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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안전한 차가 '아슬란'? 꼼수가 엿보이는 결과

자동차 뉴스

by toomuch 2015. 12. 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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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린 차가 아니고, 제일 안전한 차?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이 좋은 차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국토부가 선정한 2015년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이라는 점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진행한 테스트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다. 솔직히,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올해 제일 안팔린 차' 인줄 알았는데, 최우수상이라는 타이틀은 뭔가 억지스러운 성적표가 아닌가 싶다. 


대표이미지

△ 현대 아슬란


실제로, 현대 아슬란은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뛰어난 차량이 맞다. 하지만 테스트의 과정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올해 평가된 자동차는 총 12차종으로 국산차 6대, 수입차 6대이며, 테스트 항목은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주행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의 4가지 항목을 평가하여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등급을 나눈 결과이다. 현대 아슬란은 차선이탈방지기능, 비상자동제동장치 등의 능동안전장치와 함께, 보행자 충돌시에 보닛이 들리는 전개형 보닛을 적용하여 보행자의 두부상해를 줄여주는 장치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인피니티 Q50


수입차 부문에서는 인피니티 Q50 이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평가받았는데, 평가를 위해 사용된 차량들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이번 국토부 테스트의 꼼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은 다음과 같다.


국산차 : 기아 소울 EV, K5, 현대 그랜저 HEV, 아슬란, 투싼, 쌍용 티볼리

수입차 : 폭스바겐 폴로, 미니쿠퍼, 아우디 A3, 포드 토러스, 인피니티 Q50, BMW X3


이렇게 총 12차량이며, 국산차에는 쉐보레 차량은 테스트되지 않았고, 수입차에서는 안전하다고 유명한 볼보(VOLVO) 차량이 테스트되지 않았다. 정당한 경쟁이라고는 보기 힘든 테스트 방식이다.



△ 쌍용 티볼리


티볼리는 가격이 저렴한 차량 중 우수상을 수상하여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으로 평가받았다. 폴로의 경우에는 충돌안전성 분야와 보행자 안전성 분야에서의 안전성이 저조하여 종합점수 3등급을 받았으며, 포드 토러스는 보행자 안전성에서 좋지 못한 점수로 종합평가 3등급을 받았다. 충돌과 보행자 안전성의 중요성 탓에 이 부분의 평가등급이 낮으면, 총점이 높아도 등급을 강등, 조정하여 종합등급을 산정하였다고 한다.



△ BMW X3


평가 자체는 상당히 공정한 편이었지만, 평가 대상들. 즉, 비교대상들이 뭔가 불공정한 듯 해보였다. 즉, 평가 자체가 아슬란에 유리한 테스트 환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산과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전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고 전했으며, "올 한해 판매가 많이 됐거나 관심도가 높은 차, 이전에 충돌테스트를 해보지 못한 차 위주로 선정해 평가했다" 고 전했다.


이 말만 들어봐도 애초에 아슬란에 유리한 테스트 결과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슬란은 좋은 차량임에도 높은 가격과 포지션이 겹침에 따라 판매가 지지부진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차량이었다. 국토부가 주장하는 판매가 많이 되고, 관심도가 높은 차량이라면 아슬란이 테스트 목록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말도 된다. 애초에 답이 정해진 테스트였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국토부의 테스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비상자동제동장치, 차선유지보조장치 등의 능동안전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당 평가항목을 정했으며, 사고예방안전성 분야 점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테스트 결과의 세부사항은 자동차 안전도평가 누리집(www.kncap.org) 및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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