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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트랙스(TRAX) 시승기 - 달라진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6. 10. 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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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TRAX - 확실히 예뻐졌다!


마음속에 메트로놈 하나 놓고, 달그닥 훅 하면 잘 달린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실내외가 바뀌면서 상품성은 높아졌고, 가격은 낮췄다. 하지만, 자동차가 갖춰야 할 탄탄한 기본기는 그대로다. 운전자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훅. 악셀을 밟으면 트랙스(Trax)는 매끄럽고 조용하게 잘 달려나간다. 디자인이 좋아지니, 괜히 더 기분이 좋다.



예뻐진 실내외 디자인


소형 CUV 이라는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 쉐보레 트랙스는 사실, 디자인이 별로였었다. 투박하고, 픽업트럭을 연상케 할 정도로 생긴건 그냥 그랬지만, 차량의 성능은 우수했다. 정숙함이 돋보여 위스퍼 디젤이라 불리우는 오펠의 1.6리터 디젤엔진을 넣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품들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디자인이 한국사람들이 보기에는 시대에 뒤쳐졌었다. 


하지만, 이젠은 확실히 새로운 패밀리룩과 함께 실내외 디자인이 예뻐졌다. 프론트의 헤드램프와 프론트 범퍼, 큰 스파크(Spark)가 아니라, 확실히 세련된 존재감을 어필한다. 새로운 디자인을 보고 다들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진작에 이렇게 나오지!!"




3년만에 변경된 쉐보레 더 뉴 트랙스(TRAX)는 쉐보레만의 새로운 패밀리룩과 함께, 듀얼포트 그릴이 세련되게 변경되었다. 이제는 트럭같은 이미지가 아닌, 더욱 와이드해지고 날렵해진 디자인은 20~30대의 젊은 층을 겨낭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범생이 안경을 꼈던 것 같았던 헤드라이트는 LED 주간주행등과 함께, 전 트림 기본으로 헤드램프 각도 조절장치가 들어가 최적화된 조사각과 조명 범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더 뉴 트랙스의 본넷이 더욱 볼륨감을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펠의 '모카'와 비교해서 프론트 휀더의 볼륨감이 차량의 스포티함을 더해 한층 더 멋져보인다.




리어의 변화는 미미했다. 테일램프가 변경되었는데, 분명 기존에 판매되던 트랙스와 비슷하지만, 볼륨감을 더하고 와이드해보이는 'ㄷ' 자 모양의 듀얼 시그니쳐 LED 테일램프는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여전히 뛰어난 주행안정성


더 뉴 트랙스는 실내외 디자인이 변경된 것 외에,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다. '위스퍼 디젤' 이라 부르는 오펠의 1.6리터 디젤엔진이 들어간 모델은 135마력 / 4,000rpm , 32.8kg,m / 2,250rpm 으로 복합연비 14.7km/L(도심 13.5km/L, 고속도로 16.4km/L) 의 제원을 보이며,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은 140마력 / 4,900rpm , 20.4kg.m / 1.850~4,900rpm 으로, 복합연비 12.2km/L(도심 11.1km/L, 고속도로 14.1km/L)의 연비를 보인다.


하지만, 쉐보레는 공인 복합연비보다 잘 나오니, 참고만 하는 편이 좋겠고, 눈여겨 볼 점은 슬라럼을 통해 확인한 주행안정성이다.




트랙스 시승차량에는 215/55/18 의 컨티넨탈 타이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솔직하게 타이어의 차이도 무시는 못하겠지만, 경쟁모델이라 할 수 있는 쌍용 티볼리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서스펜션과 트랙션 컨트롤과 함께 느껴지는 핸들링이 다시 한번 트랙스가 완성도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한국타이어를 순정 출고타이어로 사용하고 있는 티볼리와 각각 디젤, 가솔린 모델로 번갈아가면서 슬라럼을 진행했지만, 속도를 높여서 슬라럼을 통과하면 여지없이 트랙션 컨트롤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숙성과 실내의 고급스러움에서 티볼리는 가격이 쌀 뿐, 가끔 과격한 드라이빙을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금방 느껴진다.


한번, 기회가 된다면 두 차를 달그닥 훅 해보라. 차이가 확실하다.



더 뉴 트랙스는 스티어링휠의 반응이 따로 노는것이 없다. 탄탄한 섀시와 적당한 서스펜션과 1.6리터 디젤 혹은 1.4리터 가솔린은 주행을 하기에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 트랙스의 출력은 일상생활을 하기에 충분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GEN II 변속기는 시승하는 동안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신뢰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쉐보레 트랙스 정도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경쟁모델 중 가장 고급스러운 실내


처음부터 이런 디자인이었다면, 트랙스의 성적표는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소형 CUV의 포문을 열었음에도, QM3 가 이득을 보다가, 쌍용이 저렴한 티볼리를 들고 나오면서, 열심히 일군 밭에 다른 회사가 결실을 가져갔다. 쉐보레의 입장에서는 답답했으리라 보는데, 그래도 이렇게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보여주고, 필요한 편의사양들을 잘 챙겨놓은 모습에서 이제야 트랙스가 가져가야 할 시장을 제대로 차지할 것 같은 기대가 든다.





실내의 고급스러운 가죽과 스티치 뿐 아니라, 계기판도 오토바이 계기판 같았던 모양에서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GM 의 덩치가 워낙에 커서, 의사결정에 결정이 오래 걸렸다는 점.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흔히들, 이렇게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실내의 소재를 고급화하면 가격이 으레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쉐보레는 가격을 오히려 낮춰 상품성을 갖췄다. 쉐보레의 마이링크와 애플 카플레이. 그리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BOSE 사운드 시스템은 도심과 레저를 오가는 사람에게는 정말 효율성 좋은 차량이다.



실내의 2열 시트는 좁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리 좁지 않다. 다만, 장거리로 가기에 성인 남성들이 탄다면 꽉 들어찬 모습이 조금 불편할 것도 같다. 그래도 실제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형 CUV 답게, 트렁크도 넉넉하다. 절대적인 용량을 생각하면 작다고 느껴질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이 폴딩 등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실용적이고 넓고 깊은 트렁크를 자랑한다.




총평


출력 : ★★★★☆

변속기 : ★★★★☆

핸들링 : ★★★★☆

서스펜션 : ★★★★☆

정숙성 : ★★★★☆

편의사양 : ★★★☆☆

적재용량 : ★★★☆☆


디젤과 가솔린 모두 정숙성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디젤은 오펠의 '위스퍼 디젤' 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회전질감이 뛰어난데, 커다란 사이드미러를 통해 들려오는 풍절음은 속력을 120km/h 이상 내게 되면 거슬리기 시작한다. 실내도 고급스러워졌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네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지 않는 점,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토글 변속버튼은 점수를 깎아먹는다. 그래도 소형 CUV 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 더 뉴 트랙스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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