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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시승기 - 디테일이 살아있다.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7. 11. 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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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디테일에 놀라다.


God is in the Detail. 신은 디테일에 있다고 했다. 제네시스 G70 3.3T 를 시승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놀랐다. 출력, 소재, 핸들링 등 많은 부분에서 G70 은 달랐다. 그리고, 그 다음 제네시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3.3T 풀옵션 5,650만원짜리라는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G70 은 많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차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G70 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다. 아쉬운 점이었다면, 조금 더 튀는 컬러였다면 어땠을까 싶은 것 정도? G70 을 타고 여행을 다녀보니 편안함, 뛰어난 주행성능, 안전사양 등 만족감이 상당했다. 우선, 주행성능부터 이야기 해볼까 싶다.




정숙하고, 파워풀하고


7인치 TFT LCD 클러스터를 통해 다양한 주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것이 아니라 주행감각. 즉, 핸들링이었다. G80 스포츠에서부터 제네시스의 성능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G80 과 비교하면 조금 더 라이트한 느낌을 받는데, 불안함 보다는 즐거움이 앞선다. 누구 하나가 따라붙는다면, 자신있게 재낄 것 같은 자신감이 마구 생겨난다.





3.3 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은 370마력, 52.0kg.m 의 토크를 보인다. 어느 환경에서건 악셀을 밟으면 순식간에 튀어나가는데, 8단변속기가 이렇게나 빠르게 변속을 해주는 것을 보고 좀 놀라울 정도였다. 초고장력 강판과 전자제어식 스포츠 서스펜션이 노면의 상태에 따라 댐핑값을 변화시켜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코너에서는 HTRACK 과 함께 더욱 좋아진 코너링을 선보인다. 미끄러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잘 빠져나간다. 아마 타이어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이어는 미쉐린 PS4 였다. 달리기에 꽤 좋은 세팅이었다. 파워풀한 출력. 그러면서도 천천히 다닐 때에는 조용한 실내. 





브렘보(Brembo) 4p 브레이크가 장착된 G70 은 제동성능 또한 마음에 들었다. 딱히 튜닝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울 정도의 브레이크. 굳이 바꿔야 할것을 찾는다면, 브레이크 패드부터 바꿔보면 될 것 같다. 이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주행보조 시스템과 더불어 브렘보 브레이크는 안전까지 얼마나 신경썼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휠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G70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고 하는 기본기를 매우 만족시켰다. 그리고, 럭셔리 세단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숙함. 편안함. 안전 및 편의사양을 두루 잘 갖추었다. 




자, 그럼 G70 의 디테일은 어떤 점들이 있었는지를 한번 살펴보기로 해보자. 많이 돌아다녀보니, G70 의 디테일에 계속 놀라게 되었다. 



드라이브 모드에서 'SPORT' 모드로 바꾸면 시트의 사이드볼스터가 옆구리를 꽉 잡아준다. 시트에 의해 시트가 바뀌는 디테일에서 놀랄줄이야! 스포츠 모드로 다니면 연비가 나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악셀을 팍팍 밟지 않는 이상은 9~10km/L 정도는 나온다. 밟으면, 5km/L 정도까지 순식간에 떨어지지만 말이다. 






그리고, 버튼과 기어노브, G70 의 키까지 소재의 일치감과 함께 고급스러운 메탈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G70 은 더욱 고급스러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각 버튼들의 직관성이 매우 높아 따로 설명서를 보지 않더라도 금방 기능들을 파악할 수 있다.



렉시콘(Lexicon) 스피커와 함께 가죽, 메탈소재의 실내는 차가운 듯 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준다. 퀄팅마감된 가죽이 참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스피커에서의 들려오는 음색은 역시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싸구려 오디오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다르다. 물론, 여기에서 더 튜닝을 해도 되겠지만, 이정도로 이미 충분하다. 멋진 음악을 담아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편안


G70 은 다이나믹하기도 하지만, 굳이 달리지 않아도 될 때에는 너무나도 편하다. 스티어링휠의 질감도 좋은데다가, 고속도로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켜놓고, 차선이탈경고장치까지 켜놓으면 거의 반 자율주행을 해버린다. 주차할 때에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있어서 아슬아슬한 곳을 빠져나갈 때에도 너무나 편하다. 그리고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는 주행정보를 크게 보여주고 있었고, 높이와 밝기, 좌우 각도까지 조절해서 편하게 세팅할 수 있었다. 편안하다는 것에는 안전하다는 뜻도 포함된다. 




총평 : ★★★★★


출력, 편안함, 정숙함과 안전사양 및 편의사양.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엔진은 370마력, 52.0kg.m 의 토크와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다이나믹하게 혹은 편하게 바꿀 수 있었고, 노면에 따라 댐핑값이 바뀌는 서스펜션 역시 마음에 들었다. 고속주행, 코너링 모두 만족스러웠다. 실내의 고급스러운 소재 역시 마음에 들었다. 타보면 안다. G70 이 왜 좋은지 말이다. 타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약 3가지 있다. 첫째, 전자배기음이 아닌, 실제 배기음을 통해 스포티함을 느끼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점. 두번째는 풀악셀시 프론트가 살짝 들려 흔들거리는 느낌이 안정성을 약간 떨어뜨린다는 점. 세번째는 좁은 뒷좌석이다.


모든 것을 만족시키지 않더라도, G70 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제네시스 G70 은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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