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만원 가격인하! 크루즈 판매를 끌어올릴까?
쉐보레가 지난달에 출시한 올 뉴 크루즈(Cruze)의 가격을 최대 2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형 크루즈는 이제 가격인하 조치에 따라 1,600만원대(LS: 1,69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사실상 기존의 준중형 시장에서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다가 출시 한달만에 파격적인 할인이라는 강수를 둔 셈이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경쟁모델과 경쟁할 수 있을가?
쉐보레는 타카타(TAKATA) 에어백의 결함으로 인해 전수검사를 거치는 등, 주문이 들어와도 생산 자체가 힘든 상황이기도 했기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가격인하조치는 준중형 시장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는 도움이 되어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스타트가격이 비싸다는 평은 남아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이 기본형 모델인 LS(AT 기준) 이 1,600만원대로 시작하고, LT 트림부터는 선택사양인 네비게이션 패키지의 가격을 40만원 인하하였다고 하였지만, 경쟁모델인 아반떼(AT 가격:1,560만원)와 비교했을 때 AT 기준으로 하더라도 여전히 100만원 이상 비싼 편이다. 단순히 가격만 놓고 본다면 아반떼가 더 싸지만, 가격을 떠나서 차량의 기본기를 따지자면 크루즈는 매우 훌륭하다. 꼭 시승을 통해 비교해봐야 한다. 물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성능과 주행안정성 등의 점수가 높지만 소비자가 이를 알아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신형 1.4리터 터보엔진과 GEN III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였고, 주행성능은 경쟁모델인 아반떼 스포츠와 비교해야 할 정도로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보이지만, 토션빔과 함께 다소 부담스러운 스타트 가격이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가격인하는 어쩔 수 없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한달만에 가격인하를 결정한 것은 매우 칭찬할만한 일이다. 늦었지만, 할인은 매우 잘 한 일이다. 그래도 조금 더 스타트 가격이 부담이 없었으면 싶었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지엠 사장은 "올 뉴 크루즈는 차체 크기, 성능, 안전성 등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과 더불어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과감한 가격 인하조치를 통해 준중형차 시장에 충격을 줄 것" 이라며, "전례없는 공격적 가격 설정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크루즈의 진가를 경험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LS 1,690만원, LT 1,999만원, LT디럭스 2,308만원, LTZ 디럭스 2,349만원(VAT포함)에 판매된다.
참고로, 이러한 인하된 가격은 신규 고객 뿐 아니라, 기존에 사전예약을 한 2천여명의 고객에게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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