산공장의 상하이GM 의 인수설이 더해지면 한국GM 이 어떻게 움직여질지 답이 나온다.
군산공장은 철수, 한국GM 은 제조보단 수입으로!
현재 한국GM 에서 만드는 차량은 부평에서는 말리부, 아베오, 트랙스를 만들고 있고, 창원공장에서는 스파크와 라보, 다마스 등 경차를 만들고 있다. 군산공장은 올란도와 크루즈를 생산했는데, 이제 올란도를 단종시키고 나면, 군산공장은 극도의 비효율성을 겪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최근 올뉴 크루즈 디젤을 출시하면서 수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격' 때문에 군산공장 철수를 위한 밑밥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한국GM 에서 만드는 차량은 말리부, 아베오, 트랙스, 스파크, 크루즈 뿐이다. 라보와 다마스도 곧 단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창원공장 역시 스파크만 만들거나 수출기지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울뉴 크루즈의 가격은 군산공장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이미 한국 GM 에서는 '임팔라' 와 '카마로' 그리고, 캐딜락 브랜드 등 수입을 하는 것에 더욱 재미를 붙이고 있다. 이제 다음 시나리오는 군산공장 철수와 함께 에퀴녹스의 수입. 그리고 이어서 다른 대형 SUV 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실버라도를 수입하는 것이 수순이다.
그리고, 국내 제조는 하지 않고 수입을 해오는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의해 미국의 고용창출을 우선시 할 것이고, 한국에 일거리를 나눠주지는 않을 것이다.
에퀴녹스가 들어올 타이밍은 지났다.
에퀴녹스(Equinox) 는 이미 국내에 수입될 타이밍을 놓쳤다. 이미 시대에 뒤쳐졌으며, 가격 역시 비쌀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지금, 한국 GM 은 에퀴녹스를 들여오더라도, 트래버스와 콜라라도 등 대형 SUV 등의 차량을 가져오는 것이 시장의 악순환을 타개하기에 가장 적절한전략이다. 에퀴녹스가 당장 내년에 투입되더라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경쟁력은 갖출 수 없다.
한국GM 이 살아남으려면?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각 지역 생태계에 의해서 생물들은 다양한 진화를 거듭해왔다. 아무리 GM 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라 하더라도, 각 나라만의 특징을 무시한채로 차량을 판매할 수는 없다. 생산효율성만을 따지다가는 전체를 망쳐버릴 수 있다. 한국만의 특징을 살려 차량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한국GM 에 주어야 하고 IT 기기의 선택 혹은 가격정책 등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해주지 않으면 한국GM 은 치열한 한국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성능이 압도적이지도 않고, 소재가 첨단이지도 않고, 가격이 압도적이지도 않다. 이런 조건에서라면 멸종이 그 다음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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