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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집 물갈비 - 우장산역 맛집 / 송화시장 맛집

먹는게남는거

by toomuch 2019. 8. 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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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산역 맛집 - 경상도집 물갈비

조금 특별한 음식. 음식이라는 것은 단순히 식재료와 조리방법 등에 따라서만 맛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 조금 뭔가 다른 음식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에 알아보다보니, 우장산역쪽에 위치한 송화벽화시장 안에 있는 '경상도집' 의 물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물갈비' 라는게 과연 뭘까? 그냥 갈비탕이란 뭐가 다르지? 일반 갈비랑 뭐가 다르지? 하는 궁금증 속에 시장으로 향했다.

 

참고로, 송화벽화시장 근처에 편의를 위한 시장 주차장이 있긴 한데, 공간이 비좁다. 오전에 방문한다면 운좋게 주차자리를 구할수도 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은 마트와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불편한 것도 사실인데, 나름 재미가 좀 있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시장을 가보라고도 하고 싶다. 시장의 활기넘치는 모습 속에서 부대끼다 집에 돌아오면, 왠지 모를 활기가 솟는다.

 

시장 한켠에 위치한 경상도집은 찾기가 힘들다. 그러니, 여기저기 좀 돌아다녀볼 필요가 있는데,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경상도집 간판에 '보신탕' 이라고 있는데, 최근에는 하지 않고, 물갈비 하나만 하고 계신듯 하다.

 

허름한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 물갈비가 특별한 이유가 좀 있다. 그리고 전에는 에어컨이 없었지만, 이제는 에어컨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우장산역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경상도집' 은 요리하는 순서가 좀 있고, 기다려야 하는 맛이 있는 음식이다. 여기에 하나 더! 음식을 준비하시는 할머니의 정성이 너무나도 특별하다.

 

메뉴는 이제 돼지갈비. 물갈비가 전부인데, 생각보다 양이 좀 많은 편이다. 우선, 달궈진 불판 위에 파를 올려 파의 단맛을 살짝 끌어올리고 난 다음에, 비법간장에 담궈진 물갈비를 투하하면 되는데, 역시나 물갈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물이 가득하다.

 

잘 양념된 돼지갈비를 불판에 올리고 나면, 끝! 이 전혀 아니다. 

 

마늘도 듬~뿍 올려주고 나면 끝! 이 아니다. 아직 멀었다.

 

 

부추까지 듬~뿍 올려주고 나서 갈비가 졸여지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데, 한번에 다 붓는게 아니라 조금씩 부으면서 졸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 공기밥은 무료인데 주인할머니께서 양을 듬뿍 듬뿍 주시고 하는데, 얌체들 때문에 조금 정책을 바꾸셨다고 한다.

 

전에는 돈 없는 학생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배 굶지 않도록 3명이 와도 2인분만 시켜도 된다고 하시면서 밥도 무제한이고, 고기 양도 많이 주셨는데, 그런 후한 인심을 이용해서 여러명이 와서 조금만 시키고 먹고 가는 것을 보고는 마음을 바꾸셨다고 한다. 사람이 잘해줘도 그런 착한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쉽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량대로 시켜먹어도 충분히 배가 터지도록 양이 많다. 그리고, 1인분당 15,000 원이라는 가격이 절대 아쉽지 않다.

 

 

이 상태에서 물갈비를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더욱 맛있게 먹으려면 갈색에서 조금 더 갈색의 캐러멜 컬러가 나도록 졸여주고 나야 고기가 더욱 연해지고 맛있다. 

 

아까 고기를 한번에 다 붓지 말라고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고기를 먼저 쌈을 싸서 먹다가 남은 국물에 밥을 슥싹슥싹 비벼서, 볶아서 먹으면 그게 또 꿀맛인지라, 배터지게 고기를 먹고서도 밥을 뚝딱! 해치우게 된다.

 

 

송화벽화시장/우장산역 맛집 - '경상도집' 물갈비

 

맛 : ★

가격  : 

주차 : 

재방문의사 : 

 

우장산역 근처 송화벽화시장에 위치한 경상도집의 물갈비는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음식을 해주시는 할머님의 마음에 더욱 배가 불러온다. 푸짐하게 얼마든지 먹으라며 불편하신 몸이지만, 테이블마다 모자란 것은 없는지 챙겨주시는 모습에 음식맛은 더해진다. 음식맛에는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처럼 정성과 양이 푸짐한 물갈비는 정말 추천할 만하다. 주차할 곳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데이트를 하고자 한다면, 한번 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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