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디젤. 성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현대자동차의 행보가 꽤 놀랍다. 진보의 속도가 가파른데, 아직은 고객과의 소통을 잘 못한다던지 등의 문제가 있지만,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말에 제네시스 EQ900(G90)을 런칭하면서, 고급차 시장에서 새로운 '렉서스' 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이제는 올 하반기에 한단계 낮은 트림인 'G80' 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말이다. 



왜 디젤인가?


엄밀히 말해서 디젤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반증이다. 일반적으로 디젤차는 고급차에 잘 사용되지 않았다. 진동과 소음 때문이다. 하지만, 아우디 A8 시리즈를 보면 고급세단임에도 TDI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디젤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3.0리터 V6 이상의 디젤엔진을 사용하게 되면, 정숙성과 진동도 꽤 괜찮아진다. 디젤엔진을 사용할만 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정도의 NVH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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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은 장점이 많다. 연비와 출력면에서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는데, 특히 토크가 좋고, 연비가 좋다는 점은, NVH 기술로 디젤의 약점을 상쇄시킬 수 있기에 제네시스에 디젤 라인업을 추가시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제네시스 디젤에는 어떤 엔진이 들어갈까?


G80 에는 그랜저에 들어가는 R2.2 디젤엔진이 사용되고, G90 에는 새로운 V6 3.0 디젤엔진이 탑재될 것이라고 한다. 현대의 R2.2 디젤엔진은 202마력, 45.0kg.m 의 토크를 보이고 있으며, V6 3.0 디젤엔진은 베라크루즈의 260마력, 56.0kg.m 의 토크를 보이는 V6 엔진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모로 출력이나 진동과 소음에서 모든 라인업에 V6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G80에 R2.2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은, 더욱 강해지는 환경규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쉬운 부분이다.




제네시스는 EQ900 을 런칭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하지만, 아직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헤리티지(Heritage)가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상품성 자체가 좋다고 해서 사람들이 고급차를 사는 것은 아니다. 고급차가 비싼 이유는, 고급차 제작사들이 갖고 있는 역사가 곧 그 차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런 가치가 약하다. 아직 역사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임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제네시스 디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를 만족시켜야 한다. NVH 와 가치. NVH 야 기술진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가치는 단순히 가격이 높다고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금의 일방통행식의 소통을 과감히 버리고, 소비자와 꾸준한 소통을 해야 하며,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래야 수입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디젤 고급세단 시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하반기를 지켜봐야 한다.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며,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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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날짜

2016. 1. 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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